유대종 국어 연구소입니다.(머벨)
게시글 주소: https://snu.orbi.kr/00010120439
그동안 글을 쓰지 못하는 불가항력적 이유가 있었습니다.(ㄷㅍ ㅋㅋ) 양해 바랍니다.
사실, 강의 시작 시기에 이런 글을 써서 오해를 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홍보하려고 슬슬 오는군. 이런 거요^^ ㅎ
그런 생각은 이제 1도 없습니다.
올해, 제가 부족한 강사임에도 올 한 해 학생들이 많이 사랑해 주어서,
정말 감사드리고
저는 현재 마지막 자리에 있든, 중간 자리에 있든,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며,
하루 하루 '성장', '성숙'하는 것을 제 삶의 즐거움으로 살고 있습니다.
또한 제게 얻어진 기회는 또한 누군가의 희생을 발판으로 마련된 것일 수 있으므로,
언제나 조심하고, 또 겸손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가끔 댓글에 언급되는 제 교재비와 관련하여, 제 의견을 표출하고자 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교재비가 싸면 참선생, 교재비가 비싸면 그렇지 않은 선생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를 지양합니다.
교재비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고려됩니다.
문항에 대한 개발 비용, 수 많은 이들의 인건비, 검토비, 디자인비, 조판비, 인쇄비, 유통 회사와의 비율 산정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과정들을 거칩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완성본 역시, 1도 인쇄냐, 2도 인쇄냐, 4도 인쇄(풀컬러)냐에 따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습니다.
또한 500권, 1000권, 2000권, 10000권을 찍느냐에 따라 또한 원가가 다를 수 있지요.
그래서 오르비 북스를 제가 긍정적으로 보는 요인 중 하나는 모험심이죠.
500부, 1000부라는 소량도 찍어내는 데, 그렇게 비싸게 팔진 않습니다. 대단한 벤처 정신입니다.
2015 국치독도 소량 인쇄로 시작했는데, 이렇게 되면 마진이 거의 남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재고의 위험이 도사립니다.
책이 남으면 그대로 손해로 꽂히지요.
근데 웃긴 것이 이미 나온 책은 팔린 것으로 간주되어
세금으로 때려맞습니다. 콰콰쾅
아무튼, 교재를 내는 작업은
어떤 목재를 목공에게서 재료로만 살 때와는 달리, 좋은 책상을 만들어 집으로 배송하기까지의 과정과도 같은 것입니다. 훨씬 많이 손이 갑니다.
저도 인강 교재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른 과목 선생님들이 어떻게 고생해서 만드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도 내내 고생하면서 수학 문제 만드시는 동료 선생님이 계십니다.
만날 때마다 수학 10년 동안 손 놓은 저에게 이 수학 문항 어떠냐고 검토 받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물론 저는 다 맞습니다만.)
즉,
1) 문항을 직접 개발한 것들에 대해서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고,
인정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수학이나 영어, 혹은 국어 실모 정도는
그 가치가 충분히 인정되어야 합니다. 전 회사 패스 시대에 강사의 소득 보전이 대단히 어려워진 것은 팩트이니까요.
그러나,
2) 국어 교재 중 기출 문제만 복붙 때리고 재구성도 없는 그 얇은 책을 비싸게 파는 행위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 제 견해이기도 합니다.(단언컨대, 저희 사이트에는 그런 분들 없습니다.) 이건 사실 개발비가 별로 안 들거든요.
그러면, 저같은 경우는 어떠하냐?
작년에, 저는 완벽히 재구성해내고 문항 개발도 직접 하지만 대단히 싸게 파는 '전략'으로 갔습니다.
특히 1도 인쇄는 배송비보다도 싸게 갔지요.
그래서 유대종은 참선생이냐?
아닙니다. 전혀 아닙니다. 그런 호칭은 넘나 과합니다.
제 행동에는 사실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 제가 교재비 이렇게 했을 때 얻어지는 저변 확대입니다.
어쨌든, 제 강의가 접근성이 뛰어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끄트머리로 들어올 수밖에 없는 강사가 할 수 있는 좋은 포석이지요.
즉, 현실적인 측면이 큽니다.
그러므로, 저를 다른 과목 타강사 교재비 언급 시
저와 대비하여 지목하실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굳이 언급해 주시려면 다른 타사의 국어 강사들과 비교하여 붙여주십시오.
둘째, 그럼에도 '국어 시장'에 대한
제 이상적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다들 ㅁㅊㄴ이라고 손가락질을 하고
저 메이저로 넘어온 미꾸라지 새끼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는 말을 직접 옆에서 들었을 때에도,
선생님이 깃발 드실 거냐는 소리를 들었을 때도,
최소한 국어 기출 문제를 그대로 복붙하거나
지금도 집에서 쉽게 인쇄할 수 있는 수능 기출을 과하게 섞어서 매달 배송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 경종은 알리고 싶었다고 해야 하나요?
지금은 미약하지만요.
아무 세력 없는 선생님이 깃발을 드실 거냐는 말씀에,
'들면 들 것'이라고 읊조렸던 제 다짐이,
언젠가 누군가는 알아주리라 생각했던 제 다짐이
생각나는 저녁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예전에 잠깐 내신기간에 학원 근무할 당시 여자쌤들은 교무실에서 다 죽어가는데...
-
웬만한 인강선생보다 오개념 없고 깔끔하고 친절함ㅇㅇ
-
네
-
독서 -2점 문학 -5점 언매 -2점 91점. 문학 34번은 소거법으로 겨우 맞춤....
-
전체 줄거리,전문 봤는데도 효과 못봤다고 그러는거임? 국어 못하는 입장에서...
-
1교시발 0
으악
-
교재 구매란에서 없어졌네요
-
질문있어요 1
학교에서 수험표? 같은걸 내라는데 이게 안되면 안되나요? 수시 수험표인듯 이걸...
-
뇌신경 1
뇌신경이 말초 신경인지 묻는 평가원 선지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당연히(?) 말초...
-
컨디션 좋을 때 56일 밖에 안 남았네 ㅈ댓다... 할 거 ㅈㄴ 많은데... 컨디션...
-
한자 1급 일본어 jlpt n3 따고 중국어도 재밌게 공부했었는데 영어 이 3끼가...
-
"Sushi"를 좋아해서
-
나는야 담요단~
-
6시 30이면 적당하나요?
-
공부 안 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 (진짜모름)
-
답이 어마어마하게 복잡합니다 괜히 답 구하신다고 고생하실까봐
-
12시까지 탐구 박아야지 캬캬
-
사문 질문 2
2번이 맞는 이유가 관료제의 구성원들이 연공서열뿐만 아니라 자격과 능력을 기준으로...
-
국어 실모 0
국어 모고볼때 ㅈㄴ 개떨어서 ㄷㄷㄷㄷ하면서 봄 데근데 혼자서 국어실모 풀때는...
-
스카 좀 클린하려나
-
내가좋아한다는 사실이 상처가 될 수 있잖아요 <<이말 5
이해가 안댔는데 메인보고 이해했다
-
영어 2>1 7
영어 2에서 1로 올린 분들 공부 어케 하심?
-
실모를 벅벅 0
-
불수능과 물수능의 중간 적당한 등급컷은 어느정도임? 국어 90 수학 84 정돈가
-
살까
-
본인의 최종 내신은 4.01이다! 그저 개꿈..... 붙어놓고 나도 이게 왜 붙지?? 라고 생각했음
-
병원 갔다가 스카갈게요..
-
지구과학은 3
개천절부터
-
지금 이태원 1
이태원 프리담~
-
졸리고 공하싫 11
하지만 해야함 언제 끝남 이 짓거리 근데 끝낼 준비는 안됨
-
이거 풀 때 입모양으로 으어아우오 이러면서 풂ㅋㅋ
-
해석 따로 안 해주는 거임?
-
이해원n제에서 배터리 3칸은 잘 풀면서 배터리2칸에서 막히고.. 히카도 21 22는...
-
수능 3점, 수특 레벨1 쎈b단계 상문제 제외 다 맞을 수 있음 근데 그 이후...
-
핑프 ㅈㅅ해요 두각 시대 둘다 현강 다니긴하는데 국어단과는 따로 안다닙니다...
-
국어는 어떻게 매일 하기가 싫지?
-
공부하다 뭔가 막힐 때 기본으로 돌아가 그 원리를 파악하고 다시 막혔거나 틀린...
-
시대북스 저번주 수요일에 주문한거 아직도 배송준비중이네 1
아무리 추석 껴있다 해도 같은날 시킨 다른 사이트 책들은 다 왔는데..
-
휴가다 0
-
좋은 아침이에요 2
-
4층복도 너무 어두워서 불키고 반은 더워서 복도소파에 앉아있었는데 복도 불이 자기...
-
올해 수능 보겠네 웃긴건 나도 본다는 점,,,,ㅋ
-
얼버밤샘 8
얼버기는 아닌거 같아요
-
왔다갔다 하는데 넘 오래걸려
-
그래서 좀 엄한 느낌이거든요 직원 분들이 친절한 분은 친절하지만
-
어때요
-
좀 아
-
얼버기 6
-
과외 늦을것같거나 들고가야할 물건이 너무 커서 지하철에 들고타기가 좀 그럴때가 아님...
-
국영수 화생이긴함 바뀔 수도 있고
머싯다
파오후임..
화팅!!!
고맙스므니다^^
머싯네여 이거 대종센세계정맞죠?
저희 연구소 조교님 계정입니다.
ㅎ
끄아아앙 대종센세 진짜 남자가 봐도 넘나 멋있는 것...
흐힉. 아니라능.
대종쎈쎄..이번에 문법 확 바뀐다는거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