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수능보는 대학생 때문에 수능 등급이 변할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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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 회원 여러분들께서 재학생과 대학생으로 나뉘어 불필요한 논쟁을 진행하고 계셔서 기술적/통계적인 부분에 대해 조금 설명을 드립니다.
결론만 먼저 말씀드리면: 수능 시험 잘 보는 명문대생들이 수능 시험에 응시해서 실제로 좋은 수능 성적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실제로 학교를 옮기지 않고 정말 순수하게 재미로 응시만 하고 만다면 다른 수험생들이 피해를 볼 확률은 0 에 아주아주 가깝습니다.
많은 고3 회원 분들이, 명문대생들이 수능 시험에 자꾸 응시해 고득점을 받으면 본인의 수능 등급이 내려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 등급을 충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우려하셨는데,
수능 시험이라는 것이 4.000% 에서 1등급을 칼같이 자르는 게 아니라, 누적 응시 인원이 4.000%를 처음으로 넘어가는 원점수에서 모든 동점자들에게 1등급을 부여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1등급 커트라인이 변할 확률보다는 1등급에서의 동점자가 늘어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예를 들어, 9월 모의평가 수리 가형의 1등급 커트라인은 132점으로, 141,569명의 응시자 중 7,095명 (5.01%) 이 1등급을 받아갔습니다.
반면 133점까지는 5,357명(3.78%)의 수험생들이 존재했는데, 133점에서 4%를 넘어가 커트라인이 1점이라도 움직이려면, 무려 305명의 새로운 응시자가 나타나서 1등급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합니다. 커트라인 2점을 움직이려면 그런 사람이 1,603명이 나타나야 하죠.
9월 모의평가 수리 가형으로 제가 예를 들었는데, 이 시험은 난이도가 높아서 적은 수의 새로운 고득점자만으로 등급컷을 움직일 수 있는 사례였고, 난이도가 낮았던 언어 영역에서 커트라인 1점을 움직이려면 무려 11,286명의 새로운 응시자가 나타나 모두 100점 만점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실제로는 재미로 응시했으나 1등급에 들지 못하는 대학생들의 수가 분모에 해당하는 응시자수 크기를 늘리기 때문에, 등급컷을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숫자는 위에서 예로 든 305명, 11,286명에 비해 훨씬 더 큽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재미로 수능 시험에 응시할 동기부여가 된 대학생의 숫자 자체가 우려에 비해 아주 적지만, 그중에서 1등급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학생의 숫자가 천 명 단위로 있을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만약 우연히 그런 대학생들의 수가 그렇게 많아서 등급 커트라인이 1점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재학생은 정확히 그 등급컷에 위치하였던 소수의 재학생에 한정되죠.
따라서 재미로 수능을 보는 대학생 때문에 재학생이 수능 최저등급 조건에 있어서 피해를 볼 확률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등급컷이 2점 이상 움직일 확률은 실질적으로 0이고, 1점이 움직일 확률도 0에 대단히 가깝지만 설령 아주 낮은 확률로 등급이 1점 움직이더라도 정말 재미로만 시험에 응시하고, 그 대학생이 원서접수를 하지 않는다면, 수시모집 우선선발 최저 학력기준을 만족시킨 수험생의 숫자가 약간 줄어들어 우선선발 대상 수험생들 간의 경쟁률이 아주 약간 떨어지고 일반선발 경쟁률이 아주 약간 늘어나는 변화가 있을 뿐 입시 현장에서는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합니다.
결론은 있지도 않은 피해를 두고 서로 싸우지 맙시다.
추신: 물론 반수생이 다니던 학교를 포기하고 다른 학교로 옮긴다면, 그때는 그가 포기한 대학에 그가 합격하였던 해에 진학할 의사가 있었던 수험생의 기회를 빼앗은 셈이 됩니다. 하지만 그 기회는 편입의 형태로 누군가(편입준비생들)가 얻게 되므로, 반수생의 비중 변화는 얼마나 많은 기회(정원)가 고3 수험생 내지는 대학에 입학한 적 없는 재수생들로부터 편입준비생으로 옮겨가냐의 문제와만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추신2: 만약 어떤 대학생이 의도적으로 0점에 가까운 점수를 맞아 소위 '밑장'을 의도적으로 깔아줄 경우,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변화는 역시 지금까지 설명한 것과 같은 이유로 '0'일 확률이 '0'에 아주아주 가까우며, 대단히 낮은 확률로 어떤 영향을 설령 미친다면, 그 방향 역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 영향은, 어떤 등급(의미 있는 경우는 1등급, 2등급)을 받는 수험생이 숫자가 늘어나는 형태가 되는데, 그럴 경우, 등급컷이 1점 낮아져 간신히 그 등급컷에 걸린 수험생만 수시모집에서 우선선발 조건을 충족시키게 되면서, 그렇게 등급컷이 오르지 않았다면 경쟁률 더 낮아 혜택을 볼 수 있었을, 만점부터 등급컷+1 점 구간까지의 모든 수험생들에게 (경쟁률이 늘어난다는) 부당한 피해를 줍니다. 또한 1점이 부족해 2등급을 못받았을 학생이 2등급을 받게 되어 수시 최저학력 기준을 만족시키게 되면, 정시모집으로 이월될 정원이 1 줄어들게 되는 것이므로 모든 정시모집 준비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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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
었
다
솜
털
노
내년에 시간 많은데 후배들이랑 수리과탐 두당 10만원빵 내기를??!!
이건 마치 초딩 두명이 싸우는데 하늘에서 교수님이 내려오신 느낌이다...
3수하면서조차 그런생각을못했는데 어떻게그런생각을했지..?
추신2: 만약 어떤 대학생이 의도적으로 0점에 가까운 점수를 맞아 소위 '밑장'을 의도적으로 깔아줄 경우,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변화는 역시 지금까지 설명한 것과 같은 이유로 '0'일 확률이 '0'에 아주아주 가까우며,
0일확률이 0에 가까우면 0이라는건가요 0이 아니라는건가요? 심심해서..ㅋㅋ
제가 비문을 썼네요.
'확률이 0에 아주아주 가까우며' 라고 수정해야 맞습니다.
표본이 몇명인데 애초에 몇 있지도 않은 개미들 가지고...에휴
근데 말이안되는게 수리가 1점씩움직이는게 아니라 보통 원점수 3~4 점씩움직이는거아님?;;; 항상 96 92 88에 이정도근처 1,2점 왔다갔다하는데 그럼 어느순간 3~4점 밑으로 내려가는 구간이 잇지않나;;; 92 에서 1점내려가면 91되지만
91에서 더내려갈때 88로 내려가는것처럼요; 그럴가능성은 없나요? 제가 그냥 잘못아는거겠죠?ㅋ
네 잘못 알고 계십니다.
죄송해요 그냥 근거없이 그럴수도잇지않나 물어본거였어요 역시 아니군요 ㅋ
확률이 아예없는거랑 쪼금이라도 있는것은 그래도 다른거 아닌가요 뭐재미삼아보는게 좋다나쁘다 판단하는건 아닙니다
게다가 재미로 본 사람들 중 1등급 선보다 높은 사람이 아닌 1등급 선보다 낮은 사람들도 존재하므로 실로 그 확률은 더욱 더 0에 가까워지는군요...
수시에서 최저 맞추는거 아니면 정시로 넣는거는 별차이 없을듯 어차피 줄세우기 땜시
아닝가?
ㅋㅋ 조아여
이런 계산이 논리적으로 보이나, 사실 무의미합니다. 어떠한 논리적 근거로 보여 남을 설득하는 글이지만 단순히 머리를 잘 굴렸다고 밖에 안 보입니다. 결국 재미로 수능본다는 말 자체도 그 의미가 모호하며, 시험을 보는 표본들이 어떤 점수를 받느냐의 변화에 따라, 이득을 보는 사람,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반드시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재미로 보는 집단이 1~2등급의 대다수를 쓸어 가지 않는 이상 피해를 보는 집단과 이득을 보는 집단은 반드시 동시에 존재할 수 밖에 없으며, 위에 계산 결과에서 '재미로 봤다'는 사람들의 표본을 제대로 조사하여, 그들이 어느 정도의 성적을 받았는지 정확히는 물론 대략적으로도 추측만 할 뿐, 알 수 없기 때문에 계산 결과는 상당히 무의미합니다. 실제로 조사했을 때, 대학을 이동하지 않으면서, '재미로 본' 표본집단이 1등급을 다수 차지 했다고 가정하면, 이는 큰 영향력을 드러낼 겁니다. 상식상 이 확률이 매우 낮아 보이나, 실제로 조사한 결과가 아니므로 단정지어버리는 것은 오류입니다. 이 확률이 매우 낮다고 생각하여 배제하였다고 가정하였어도, 재미로 본 대학생이 무조건 sky 재학생 수준이어야 한다는 가정도 버려야 합니다. 1,2등급컷에 있는 수험생도 소수라고 하기엔 꽤 많이 숫자이며, 재미로 본 인서울 수준 재학생에 의해 3,4 등급 컷이 변한다면, 그 등급컷 주변의 학생이 피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그 녀석들이 피해를 봤기 때문에 이득을 보는 수험생들이 있었을 것이며, 그녀석들이 피해를 안 봤더라면 이득을 보는 수험생들이 피해를 봤다고 생각할 겁니다. 결국 이것은 상대평가 이기 때문에, 어느 쪽이 피해를 보고 안 보고는 자신이 점수에 따라 주관적인 입장에서만 한정적으로 해석하게 됩니다.
서울대 연고대 한 학년 정원을 다 합쳐야 만 명 남짓인데요
그들이 다 정시로 수능 1등급 찍고 들어온 것이 아니니 공부안 하고 계속 1등급 받을 실력이 되는 사람은 일부일 것이며
이유 없이 수능을 재미로 보는 사람은 극히 일부 중의 일부이고
이들의 숫자를 아무리 크게 잡아 봐야 백명 단위인데,
이 숫자로는 등급컷을 아예 움직일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고요,
총학투표도 귀찮다고 안 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인 게 현실인데, 제 돈 내고 시간 들여 재미로 수능 시험을 치르는 학생이 있어 봐야 몇 명이나 있겠습니까.
조사 해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서울대에서 수능 다시 보자고 캠페인을 해도 등급컷에 영향 줄만한 사람 숫자를 모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괜한 피해 의식 가질 필요도 없고, 싸울 필요도 없다는 뜻입니다.
계산이 의미가 없는 건 아니죠. 피해를 호소하려면 과연 피해라는 게 존재하는지를 증명해야 하는데 그럴 수 없다는 데 대한 논증이니까요.
그리고 대학이 절대평가로 4등급 이상인 학생은 다 뽑아준다는 식으로 신입생 선발을 하는 것도 아닌데, 3,4등급 컷이 변해서 그점수대 학생들이 어떤 피해를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군요.
이론적으로는 3, 4등급 점수대에선 동점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등급을 움직이는 것은 몇 배 더 힘들기도 합니다.
과거에 수시합격한 애들이 9등급 깔아준다는거 보고 '겨우 한명이 0점맞는다고 표준점수에 영향이 갈까?' 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초딩때 배운 ' 나하나 쯤이야' 라고 생각하지 맙시다 라는게 생각남 ㅋㅋㅋㅋ
이성적으로 따지면 이 글이 다 맞는 내용인데 마음이 그걸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죠. 감정 동요가 심하고 매사에 예민할 때인데 잠시 오르비 닫고 숫자에 신경 끄고 먼 곳 아니라도 하루 짜리 짧은 여행 혼자 다녀오심 도움 많이 될겁니다.
수학적으로 보면 님의 의견에 전혀 틀린거 같지 않네요. 하지만 사람 맘이 그렇지 않습니까? 수학적으로 확률이 적다하더라도 수능과 같은 인생을 결정하는 중요한시험에서 자기가 1~2점에 등급컷이 갈라져서 논술을 치러가지 못한다거나 하게되면 재미로보시는 분들이 정말 얄미워 보일 수 밖에 없을듯. 수학적으로 따져서 굳이 현실적으로 피해가 안가니까 신경쓰지 말라라고하는건 심적으로 1~2점에 목숨거는분께 이런말 해도 의미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누가 피해를 봤는지 안봤는지는 정말 아무도모릅니다. 분명 누군가는 이런 재미로 보는 사람때문에 피해가 발생할겁니다. 그게 1명이든 2명이든간에 그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까?
이때 까지 성적향상을 조사한 자료가 있었는데요,고1때 5등급이하의 학생이 1등급을 맞을 확률은 0 이라고 나오더 군요,,계산상으로는 그렇답니다, 실제하고 차이가 있죠..경제학박사보다 강남아줌마가 투자로 자산을 더 많이 키우는 이유도 맥락을 같이 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그와 별개로 전 재미로 수능을 치는 대학생들이 참 안타깝습니다, 수많은 수재들이 지적유희를 하며 겨룰 수 있고,,성취를 낼 수있는 곳이 없어서인가해서이고,,
특정인물을 디스하려는 것은 아니고,,배인호라는 분이 화성인바이러스에 수능홀릭남으로 나온적이 있는데,,그때 김구라가 묻더군요,,서울대를 몇번붙을 실력이시면,,왜 더 어려운 사시를 준비하지 않냐고요,,어려워서 못하겠대요,,,
젊은이들의 패기로,,좀 더 큰 꿈을 가지고 앞으로 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는 학부모인데,,제 아들이 딱 수리가 88점으로 원하는 대학에 못가게 됬어요,,그래도 한공이나 고공붙으면 가자 하는데,,재수한다고 하더군요,, 반수 하자 고 했더니 그럼 정말 고공 가고 싶은 얘 못가게 길 막고 있는거고,,고공에 다니면 고대가 모교가 될텐데,,친구랑 모교를 버리는게 될 것 같아서 생재수를 하겠다고,,지금 벌써 재수 준비중입니다, 우리아들이 잘 났다는 것도 옳다는 것도 아닙니다, 세상물정모르는 바보에 저는 고슴도치엄마일 뿐입니다, 그저 바보가 세상을 바꿀 수 도 있다는 믿음을 가지며 아들을 응원할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