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생각하시는 분들께선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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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교대를 졸업하고 현재 4년차 교사이며, 수능을 다시 준비중인 27살입니다.
남들은 다 좋다고 하는 교사를 대체 왜 그만두려 하는지, 이를 통해 왜 교대 진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4년 동안 저를 거쳐간 학생이 한 100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3, 4, 5, 6학년의 담임을 한 번 씩 했습니다. 그 학생들 모두에게 제 모든걸 다 쏟아부었고, 실제로 학생들도 저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작년에 졸업시킨 제자들은 선생님 군대 가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많이 뵈야 한다! 라고 하면서 굉장히 자주 저를 찾아옵니다. 첫 제자였던 4학년 친구들은 종종 페북으로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정말 과분할 정도로 많은 에너지를 학생들에게 받고 있으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교직을 그만 내려놓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크게 6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째로, 이 직업은 생각보다 훨씬 지칩니다. 학생들의 에너지의 발산은 저에게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동시에 과잉되어 빨리 지치게 됩니다. 첫 해는 마냥 학생들과 노는게 좋아서 지치는지 몰랐고, 둘 째 해는 지치는 느낌이 들었지만 아직까진 할 만 하다! 라고 느꼈고, 셋 째 해는 6학년 학생들이라 말이 잘 통해서 참을 만 했지만.. 올해 정말 어린 학생들과 함께 하며 매일 매일이 지쳐가고 늙어감을 느꼈습니다.
둘 째로, 이 직업은 굉장히 부담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물론, 부담감을 짊어지지 않고 일하시는 동료 분들도 계십니다. 학생들이 싸운다? 수업을 듣지 않는다? 사고를 친다? 애정을 주지 않고 관심을 주지 않으면 그냥그냥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게 교사의 본질이라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잘못된 길로 빠져나가는게 보이면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하며, 슬퍼하면 위로해주고, 지치면 끌어주는 것이 교사가 해야 하는 일입니다. 학생은 교사의 영향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교대를 입학하면서부터 들었던 의문인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바꾸기 힘들다. 초등학생 때 올바른 인격을 형성해야 하는데, 내가 과연 그 올바른 인성을 형성할 수 있을까?'를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말 큰 부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셋 째로, 교권이 굉장히 추락했습니다. 세간에서 바라는 참교사상? 교사 본인이 제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교사가 되기 위해 학생들에게 열심히 하다 보면 피해를 입는건 교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들이 싸우면 가해 학생에게는 가해를 하게 된 원인을 듣고, 잘못된 행동임을 인지시키며, 왜 그런 행동을 했는가에 대한 본인만의 속상한 감정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피해 학생에게는 피해를 받아 슬픈 마음을 읽어주고, 보듬어주어야 합니다. 이 과정을 열심히 하다 보면 돌아오는 것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가해 학부모의 고소장입니다.
다른 썰을 하나 더 풀자면.. 학급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고자 학급 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 있습니다.(이를테면, 학급 규칙 정하기) 하지만 이 사안이 한 명의 학생의 마음에 들지 않아 그 학생이 학부모에게 이르면, 그 학부모는 바로 민원부터 넣습니다. 왜 민원을 넣었냐 하니깐, 선생님이 학급 운영을 잘못해서 본인의 자식이 상처를 받았다는 겁니다. 단지 학생 본인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심통이 났을 뿐인데...
넷 째로, '보람'이라는 것의 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물론 사람 바이 사람입니다.) 학생들을 올바르게 성장시키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지만, 생각보다 학생들은 가시적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나중에 지나고 보면 아... 그래도 얘가 조금이라도 바뀌었구나.... 정도입니다. 또한, 나에게 이 학생들은 내 모든 마음을 쏟은 제자이지만, 결국 학생들에게 나는 단지 1년 거쳐가는 선생님입니다. 내 기대 심리가 높으면 높을 수록 오히려 끝없는 좌절감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다섯 째로,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저는 원래 다른 꿈을 목표로 하다가 점수가 낮아서 원하는 데 진학하지 못하고 교대를 간 케이스입니다. 정시파이터로써 탐구를 말아먹고 어느 대학을 갈 수 있나 찾던 중, 교대를 알게 되었고, 실리와 명분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학교다! 싶었죠. 초등교사에 대한 생각은 제 수험 생활 중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정말 원서영역때 처음으로 알게 되었죠. 쨌든 교대에 들어가서 임고 치열하게 준비하여 붙었고, 2~3년 간은 재밌게 했습니다. 근데 정말 어린 아이들을 맡게 되며 스트레스를 엄청 심하게 받았습니다. 거기에 느낀게 '아, 나는 교직이 적성에 맞다고 착각하고 있었구나. 단지 썰을 풀고, 장난을 치는 걸 좋아했을 뿐이었다. 나의 앞으로의 교직 생활에서 난 정말 행복할 수 있을까? 절대 아닐 것 같다.'였습니다.
교대를 생각하고 계시는 후배님들. 저처럼 큰 각오 없이 점수를 맞춰 교사가 되면 정말 힘듭니다. 제가 글에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길 수 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여기서 제가 생각한 명분이란 '사회적 지위', 실리란 '직업의 안정성'입니다. 현재 교대는 둘 다 챙기기 어렵습니다. '사회적 지위'는 이미 박살났으며, '직업의 안정성'은 생각보다 위태위태한듯합니다. 연금은 앞으로도 더 박살날 전망이며, 방학 또한 박살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생각보다 엄청 박봉입니다. (4년차 월 240, 비슷한 수준의 학교 나온 친구들 월 300씩 버는 중) 이런 상황에도 아이들이 좋아서, 정말 내가 교사로서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고 싶은 꿈이 있으시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해 나가실 수 있습니다. 후배님 같은 분들께서 교사가 되셔야 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현실적인 장점들을 바라보고 이 길을 선택하셨다면, 우리의 인식 속의 교사와 현실의 교사는 다르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혹시나 질문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주세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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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98 2 96 92 언미생지
수능봐서 어디가시게요?
원래 꿈이었던 한의대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본문에 연금 박살날 전망이고 방학도 박살날 수 있다는 부분은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연금 박살날 전망은 다 알지않나요? 결국 2030세대들이 내고 있는 연금은 그 후 세대가 어느정도 내줘야 이게 유지가 가능한데요
연금은 아랫분께서 잘 설명해주셨구요, 방학은 "왜 교사는 쉬면서 돈받냐?"는 의견이 공론화가 진행되기 시작해서 아마 어떻게든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금추세로는 2050~60년 전후로 국민연금 공무원연금이 고갈되는건 자명하고요. 노령화속도 저출산 기조가 더 심각한상황이라 앞당겨질 가능성도 크다고 들었어요 . 그래서 지금 교대를 들어가는세대는.. 연금과 안정성을 고려해 들어가기보다는. 적성을 고려해서 들어가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저희 오빠는 적성 고려안하고갔다가 월급 실수령액보고 현타와서.... 지금 대학원 다니고있어요.
왜 한의대로 가시려는 이유가 있나요?
여러가지 느끼게해주는 글이었습니다
막연하게 선택한 진로 중에서도 교사는 유독 적응이 힘든 직종인것같아요 ㅠ
사명감이라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응원감사합니다~~
혹시 어느지역에서 교사 하신건지 알수 있을까요?
죄송합니다 ㅠ
아니에요ㅠㅠ 곤란한 질문 드려서 제가 죄송합니다ㅠㅠ
학부모님들은 정작 아이들 키우기 어려워하시면서 한반에 20명 이상을 관리하는 선생에겐 완벽함을 요구하죠.... “우리 애는 그럴 애 아니에요!” “우리 애가 그럴동안 대체 뭐하고 계셨어요!” 제 생각에는 우리가 제일 많이하는 ‘남탓’이라고 봐요. 저도 교사의 꿈을 꾸고 있어서 남일 같지 않네요ㅠㅠ 힘내세요!!
그 남탓이란게 정말 힘든것같아요. 교사의 꿈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한의대를 갈수있는데 교대가는사람은없죠 그성적대에서 가장 가성비가좋은게교대임
ㅎㅎ그렇죠 교대=가성비죠
상위권 교대는 한의대 버리고 오는 사람들 많아요.
상위권교대가 어딘지모르겠지만 그런 정신미친짓하는사람은 없어요ㅋㅋㅋ 입결이 씹넘사인데 님말로치면 설사범버리고 교대가는건데 그런사람1년에1명은되나요?
아직 수험생이라서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설사범 버리고 설교 가는 사람 굉장히 많습니다... 설교 수석은 이대의대, 아주대의대 붙고 오신분들임..
있는 건 팩트인데 절대 많진 않죠ㅋㅋㅋ
게다가 수석을 예로 드는 건 좀...
그렇다치면 한양공대도 한의대 수의대 버리고 많이 온다고 말해도 될듯
아주대의대붙고 설교간거 증거를제시해보셈
굉장히많다라는걸보니깐 설교훌리충같은데 걍 지나가세요 설교는 가형과탐가산점 뻥티기때문에 지방의점수로 누백0.1나오는곳인데
이번에 설교 19수석 컴과인데 이화의 동시합격자임. 아주의는 못물어봤는데 이건 팩트 맞음
15설교 지원자인데 당시 점수공개카페 점수에 의하면 인설의합격가능점수도 있었고 지방의 합격가능도 꽤 있었음. 당시 수능은 물수능이라서 누백이 대학별로 이상하게 나온다는거없이 그냥 전과목에서 두개 혹은 세개 틀린 사람이었습니다. 문과수능응시로는 만점받아도 받을 수 없는 점수들이었구요. 님의 가치관을 일반화하진 맙시다.
왜그러세요;;
교대 목표인 사람들중에 설사범 한의 버리고 가는사람 꽤 있습니다 정신미친짓이라고 하기는 좀..
많이 힘드신가요?? 옆에 계신 초딩선생님하시는엄마한테 여쭤봤는데 젊을 때는 힘드셨는데 요령? 생겨서 괜찮다하시고.. 잘못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는데 뭐 님선택이니까.. 잘되시길
요령이 생기더라도 이 직업을 못 할 것 같아서요.. 감사합니다!
사대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사대는 아예 모르겠습니다만.... 아는 선생님 얘기를 들어보면 중학교는 지옥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안 힘든 직업이 많을까요..?
안 힘든 직업은 없죠 ㅎㅎ 그래도 힘든 와중 본인이 정말로 하고싶은걸 해보자...라는 마인드인거죠
저는 자동차 관련 회사 다니다가 갑질 을질에 지치고 개발 일정들이 너무 빡빡하고 잠이라도 제대로 자면 다행이었던지라 때려치우고 교대를 준비중인 사람입니다ㅠ 학부모 상대가 더 힘들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예체능을 어릴때부터 재밌게 해왔고 아이들도 좋아해서 교대로 가자는 생각이 들었는데, 댕댕님 이야기를 들으니 참 쉬운게 없네요ㅠㅠ 교사가 되어야할 이유를 좀 더 다듬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로 가시든 잘 되시길 바래요!!
저희 선배님들 중에서도 회사 다니다가 오신 분들 많으셔요. 대체로 교직을 만족하시더라구요! 교대 꼭 붙으시길 바랍니다 ㅎㅎ
저도 한의대를 목표로 반수하는 교대생입니다. 댕댕님도 같이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0수능 화이팅!!
동병상련이네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혹시 문과로 수능치셨나요 이과로 수능치셨나요?
저도 교대에서 반수하려는데 딱 와닿네요....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같이 성공해요!!
쪽지 드려도 될까요?
넵 얼마든지 쪽지주세요~
임용이 쉬울까요?
임용 쉽지않죠
4년제 다닐동안 알바같은거 해보셨어요? 구하기는 쉬운가요?
1~3학년까지는 과외 및 각종 알바 했었구요, 4학년때는 과외 하나 정도 하면서 임고에 올인했었어요. 과외는 구하기 어렵고, 알바는 구하기 쉬웠던걸로 기억해요.
사직하고 달리시나요
임용재수생 반학기 3학년담임하고 지금 사직했는데 저도 굳이 이직업을 위해 공부하고... 이직업 계속해야하나 고민이많네요ㅋㅋㅋㅋ
마침 군대를 공익으로 가게 되어.. 공익 근무 하면서 수능 준비합니다 ㅎㅎ
저랑 똑같으시네요.. 공대 다니다 의치한 노리고 수능 다시봤는데 한의는 커녕 수의까지 소신 뜰 성적 나오고 s교대 안정 떠서 얼덜껼에 왔는데 교생 가보니까 현타 제대로 왔네요. 저도 한의대로 반수 달립니다
실습에서부터 힘드시면 현직은 진짜 힘드실거에요ㅠ 반수 응원합니다!
저는 오히려 제가 정말 하고싶은 일이 초등교사이고 수시 내신으로는 의대 합격권인 학생입니다. 현재 교대생이고요! 이런 글 볼 때마다 생각이 복잡해지네요.
후배님같은분께서 선생님이 되셔야 하지 않나..싶어요 ㅎㅎㅎ
솔직히 여자로 교사하기가 점점 더 힘든것같음. 남자교사에겐 간단히 해결될 일도 여자쌤에게 더 지랄하는 학생들덕에 더 힘들게 느낄수밖에 없음. 그렇다고 남자교사는 남자교사대로 차별받는게 많고... 더이상 꿀직업일수가 없는듯. 아 물론 맘먹고 꿀빨고 살려면 또 모르겠지만...
여자교사가 더 힘든거 100% 공감이요. 남자교사는 아무래도 조용히 무표정으로 있으면 애들이 조용히 하는데, 여자교사는 애들이 더 무시하는 경향이 있죠. 게다가 요즘 애들이 워낙 되바라져서, 남자교사의 카리스마?도 더 이상 통하지 않더라구요..
경기소재 공대 학사경고받고 반수중인데
올해 수능 잘 안나오면 그냥 교대로 옮기려했는데 고민해봐야겠네요 적성...
많은 고민 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
다섯번째 요지에서 굉장히 큰 공감대를 느낍니다. 제 초,중,고등학교 생활을 기억해보면 선생님분들 본인의 적성과 맞지 않는 직업을 그대로 드러내는 분들을 많이 뵈었습니다.
정말 대충하는 선생님들 많이 계셨죠. 교직에 나와보니 학생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에게는 그 이유가 있더라구요. 정말로 열심히 하시고, 학생들을 위하는 선생님은 학생들이 정말 좋아하는데, 대충하시는 분들은 1학년 애기들도 다 아는 것 같아요. 싫어하더라구요.
마냥 아이들이 좋아서 생각해보고 있었는데 더 고민해 봐야겠네요
충분히 고민하신 후 좋은 선택 하시길 바라요^^
초등학교때 애들 하는 짓거리보고 교사는 내 적성에 안 맞는구나 싶었어요
ㅎㅎ그런애들 덕분에 정말 고생중이랍니다.
적성어긋나는것도 아닌데 교사일 힘들어서 못버틸정도시면 9급일행말고는 못버티실거같은데 ㅌㅋㅋ
존나이상주의자같으신데 건물주아니면 님이 만족하는 직업 없어요~
이건 쫌...
존나까진 아니고 이상주의자는 맞는듯하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초딩들한테 시달리니까 이정도 악플은 아무렇지도 않으신듯 ㅋㅋㅋㅋㅋ
쓰신 글의 목적과는 살짝 거리가 있는 질문이지만ㅠㅠ 혹시 교대 4학년(임고생)이랑 고3(수능준비)을 비교했을 때 언제가 더 힘드셨나요...?
수능>>>>>>>>>>>임고였어요. 임고는 90%이상 암기 시험+방대한 양이긴 한데, 결국 암기만 제대로 하면 어느정도 성적은 보장되고, 수능은 암기를 넘어선 깨달음이 필요해서 수능이 더 어렵다고 생각해요.(초등 임용만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입니다.)
자세한 비교 감사합니다!ㅎㅎ 혹시 임고는 가산점 받는 곳으로 치셨는지(해당지역 교대) 아니면 본가나 타지역으로 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그리고 가산점 영향이 유의미한가요...?
본가쪽으로 쳤고, 가산점 3점 손해봤습니다. 가산점은 임용고시 1차 시험(1.5배수, 필기시험)에만 영향을 주고, 실제 교사를 뽑게 되는 2차 시험(면접, 수업 등)에서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경쟁률이 2.5 이상 되는 센 지역이 아니면 영향력이 없다고 봐도 무방해요.
좋은글 ㄱㅅ
감사합니다 ^^
유아교육 초등교육 같은 경우는 거의 감정노동이니 적성에 안맞는 분들은 정말 안맞을 것 같아요. 저는 지거국 공대에 다니다 도저히 취업문을 뚫을 각오가 안서서 교대를 목표로 반수중입니다. 아직 교대 갈 성적도 한참 부족하지만 작성자님 말씀 읽으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초등교사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교대를 다시 고민한다기엔 성적도 부족하면서 너무 건방떠는 것 같고, 뚜렷한 목적이 흔들리는 것만큼 지금 치명적인 것이 없는데다, 사실 직접 겪어보지 않아서인지 아님 제가 그 부분에서 크게 스트레스를 안받아서인지 그래도 아직 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일단 교대를 목표로 달려봐야겠어요. 작성자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열심히 달리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입학전에 봤어야 하는데ㅠㅠ
저는 의치한수목표로 반수중입니다! 작성자님 열심히 하셔서 꼭 한의대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후배님도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교생실습가서 참관만 했는데도 아이들한테 기빨리는 느낌 들고 진빠지면 적성에 안맞는걸까요? 저학년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예체능 좋아하고 이것저것 잡다한거 좋아해서 적성에 안맞는다는 생각은 안했는데ㅠ 교생실습 첫날 현타가 굉장히 심하게 왔는데 며칠 가다보니 좀 적응되기도 하더라고요. 그럼 괜찮을까요?
사실 전 이과였어서 이과 전문직쪽으로 가고 싶었거든요.. 혹시 제 과거 글 재수교대 vs 사수 의치한수 고민한 것 있는데 조언해주실 수 있을까요?
선생님이 목표하시는 바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후배님께서 쓰신 글 읽어봤는데요, 어른들이 여성분께 교대를 추천하는 이유는 대부분 단지 교사가 결혼과 육아에 유리하기 때문이더라구요. 타직종에 비해 육아휴직+복직 후가 훨씬 자유롭고, 눈치도 안 보이기 때문에요. 근데 우리가 사는게 본인의 행복을 위해 사는거잖아요. 이런 건 생각하지 마시고, 후배님이 어떤걸 선택해야 정말 행복할지를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음... 교생실습은 현직이랑 확실히 달라요. 교생때 학생들은 그 담임의 시스템에 맞춰져있고, 결국 1주, 길면 2주만 볼 애들이기 때문에 정이 안붙여지기도 하는 등.. 충분히 힘들만해요. 교생실습은 현직에 비하면 정말 조그마한 부분밖에 체험하지 못해요!! 후배님께서는 어떤 부분에서 현타가 많이 오셨어요?
제가 2학년 실습에 들어가서인지, 아이들이 에너지 발산을 너무 많이 해서 제가 감당을 못할거같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정말 말그대로 수업만 듣는데도 아이들에게 에너지를 뺏기는 느낌이고, 기빨리는 느낌이었어요.
아이들 하나하나는 넘 이쁘고, 귀여워요. 그런데 그 아이들이 20명씩 학급단위로 있다보니 그냥 제가 감당을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모든 직장인들이 일 끝나고 피곤한건 마찬가지인데 제가 너무 배부른 소리하나 싶기도 하네요.
다음 실습때 고학년을 경험해보시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아요.(물론 몇학년을 하게 되느냐는 운이지만..) 저학년하고 고학년이 확실히 다르구요, 고학년에게도 그런 느낌을 세게 받으시면 감당하기 힘드실 수 있어요.
지금 초딩학부모나이대가 좀 극성인 나이대임
적으면 30대 초반에서 많으신 분은 50대 초반까지 계세요. 지금 저희 어머니와 비슷한 나이대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ㅎㅎ
중고등 교사도 ㅂ슷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중고등학교는 아예 교류가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ㅎㅎ.. 죄송합니다
서울교대에서 반수하고있습니다 같이 잘 됐으면 좋겠네요ㅜㅜ
같이 잘 됐으면 좋겠네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아 근데 보통 임용붙고 임용대기동안 군대 갔다오지 않나요? 특이케이스이신가 해서
운좋게 합격 후 3/1자로 바로 발령받아서요. 그래서 근무하다가 시기 적절하게 간답니다 ㅎㅎ
교권추락이 ㄹㅇ .. 꼰대같지만 애들 통제할 힘도 교사한테 없는게 문제긴 한ㅊ듯
체벌이 합법이었던 마지막 세대로써, 체벌은 당연히 금지되어야 하지만.. 체벌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가 큰 문제 같아요. 학생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련의 모든 행위(목소리를 키운다거나, 뒤로 나가게 하는 것, 눈 감고 있게 하는 것 등)를 체벌로 정하고 있거든요. 기준이 모호하니 본문에 쓴 '학생이 자기 의견이 안받아들여져 삐졌다'도 체벌로 볼 수도 있다고 되어... 사실상 타이르는 것 밖에 할 수 없게 되었죠. 그마저도 철저히 학생의 밑에서 살살 달래면서요.
요즘 초딩 한반에 몇명이에요?저희는 35~40명정도였는데
저희 학급은 15명 정도구요, 많아도 25명정도인걸로 알고 있어요.
와 정말 적구나 ㅠ ㅋㅌㅋㅋㅋ..
초등교사라는 직업에 맞는 적성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애들을 사랑하는 마음, 각종 신변잡기에 흥미, 귀찮음과 지겨움을 견딜 수 있는 것, 남의 반복되는 실수를 너그럽게 이해하는 마음씨, 나를 모든 사람 밑에 둘 수 있는 마음가짐, 지치지 않는 에너지(지치더라도 티내지 않을 수 있는 에너지) 등등... 인 것 같아요
애들 별로 안사랑하고 그냥 내 할일만하고 퇴근 일찍하자 이런 마인드는 교사생활하면서 어떨까요? 주변 선생님분들이라든지
할일만하고 퇴근일찍하자는 거는 좀 보편적인편이라..ㅎㅎ 아이들사랑하는마음이 있으면 교직생활이 좀더 행복해지지않겠습니까
오히려 아이들에게 크게 신경안쓰는 사람이 교직생활을 더 잘하고 아이들 사랑하는 부류는 더 힘들다고 (교직생활이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만 버틸 수 있는게 아니라는) 글을 본적이있어서요 (학생에게는 마이너스지만)
화이팅!!
감사합니다~~
오르비에도 임용붙고 발령대기기간동안 수능준비해서 의대가신분있더라구요 아직 늦지않았다생각합니다
ㅎㅎ저도 그분의 뒤를 따라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부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에 비해 너무 많아서 중고등학교로 보낸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럼 교육계에 혼란 오는 거 아닐까요.. 교대랑 사범대는 사명감 없으면 점점 갈려고 안할 것 같아요
그렇게되면 진짜 혼란이 심하게 올 것 같아요..
쉬운 직업은 없지요. 초등교사도 쉬운 직업 아니고요.. 고생많으셨습니다
절대로 쉬운 직업이 아니에요... 감사합니다
한의대가서도 적성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보셨으면 합니다. 1억이상 들어가는 비용, 과학적이지 않은 것 같은 학문, 졸업하고나서 나이대가 높은 환자들 등 한의대도 단점들이 있기 때문에 꼭 따져보시길..
한의대에 들어가서 후회하지 않기를 바랄 뿐 입니다.
많이 고민하고 여기저기서 듣고 결정한 것이지만, 역시 실제로 들어가보지 않으면 모르는 고충이 있겠죠. 조언 감사드립니다!
아이들 컨트롤에는 체벌만큼 효과적인게없는데. 그렇다고 미국처럼 교사 권한이 강력해서 퇴학을 시킬 수 있는것도 아니고요. 이상한 서구식교육 물들어서 아이들 완전 버려놨습니다. 제 동생 부부도 초등교사부부인데 아이들을 컨트롤할수도없고 하기도 싫다고합니다.. 대한민국 공교육은 이미 끝난지 오래입니다..
그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선생님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 분들께서 존경스러울 뿐입니다ㅎㅎ
한의대도 한의대나름의 고층이 있을텐데... 본인 석택이니 수능 잘 치루시길
ㅎㅎ 감사합니다~
교대 올해 들어온 사람입니다 ㅠㅠ 교대 들어오고나선 취업이 이젠 걱정없다는 점과 죽을때까지 굶어죽을 일은 없다는 점에서 교대뽕에 차서 다녔었는데 글을 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ㅠㅠ 한의대 꼭 꼭 붙으시길 바랍니다!!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훌륭한 교사가 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수능에 대한 미련으로 고민만하다 오랜만에 오르비 들어온 교대생입니다. 저도 가형 과탐 수능치고 재수까지했는데 한과목 때문에 어쩔수없이 교대에 오게 됐는데 님 글 보니까 더 심란해지네요ㅠㅠ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건지.. 아니면 일단 졸업하고 경험해보고 해도 늦지 않은건지.. 학교생활은 일단 만족스러운데 원래 교직에 대한 열정이 있던건 아니라 이런 글을 볼때마다 걱정이되네요. 그런데 2,3,4학년에 실습나갈텐데 혹시 실습하셨을때 적성에 안맞는다던지 그런점은 못느끼셨나요ㅠ? 아니면 실습과 현장이 많이 달라서 못느끼신건가요?
실습과 현장이 많이 다르구요, 실습때는 마냥 논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가볍게 생각했던거죠ㅎㅎ.. 본문은 실습하고는 관련 없이 교직을 몇년 겪어보고 쓴 내용이에요.
교대생인데 정말 공감되네요..초등교사는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진짜 큰 것 같아요. (교육봉사랑 실습만해도 너무 피곤하더라고요ㅠ) 내가 귀찮고 힘들다고 아이들을 외면하자니 그건 교사로서 할짓이 아닌거같고 아이들이야기들어주고 의견존중해주고 바람직한방법?으로 지도하는건 보람되긴하지만 보람에 대비해서 너무힘든것같아요. 직업이 주는 안정성때문에 쉽게그만두지못하고 괴로워하면서 2년째 교대다니고있어요ㅠ 아직 뭘하고싶은 지 찾지도 못해서 당장 학교그만두기도 그렇고요..작성자님도 쉽지않은 결정이셨을텐데 결정내리신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원하시는 바를 꼭 이루실겁니다!!파이팅
제가 하고싶은말!!
혹시 문과로 준비중이신가요 이과로 준비중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