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고경12 [389828] · MS 2011 · 쪽지

2013-09-03 00:52:12
조회수 9,835

<작년 SKY 합격 3관왕의 자소서 쓰는 방법!!>★★

게시글 주소: https://snu.orbi.kr/0003816732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9월 4일부터 자소서 입력 기간인데 멘붕이신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모두 잘 쓰시고 계신가요?ㅎㅎ
작년에 제가 서울대 연대 고대 모두 합격했기 때문에, 주변에 자소서 첨삭 문의도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작년에 쓴 방식을 떠올리고, 주변 학생들의 흔히 하는 실수를 위주로
자소서 쓰는 방법에 대해서 써보면서 여러분께 도움을 드리겟습니다ㅋㅋㅋㅋ
많은 관심부탁해용 

1.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써라!

--> 자소서를 진솔하게 쓰라고 하죠? 나는 정말 솔직하게 썼는데, 다른 사람에게 와닿지 않은 자소서가 될 수 있어요.
이와 반대로 내가 자소서에 뻥을 조금 보태서 써도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읽었을 때는, 정말 솔직하고 인상 깊은 자소서라는 평가가 돌아올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에피소드 때문에 차이점이 생기는 것!!!
에피소드를 구사하는 방법은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독자가 이것을 영화를 보듯이 잘 이해하고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써야합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논문을 작성한 경험이 있어요. 논문에서 무엇무엇을 쓰고 무엇무엇을 배웠다. 이렇게만 쓰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쓰는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이 많았는데, 그 중 하나를 골라서 그것을 구체적으로, 소설처럼 쓰는 거예요. 괜히 많은 것을 나열하려고 욕심부리지 말고, 정보를 취사선택해서 하나를 극대화, 에피소드화 시켜서 서술하세요.

이러한 에피소드는 약간의 거짓말이 포함이 되어도 되요^^ 내가 사실은 논문쓸 때 하나도 안 힘들었을 수도 있지만, 힘들었다고 서술하고 이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극적으로 서술한다면 읽는 사람은 이것이 매우 진솔되고, 최선을 다하는 아이라는 인상을 가질 거예요.

2. 스펙은 나열하지마라. 스펙이 중요한 것은 이 스펙이 너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너를 어떻게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좋은 대학을 지원하는 여러분, 스펙이 꽤 있으시죠? 꼭 공인성적이 아니더라도, 학교에서 받은 상장,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등등이 모두 스펙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선 하나의 종이에 여러분들의 모든 스펙을 적으세요.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죠. 그리고 여기서 내가 공을 들이거나 그냥 결과가 좋은 스펙을 우선순위로 잡아 자소서에 쓰는 겁니다! 그런데 이 때 무조건 염두해야할 사항은 내가 스펙을 무엇을 쌓았다. 이렇게 결과만 말하면 안되요!!!!! 대학의 입장에서 이걸 읽으면 '어쩌라고?' '다른 애들도 이런 스펙 다 있어.'
이렇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답니다.ㅠㅠ

스펙을 쓸때는, 이것을 하게 된 동기--> 하는 과정 --> 이 스펙으로 인해 내가 어떠한 better person으로 변모되었나!
여기에서 자신이 더 좋은 사람으로 변했다는 것에 주목합니다! 그니까 이것을 가장 많은 비중으로 생각해야죠. 예를 들어서, 동아리 활동이 있었으면 여기서 '무엇을했고' 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친구들과 화합하는 방법을 배우고 책임감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이런게 중요한 거죠~
내가 활동 중에 미흡한 점이 있었으면 솔직하게 말하세요! 그리고 다음에는 그것을 개선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는 다짐을 붙여주시고요~ 계속 자랑자랑만 하는 것보다 내가 진짜 미흡한 것을 느꼈고(겸손하게) 이것을 자기 발전의 토대로 쌓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더 좋아요!

글구 스펙 리스트를 작성하라는 이유는, 스펙을 겹치지 않게 자소서에 잘 배분해서 쓰기 위해서예요^^ 1번에 썼던 스펙을 다시 2번에 쓰면 지면 낭비겠죠?^^;

3.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주목해라!

--> 자소서 쓰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대학의 사이트를 정독하는 것은 필수예요! 이것 없이 그 대학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대학의 목표, 교육 과정, 교수님, 동아리, 축제,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인재상!! 이것을 참고해서 자소서를 써야합니다. 예를 들어서 고려대학교 OKU전형은 원하는 인재상이 5개인가로 정해져있어요. 그 중 하나가 성실성이었는데, 그러면 자소서를 쓸 때 내가 수업 시간에 필기를 얼만큼 했고 얼마나 학교 생활에 성실하게 임하였고 등등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것이죠~

이러한 인재상에 내가 다 부합한다고 서술하고 입증하면, 그런 인재를 찾고 있는 대학의 입장에서 나를 불합격시킬 이유가 없겠죠??

4. 학원 첨삭은 비추!

--> 학원 첨삭보다는 주변에 대학에 입학한 사람이나 어른들에게 받는게 나을 꺼예요. 왜냐하면 제가 듣기로는 우선 학원에 자소서를 맡기면 자신의 자소서가 유출될 수 있고, 획일화된 자소서가 나올 수 밖에 없데요!
괜히 비싸게 학원 첨삭을 받는 것보다 문장의 매끄러움 등을 고칠 수 있도록 가족, 선생님에게 보여줘도 모두 조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것은 자신의 자소서예요. 마지막 제출전에 몇십번은 계속 읽어보세요!! 읽을 때마다 실수한 부분이 보일거예요. 많이 읽을 수록, 많이 고칠수 있고, 더욱 완벽한 자소서가 완성되는 것이랍니다.

5. 진로 동기, 진로 계획이 가장 중요한 파트!

-->서울대는 이것만 보고 다른 파트를 안본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진로 동기와 진로 계획이 중요합니다!
우선 진로 동기는 주의할 점이 내가 일시적으로, 갑자기 이러한 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서술은 금물이예요. 예전부터의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합니다. 여기서도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이용해서 진로 동기가 교수님들에게 와닿게 서술해주세요. 그리고 자신이 이 과에 대한 열정, 즐거움이 잘 드러나도록 서술해야 합니다.

진로계획은 무!조!건! 열심히 쓰세요. 저는 진로 계획을 정말 잘써서 자소서로 뒤집은 친구를 보았어요.
왜 진로계획에서 뒤집을 수 있냐고요? 여기에서 독창성과 그 학과에 대한 깊은 생각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나는 경영학과에 입학에서 최고의 CEO가 될 것이다. 이것은 절대로 네버안돼요...모두다 쓰는 겁니다.
내가 CEO가 된다면 정말 어떠한 <경영전략>을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구.체.적.으로 서술해주세요. 기업에서 직원들을 리드하기 위해 어떠한 방법을 쓸 것인가, 마케팅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 내가 진짜 이 진로에 대해서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게다가 이러한 방법들이 독창적이면 이것이야말로 자소서로 합격하는 경우인 것이죠~


지금 시간이 없어서 이렇게 밖에 못 썼네요ㅠㅠ
늦게 올리는 감이 있지만 늦게라도 많이 읽어서 9일 제출일까지 모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모두 화이팅하고~~ 자신이 열정이 있다면 대학은 알아줍니다!
특히 sky가 자소서 비중이 가장 커요^^
내가 안정권이라면, 자소서를 등한시하지 않아서 무난하게 문장 매끄럽게 서술하여 괜히 떨어지는 일없게 하고요
내가 도전권이라면, 제가 말한 주의사항들을 잘 지키면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좋은 자소서가 될 거예요~이때는 남과 다른 독창성이 중요해지겠죠!!

모의고사 때매 이글이 묻히지 않았으면 좋겠네요ㅠㅠㅠ 수시파 화이팅:)
반응이 좋으면 나중에 면접에 대한 글도 올릴게요 ㅎ.ㅎ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지뉘 · 455043 · 13/09/03 01:13 · MS 2013

    감사합니다 잘 참고할게요!!

  • 포스트엑 · 425764 · 13/09/03 07:17

    감사합니다 내년에 잘 쓸게요

  • Navyseals · 378068 · 13/09/03 12:53 · MS 2011

    글 잘 읽었습니다 :) 근데 진로동기랑 진로계획이 그렇게까지 중요한가요? 제 생각에는 과마다 뻔한 스토리가 있을텐데.. 이번에 1번 진로계획을 폐지한 이유가 너무 똑같아서 그렇다고 해서 저는 과감하게 진로계획을 뺏습니다만..

  • Hwanism · 376046 · 13/09/03 14:43 · MS 2011

    진로계획도 구체성에 따라서 학생을 구분하는데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습니다 :)

  • 설확 · 407356 · 13/09/03 19:47 · MS 2012

    저도 1번 지원동기과 학업계획이 학생들마다 너무 비슷해서 뺀 걸로 알고 있어요. 1번 지원동기가 빠지고 과거 2번이었던 지적호기심이 1번이 되면서 1000자에서 1500자로 늘어난 걸 보면 이걸 더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소리 아닐까요?

  • D고경12 · 389828 · 13/09/03 21:16 · MS 2011

    흠..글쓴이입니다. 제가 요즘 연고대 자소서만첨삭해서 서울대에서는 그게 빠진줄 몰랐네요~ 지원동기뿐만 아니라 진로계획도 빠졋나요?

  • 14설 · 442840 · 13/09/04 08:01 · MS 2013

    네 아예 1번 문항이 사라져버렸어요

  • 갈리 · 380915 · 13/09/03 18:35 · MS 2011

    근데 이번에 지원동기 파트 빠졌는데..
    4번에라도 넣어야할까요..;?

  • D고경12 · 389828 · 13/09/03 21:17 · MS 2011

    지원동기파트가 빠졌다면 굳이 안써도 될꺼예요! 근데 사실 지적호기심부분이 지원동기와 연결되는 것 같네요~

  • 다혜* · 456836 · 13/09/03 19:05 · MS 2013

    잘보구 갑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 above의대 · 440624 · 13/09/03 23:15 · MS 2013

    ㅋㅋㅋㅋ 지원동기랑 진로계획빠졌는데
    아무래도 서울대는 천편일률적인 답변때문에 이문항을 없앤듯합니다.

  • 즁앙대 · 453358 · 13/09/04 02:22 · MS 2013

    자소서 내용이랑 지원하는 과랑 어디까지 내용이 연계되어야 하나요? 저는 3,4번만 지원하는 과랑 관련있게 썼는데.. 불이익 없을까요?

  • 딴지스쿨 · 382874 · 13/09/04 10:15 · MS 2017

    감사합니다. 아직 완성하지 못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읽은 책 부분에서 3권 모두 우연히 희망전공 관련 서적이어서 좀 찜찜한데 괜찮을까요?
    그리고 리스트는 자소서 내용을 입증하는 자료가 아니었나요?
    그래서 죄다 자소서 내용 중에 있는 걸로 제출하려 했는데, 잘못 알고 있었던 건가요?
    이를테면 논문을 1.호기심과 학업능력에 쓰고, 입증자료로 3페이지 요약본을 내려 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