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칼럼) 지문이 붕 뜨는 수험생들에게 ※장문주의※
게시글 주소: https://snu.orbi.kr/00038187210
안녕하세요.
2022학년도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고란니입니다.
뻘글과 아주 조금의 자료글을 올리다
제 첫 칼럼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글이 붕 뜨는 느낌을 받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오르비언들에게 드리는 칼럼입니다.
유의미한 결과를 성취한 뱃지 유저도 아니고
여러분과 동일하게 2022 수능을 준비하는 일개 수험생으로서
칼럼의 신빙성에 대한 의문을 가지실 수도 있지만,
저도 동일한 증상으로 괴로워했고, 또 제 나름의 방식으로 극복해냈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좋아요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ˊ◡ˋ꒱੭ु⁾⁾♡
(저도 메인가보고 싶어여..)
요약된 내용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1. 평상시 공부할때는 아무 문제 없는데 시험장만 들어가면 글이 튕긴다
-> 큰 문제 없어요.
실전 연습만 충분히 한다면 해결 가능합니다. 실모로 시간관리와 문풀 순서를 정해보세요
시험장에서 버겁다 싶은 지문이 나온다면 심호흡 한번 하시고 차분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가면 됩니다.
(중간에 뇌절 문장 나와도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연습도 같이 하면 더 좋습니다.)
(이 설명으로 충분한 듯 하여 밑에 따로 적지는 않았습니다. )
2. 어려운 지문이라서
-> 원래 어려운 지문은 힘들어요,,,8ㅁ8 그렇기 때문에 국어 공부를 하는거잖아요ㅋㅋ
3. 항상 문제다
-> 제가 칼럼을 쓴 이유입니다.
눈(손)이 읽는 속도와 뇌가 따라가는 속도가 일치하지 않아 그렇습니다.
샤프는 내려놓고 눈으로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세요.
강약 파악과 세부내용처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본인만의 태도를 정립해보세요.
(공식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태도를 잡아야 합니다!)
처음은 내가 제일 자신있는 지문으로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문제도 같이 풀어야해요~!!)
그럼 이제 시작합니다
먼저 제가 힘들어했던 부분부터 말씀드릴께요
작년 6평 즈음이었을까요
이때부터 저는 지문을 읽을때 머릿속으로 들어오지 않고 붕 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당장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고 또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기에
양치기로 밀어붙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러지마세여
6평은 쉬워서 괜찮았는데
9평때는 살짝 뇌절했었고 수능때는 털렸습니다.
점수는 100 100 95로 1등급을 유지했지만 점수가 제 실력을 그대로 보여주는건 아니니까요
당시의 저는 지문의 거의 모든 문장에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습니다.
원래는 밑줄을 안그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밑줄이 늘어나더라구요..
왜 기출 풀어보시면 알겠지만, 사실 문제는 중요한 부분에서도 나오고, 지엽에서도 나오잖아요?
그렇다 보니 저는 중요한 것 같은 문장, 문제로 나올 것 같은 문장에는 모조리 줄을 쫙쫙 그었습니다.
이건 개인 스타일이라 터치할 부분은 아니지만,
제가 놓쳤던 부분은 머리가 따라가는 속도였어요
눈으로 쭉 읽으면서 줄은 쭉쭉 긋는데 정작 머리가 지문을 받아들이지 못하니까
자연스레 글이 붕 뜨면서 열심히 지문은 읽었는데 남는게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죠.
뇌절도 자주했구요
머릿속에서 강약조절을 하며 머리와 손이 함께 가야 했는데
밑줄긋는데에만 집중했던 것이 저의 문제였습니다.
글이 붕 떠서 고민하시는 분들은
눈으로 읽어내려가는 속도와 머리가 처리하는 속도가 어그러진건 아닌지
점검해보세요
대부분 눈으로 읽으면서 밑줄만 그으면 이해는 자동으로 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말 그대로 착각입니다.
모국어인 한글이잖아요. 당연히 글은 읽히죠.
문제는 눈으로 읽고 줄만 긋는다고 이해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밑줄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지문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머릿속에서 강약 조절이 이루어지고 핵심 내용이 파악될 때
비로소 밑줄이 진가를 발휘하게 됩니다.
밑줄은
중심내용을 머릿속에 꾹꾹 새겨주고
문제에서 지엽적인 내용을 물어볼 때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 알려주는 이정표입니다.
밑줄 치면서 읽는건 잠시 멈추고
눈과 머리의 속도를 맞추어 읽는 연습을 해보세요.
위에 말했듯
밑줄은 핵심에 더 집중하고 + 지엽적인 내용에 체크하기위한 보조도구일 뿐입니다.
가장 중요한 독해력이 흔들리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머리가 지문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손은 멈추고 가만히 앉아 읽는 연습을 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강약은 어떻게 파악하면 될지, 지엽이 나왔을 땐 어떻게 할지 자연스러운 태도를 만들어가세요
이 연습의 시작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제일 자신있는 지문으로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샤프 없이 맨눈으로만 읽어가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할테니까요.
문제도 같이 풀어야하는 것 아시죠?
어느정도 눈풀에 익숙해졌다면 샤프를 들고 지문에 체크를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그때는 더 이상 글이 머리에서 튕기지 않을꺼에요
여기서 제 칼럼은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요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ˊ◡ˋ꒱੭ु⁾⁾♡
질문은 댓으로 달아주세요!!
0 XDK (+45,000)
-
45,000
-
중대 공과대학 들어가신분 없나요 ㅜ 이거 왜 학부 저렇게 4개밖에 없어요?...
-
정보) 서강대학교의 다른 공대! (전자공학과, 화공생명공학과, 기계공학과) 70
안녕하세요. 코딩하는 알로스입니다! 서강대학교의 공대에는 신흥 강자인 컴퓨터공학과...
-
그런 낭만 없다고 아빠가 전해달래요 근데 사실 전 낭만 가지고 있음
-
[2017 공과대학교 순위] 工: 공대 정원 1000명 이상 지표: 지표: 평판,...
-
[2017 공과대학교 순위] 工: 공대 정원 1000명 이상 지표: 지표: 평판,...
-
여자 공대 지망 4
아직 고1이구요 여잔데요ㅠㅠ 적성검사? 그걸했는데 적성1이 건축이구요 적성2가...
-
지금 고 2 인 학생인데요. 일반계 재학중입니다... 포공이나 카이스트 가고...
-
현재 고3인 인문계학생인데요.. 제가1학년때부터 성대반도체 목표로 삼고있었는데...
-
[미래를 여는 대학/울산과기대] 차세대 에너지, 신소재 분야 창의·융합·글로벌 교육...
-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지난해 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
이런저런 조언해주시고 결론은 '지원 가능'이라고 하시는데 그냥 해주시는 말인가요...
-
세대교체가 다 되었네... 원래 포/카 게시판이었을때가 좋았는데... 저 밑에...
-
안냐세여 현재 고3이구요 지방에 있는 학교라서 2학년때까지 내신이 1.7...
-
공대 대학원에서는 등록금을 거의 지원받고 돈을 안내고 다닌다는데 전국이 다...
-
공대나오면 비정규직 연구원한다는데 사실인가요....?? 5
지금 고1이라서 진로를 결정하는 중인데요.... 가장 가고싶은 과는 공대거든요...
-
이번에 신설된 학과라서 고3인 입장에서 학과에 대한 정보찾기가 매우 힘드네요......
-
물리학과 지망생 9
안녕하세요 ㅎㅎ 물리학과 갈려고 하는 고2입니다.. 내신 도 모의고사도 잘나오지는...
-
화학생명공학부 한양대랑 연세대 백분위좀 알려주세여....제발요 그리고...
-
공학자(엔지니어)는 무슨일 하는 사람인가요? 물론 각 분야의 공학자마다 다르지만.....
-
안녕하세요. 이번 수능 입시를 앞둔 재학생입니다. 원래 의대를 목표로 했으나...
-
연대 기계 , 한대 기계요 평백 몇이여야 합격인가요 그리고 연대 기계면 하위권 의대랑 동급인가요?
-
저 11학번으로 유니스트 수시로들어왔거든여근데 진짜 울산이라는 지리적 단점이...
-
입학사정관이 직접 나와서 하는 설명을 듣다가 갑자기 "1차 통과한 사람들은 수학...
-
안녕하세요 이번에 카이 1차전형 쓰려고 하는 지방일반고생입니다. 우선 내신은 1-1...
-
내신 어떻게하죠 ? 지금 고 1이고 곧 중간고사인데 국어, 영어, 수학, 과학...
-
신입학한 학생인데 계산기를 하나 장만하려고 하는데요가격은 10정도 생각중이고...
-
현재 고3인 이과생입니다(일반고) 내신은 1.3정도되구요 수학은...
-
경영학과 VS 공대 10
경영학과 공대에 대해서 비교를 좀 부탁드릴게요경영학과 학생들의 꿈이 보통 기업가...
-
전전 진로. 1
ETRI 한전 해외대학원 유학 대기업 (경영대학원)->전문경영인? 이정도...외에...
-
올해 인문계 고3입니다.제가 올해 카이스트 학교장 추천전형으로 넣어볼까...
-
유니스트를 발가벗긴다. 21
울산과기대 김욱희 학생, 美 컴퓨터학회 경진대회 최종선발 기사입력2011-03-25...
-
이공장 선정이 된 신입몬인데요. 장학증서를 뽑으러 들어가보니 수혜금액이 있던데......
-
제가 한국장학재단에 이 글 제목이랑 똑같이 썼는데 발표가 다음 주 중에...
-
제가요.. 실업계 출신이라서요.. 실업계면 보통 어느 정도인지는 말 안해도 알거라고...
-
안녕하세요? 이번에 카이스트 1차 학추전형에 지원할 일반고 3 학생입니다.사실 저는...
-
안녕하세요. 제가요. 워낙 기초가 없어서 그런데요. 고등수학 풀려면 중학교 수학...
-
공대생들 취업 대부분이 연구직이나 연구관련직인가요?그리고 연구직은 연구성과가 없으면...
-
1순위기는한데 과탐 투과목 1등급이라 백분위가 188 나오네요 .... 안될려나요 ㅠㅠ
-
설과기대 식품공학으로 가고싶습니다. 현재 등급은 2.7이구요 3학년1학기 잘치면...
-
많은 분들이 읽으셨던 읽지 않으셨던 논쟁을 일으킨 것에 대하여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
http://orbi.wizet.com/bbs/board.php?bo_table=xi...
-
진짜 경쟁률 낮네요.. 2점대가 한 두 군데가 아니네... 가군 특히 기계 잘하면...
-
그냥 중요한 거 몇가지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질문있으신 분들은 쪽지로...
-
갑자기 비공개 댓글이 늘어나고 있어서 정보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
과목/표준점수/백분위/등급 언어 132 98 1 수리가 138 98 1 외궈 121...
-
언어 수리 외국어 화1 생1 93 85 78 46 43 등급 1 1 3 2 2...
-
- 아랫글은 수능자유게시판 글과 동일합니다.. 안녕하세요.. ㅠ 저는 대구에...
-
저 도와주세요. 공대님들 부탁드립니다. 궁금증입니다. 1
제가요.. 실업계 출신이라서요.. 실업계면 보통 어느 정도인지는 말 안해도 알거라고...
-
제목대로 미국공과대중에서 에너지쪽으로특화된대학좀 가르쳐쥬세요 그리고 미국대학원...
-
한양공대11학번 새내기인데 저의 선택이 과연 잘한것일까요? 3
저는 가군에 원자력공학과를썻고 나군에 전기생체공학부를 써서 모두 합격하였는데 각종...
이게 진짜 맞는 말입니다. 이렇게 연습하면 처음에 속도는 좀 느려질지언정 이해도가 달라집니다. 속도는 익숙해지면 자연스레 빨라지고요
저랑 의견이 같으시네요. 저도 처음엔 시간 스트레스 받지 말고 이해도를 높이는 연습부터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생각없이 읽으면 남는게 없죠.. 눈이 앞서나가는게 곧 날려읽는건데, 한번보면 다 기억하는게 아니라면 눌러 읽는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빨리 두세번보다 제대로 한번이 백배는 나은듯
진짜진짜 너무 공감...
온전히 이해하려고 줄 안치고 읽다보면 빨리 읽다 튕겨서 시간가는거보다 시간측정해도 더 빠르더라구요 저도 요즘 느끼는중입니더...
나 방금이거깨달음ㅋㅋ
제가 저방법쓰고있는데요 ㅠㅠ 머리 꾹꾹 눌러담고 최대한 지문다 이해하고 푸능데요 가끔씩 정보량 많으면 돌아가서봐야하는 위치를 까먹거나 잘 안보여요 ㅠㅠ 그거때매 시간 더 걸리는데 어뜩해용
결국 활자만 읽어 내려가는 것이 아닌
정확하고 빠르게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라는 말씀인거죵?
머리가 글을 읽는다는 것은용.
평소에 연습할 때는 비문학응 보통 한 지문에 8분 내외로 끊는데 실전만 들어가면 시간이 늘 부족해서 지문을 날려요,, 실모를 여러번 자주 연습하면 나아질까요?
음 고란니 님 말씀을 듣고 생각을 해보니 제가 이번 6평 때 선지 두 개 중에 하나를 못 고르는 걸로 몇 분을 넘게 질질 끈 기억이 나네요,,, 이런 경우면 틀리더라도 그냥 넘어가는게 맞겠죠?ㅠ
이글 지우지 마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