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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스님 [425609] · 쪽지

2013-05-21 22:42:02
조회수 9,131
20

불행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_+?

게시글 주소: https://snu.orbi.kr/0003685276

저도 얼마전까지 헤어나오지를 못했었는데..

오늘 인강듣다가 선생님께서 해주신 작은 한마디가

저한테 큰 깨달음으로 와닿아썽요.. ㅠㅠ

제가 생각하기에는 행복이

1. 목표 성취-보상 의 행복

2. 성장의 행복

3. 몰입의 행복

4. 본능적 행복 ( 우월감 , 감정적쾌락, 욕구 .. 등 생각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기쁨 )

이렇게 나뉜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사람들은 흔히..

" ~~을 얻으면, ~~을 가지면, ~~이 되면. 나는 행복해져서 더 이상 불행할일 없을거다 "

라고 생각하면서.. 노력을 하죠?

물론 맞는말입니다. 목표성취하고, 거기에 따른 보상과 자유를 얻으면 행복하죠.

하지만, 이것은 매우 짧은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노트북을 정말 갖고 싶어서 하나 샀는데

처음에는 날아갈것처럼 기쁘고 행복했지만, 1~2년 지나니까 당연한것처럼 느껴지고

대학을 정말 들어가고 싶엇는데

들어가고 몇년지나면 무덤덤해지는 것처럼요.

인생이 100년 가까운데, 그중 한자리수정도로 행복하잖아요.

인생의 가장 큰 목적중 하나가 행복하게 사는것인데.

너무 짧다고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그럼 우리는 계속해서 행복할 수 없을까요?

아니요. 충분히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어떻게요? " 생각 줄이기 " 를 실천하시면 돼용!!!

결국, 우리가 불행을 느끼는건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생각으로부터 오는 것이거든요.

잘생각해보세요. 언제 불행하다고 느끼시나요?

친구들은 대학가서 즐기는데 나는 여기서 갇혀있다는 생각을 할때아니던가요?

남들과의 비교에서 오는 생각. 내 주변의 일에 대한 생각.

내 마음대로 안풀릴때 오는 생각.

생각생각생각생생생ㄱ상ㄱ가각...

생각. 이놈이 문제입니다!

이 근원인 생각을 최소화 시키면 언제든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명상을 해보셧나요?

처음에는 복잡하고 지저분한 머리를 10분정도 말끔히 지우고나면

그 뒤의 느끼는 행복은 정말 하늘을 찌를 듯하죠.

성장(과정)의 행복과, 몰입의 행복을 동시에 느끼시는 겁니다.

내가 목표하는 , 하고싶은 것을 정해두고 ( 이것은 개개인의 행복의 바탕을 둔 목표이겟죠 )

그 목표를 이미지화 시킵니다. (수능이라면 성적표,대학합격증 등등)

그리고 머리속을 다 지우시는 겁니다.

그리고 공부와 그에 따른 목표만 남겨두세요.

그리고 하루종일 그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시는 겁니다.

처음에는 어렵습니다. 계속 잡생각이 올라오고, 거기에 사로잡힐때가 많거든요.

하지만 숙련되면, 언제든지 목표를 떠올리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돼요.

이러한 목표-집중 생각이 하루에 차지하는 비율이 높으면 높을 수 록

나 자신이 성장하며 점점 더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는 행복과

그 순간순간 느끼는 몰입의 희열을 더 크게 느끼 실 수 있어요.

물론 ,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숙달돼면 과정에서 행복하면서 결과도 행복해 질수있어요.

하루에 18시간 공부하는게 힘들까요, 12시간 공부한는게 힘들까요?

물논ㅋ 18시간공부하는게 힘들어요. 허리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죠.

그러나, 힘든거와 행복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암벽등반은 힘듭니다. 손도 까지고, 허리도 아프고 남자라면 ?도 아프죠.

그렇지만 사람들은 암벽등반할때 그 순간의 행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 몰입 ' 을 하기때문이죠.

18시간 공부하시면 힘들어도 행복하다는게 어떤건지 가슴으로 와닿으실거에요.

글이 길어졌는데, 핵심은

" 과정이 인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

생각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한가지 생각을 계속 하면 지속적으로 행복 할 수 있다. "

거의 내용의 기반은 ' 몰입 ' 이라는 책에서 따왔구요.

나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느낀것들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잡념이 많으면 많을 수록

생각이 많으면 많을 수록,

앞으로 걸음을 내딛 을 수 없어지고, 불행의 늪으로 빠지게 됍니다.

해야할일만 머리에 남겨두시고 나머지는 다 지워버리세요.

6평얼마 안남았는데 , 모두들 힘냅시다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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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스님 [42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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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esman · 369340 · 13/05/21 22:54 · MS 2011

고마워요
님 귀여우시네요ㅋㅋ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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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와벡터 · 407670 · 13/05/21 22:56 · MS 2017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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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我 · 448766 · 13/05/21 22:5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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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몽쉘 · 448763 · 13/05/21 22:59 · MS 2013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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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한가자꼭 · 366897 · 13/05/21 23:11 · MS 2011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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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바롱 · 441930 · 13/05/21 23:30 · MS 2013

석원쌤이 하신 말씀이랑 일맥상통하내요 ㅎㅎ

과정속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것이지 결과에서 즐거움을 찾으려고 하지 마라.. 흐으.. 구구절절이 옳은 좋은 글 입니다.

우리의 선택과 도전하는 과정.. 그 자체를 즐겨봅시다 ^^; 수학문제 풀때도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잖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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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로하지뭐 · 418338 · 13/05/21 23:53 · MS 2012

이런 좋은 글에 이런 용어?로 댓글 달기 뭐하지만
님 짱짱맨 !!!!! 좋은 글 감사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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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agonist · 59684 · 13/05/22 00:04 · MS 2004

마침 닉이 현각스님이시네요.
예전 현각스님이 '내가 불교를 알게 된 건 쇼펜하우어를 통해서였다' 라고 말씀하셨었죠.
실제 쇼펜하우어의 사상이 이 글과 통하는 면이 있다는 게 재미있네요 ㅎㅎ

무...물론 파고들면 많이 다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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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Cho · 406257 · 13/05/22 00:14 · MS 2012

제가 좋아하는 글귀 중 하나가
'바쁜 꿀벌은 슬퍼할 틈이 없다.' 인데요
이 글 보면서 떠올랐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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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치즈 · 431893 · 13/05/22 00:33 · MS 2018

내 자신을 이겨본적이없어서 이겨볼려고 공부합니다!!! 좋은글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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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thia · 441451 · 13/05/22 00:43 · MS 2013

이분 글을 볼때마다 많이 느끼는거같아서 좋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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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엉 · 352811 · 13/05/22 11:21 · MS 201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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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s High · 288390 · 13/05/22 12:19 · MS 2009

언제나 느끼지만 행복과 불행은 상대적인것이죠..
바보도 행복할수 있고,
그 우월한 존재도 늘 불행하나 느낄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현명하게 공부하는 자들은,,
이른바 자기 합리화라 할수도 있는 마인드 콘트롤을 잘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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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고대산경 · 447496 · 13/05/22 15:36 · MS 2013

다만, 이 글을 보고 나는 불행하다 라고 생각해 오던 사람이 단지 '행복' 해지기 위해서 위에서 제시한 18시간 동안 공부에 매진하다가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경험으로 미루어 볼때 체력과 정신적 훈련이 되어있지 않은 사람이 거의 쉬지않고 18시간 공부 하는것은 ( 18시간 공부한다면 쉬는 시간이 거의 없다는건 당연하겠지요?)
그 시간중 많게는 절반 이상을 그저 종이에 써진 활자만 바라보고 생각은 깨어있지 않기 쉽습니다. 그럴 바에야 적게는 9~10 많게는 12~13시간씩 꾸준히 하는것이
내가 열심히 살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는....일종의 성장의 행복을 느끼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But 좋은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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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퍼가꿈이다 · 429007 · 13/05/22 17:10 · MS 2012

글쓰신분은 자신이 몰입을할때 정녕 성장한다고믿으세요? 한 엄마가
아들에게 넌 게임은 절대로 하지말아라. 인생에는 순간의쾌락도 있고 목표를 정하고 끊임없이 분투하며 얻는 과정의행복끝에오는 커다란행복이있단다. 너는 인생에서 단지 그순간뿐인 재미를 절대 추구하지말고 앞으로내가
시간낭비라고생각되는것들을 모두 배제시켜주겠다. 나만믿고따라와라.

글쓴이분이 추상적으로 전제시하고 시작했던 목표 성장 몰입 본능
그것들이 본질적으로 인간에게 얼마나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이전에
타인에게 생각을 지우라고 강요하는것은 굉장히 잔인한거에요
인간이 몰입을 할수있는건 그런 잡생각들이 있어서 가능한거에요
글쓰신분이 얼마나 해탈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장담할수있습니다
사람이 하나에 일에 몰두한다면 놓치는부분은 굉장히많을것이고
오로지 그목표하는것에 몰입하기위해 노력하며 합리화시키겠죠 하지만
자기가 놓치고간 부분들은 반드시 드러납니다 불행은 억누르는것이아니고
인정하며 받아들이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열등감이나 기타 다른 불행이나
잡스러운생각을 지워내며 목표를 구체화시키고 몰입하는게 정녕 맞다고생각하시나요 역사상 가장 행복했다고 생각했던사람들은 자신이
인생 모든순간을 찬란하고 불행없이 살아왔다고해서 행복하다고 느끼지않았을거에요 고통이 있었고 그 고통이있기에 찬란한순간이 더아름다웠던것이고 또한 고통을 이겨냈던 자신이 아름다웠던것이죠 저는 장담할수있어요 글쓰신분은 인강선생님이 해주시는말들을 듣고 힘이났을겁니다.
제가볼때 그힘은 나혼자만의 불행을 누군가는 응원하고있구나. 또한
나만 혼자 불행한것이아니구나 라는 본질적인생각에서 힘을 얻게됬다고생각하네요. 인간사 모든것은 자연스럽고 억누르는방법은 절대로 자연스럽지않습니다 불행은 인정하는순간 끝나는거에요 억누르다가 터집니다.
열등감이 자신감으로 변하는순간 새로운 열등감을 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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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스님 · 425609 · 13/05/22 18:16

하하 ; 좋은 지적 감사하네요

이 글을 쓸때 조금 예상햇엇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볼줄 몰라서 ㅠㅠ

생각을 지우라는 말이 아닙니다.
사람이 성숙하고, 그 이면의 행복을 깨닫기 위해서는
혼자 고통받는 시간도 잇어야 하고
성찰해보는 시간도 잇어야 합니다.

핵심은, 그 순간, 그 일만 생각하라 라는 점이죠
성찰할때는 성찰만 하고
고통받을때는 고통만 하고.

상념은 우리가 지운다고 해서 지워지는게 아닙니다.
생각해보세요. 생각을 하는겁니까? 생각이 나는겁니까?
생각은 그 생각자체로 존재합니다
글쓴이 님, 글쓴이님의 생각 이렇게요.

제가하고 싶은 말은, 생각을 미뤄두라는 거죠.
인터넷상이라 여러가지 말씀못드려서 죄송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 몰입1,2 " " 생각사용설명서 "
공x의 " 집중하는 법 " 을 참고해주셧으면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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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eliot · 436525 · 13/05/22 20:43

오 이분 말씀도 좋은 말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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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뿌잉 · 435136 · 13/05/22 17:51 · MS 2012

충분히 공감했는데요. 그 명상은 어떻게 하는거죠? 머리속을 깔끔하게 지우는거요.
그냥 아무렇게나 눈감고 노력하면 되는건가요? 그냥 눈감고 10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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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스님 · 425609 · 13/05/22 18:19

아니요. 명상할때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제일 쉬운방법은 진공관이나, 화이트보드를 떠올리시고
그 이후에는 자신의 몸감각에 집중하시다가
그 다음에는 주변의 소리에 귀를 귀울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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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Drinker · 443624 · 13/05/22 18:51

이래서 제가 불교를 좋아해요 심신 수양.... 니가 곧 부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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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tvet · 400072 · 13/05/22 21:07 · MS 2012

생각지우기 라는 책과, 몰입의 즐거움 이란 책 내용이 젖절히 짬뽕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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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 · 429588 · 13/05/22 22:35 · MS 2012

그러기엔 이 끔찍한 외부 자극은 도대체..

고강도 스트레스에도 답이 있는걸까요...수치심..모멸감 정말 견디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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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FS. · 441071 · 13/05/22 22:51 · MS 2013

오르비에서 많이 봤는데 볼 때마다 뜻 깊은 말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전 예전에 로이킴으로 했었는데ㅋㅋㅋ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모든 고통은 생각에서 나오더라구요. 타인의 시선도 대부분은 자기 자신이 만든 허상일 뿐이구요. 세상을 살면서 힘든 점은 타인을 의식하면서 살아가는건데 그 대다수는 상대방이 의식하지 않음에도 자신의 생각대로 느끼구요.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되겠지만 너무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며 자신의 생각에 갇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제가 살고 싶은대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나니까 제 자신에게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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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응적해석 · 403261 · 13/09/11 12:36 · MS 2012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함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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