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ady.hyun [505989] · 쪽지

2014-09-05 10:08:05
조회수 13,616

혹시 9평 성적으로 장난치는? 학생들 있을까봐 염려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snu.orbi.kr/0004842342

n수 이상분들은 평가원, 실전 모두 경험해보신 베테랑들이시지만,

현역분들 중에 성적이 중상에서 상위권은 9평 성적으로

소위 '장난'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예를들어, 성적은 이렇게 나왔는데, 음 여기서 실수를 안하면

이 문제 이 문제는 맞은 거니까, 나는 여기쯤 가야 정상이네 << 이러고 있으면 큰일납니다.

수능 당일날에 9월 같지 않으리라는 법이 절대 없습니다.

모두가 같은 상황에서 시험을 보는 거기 때문에,

진부한 말이지만, 실수도 실력입니다. 특히 요즘같은 시험에서 한 문제로 등급이

갈리는 상황에서 실수를 맞은 걸로 치겠다는 생각은 정말정말 위험합니다.

실수 하나때문에 대학이 2,3개씩 바뀌는 상황에서 최선을 생각한다면

너무 낙관적이게 되거든요.

저 같은 경우도 독재생인데, 점수 그대로 돌려보면 성대 공대,

찍은걸 틀렸다고 가정하고, 실수한 걸 맞았다고 가정하면 서울대 재료공까지 뚫립니다.

그런데 제 성적은 서울대일까요 성대일까요.

당연히 성대죠.

현역분들은 9평 성적을 나온대로 받아들이시고, 특히 실수한 문제에 대해서는

현장의 느낌을 다시 회상하시면서 그 때 어떻게 하면 침착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세요.

학교에서 9평을 쳤는데, 아는 후배들이 위같이 생각하는 걸 보고 혹시 염려되서 글 올립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꾸입! · 392603 · 14/09/05 10:11 · MS 2011

    공감합니다 현역때 되도않는 낙관에 빠져살았죠 그래서지금삼수하나봅니다

  • 제르맹 · 343315 · 14/09/05 10:14 · MS 2010

    그래도 학생들 보면 실수 많이하고나선 현실부정하고 싶어하는 학생들도 있더군요.. ㅠㅠ 볼때마다 안쓰럽긴 하더라구요. 어차피 그런다고 공부 안하는것도 아니니까 어느정도 긍정적인 생각하는건 상관없다고봐요...

  • steady.hyun · 505989 · 14/09/05 10:17

    그런데 그 실수가 매 시험마다 항상 어느정도씩 발생한다는게 문제입니다. ㅠㅠ 그걸 실력의 일부로 인정해야, 개념공부를 하는 것처럼 실수에 대한 피드백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실수 안해야지 라고 다짐하는 것보다, 공부를 할 때 의식적으로 문제를 꼼꼼히 읽거나, 함정패턴을 많이 경험하거나, 조건을 한 번 더 보거나 하는 실수를 줄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또 다르거든요.

  • 제르맹 · 343315 · 14/09/05 10:18 · MS 2010

    그렇죠... 가르치는 입장에서 실수는 진짜 보완해줄 방법이 없어보여요.. 본인이 본인만의 복기법이라든지 틀리는 포인트를 잘 짚어서 한번에 잘 풀어야죠 ㅠ

  • 필15학번 · 479428 · 14/09/05 10:38 · MS 2013

    격하게 공감합니다. 현역때 매번 저렇게 자기 합리화(?)를 해서 성적을 부인했었죠.. 실수도 실력이다, 라는 말 새겨 듣지 않고 자기 등급보다 1등급 이상 높게 생각하는 거(한 문제 만으로도 등급이 갈리니..) 정말 위험한 것 같아요..

  • 콜라요정 · 425878 · 14/09/05 11:48 · MS 2018

    사실 실수 안하면 다맞는건 당연한거고 실수를 안하는 방향으로 공부해야하는데 잘 모르는 애들이 많죠 ㅋㅋ

  • steady.hyun · 505989 · 14/09/05 11:57

    맞아요. 성적이 어느정도 되시는 분들은, 공부방향이 궁극적으로 아는거 다 맞기 로 가야하는데 말이죠 ㅠ
    이번 시험에서 저는 마킹실수 했는데, 참ㅋㅋㅋ 성적표에 찍히는 점수는 같으니까요

  • 의대 갈 거 · 491457 · 14/09/05 11:49 · MS 2014

    사실 그렇게 따지면 끝도 없어서 400점 만점이죠 ㅎㅎ...

  • 과외홍보쟁이 · 427160 · 14/09/05 12:03 · MS 2012

    그냥 딱 이렇게 생각하는게 좋은듯 실수는 실력이 맞고 나의 실수는 대학이 봐주지않는다. 다만 이 실수들을 줄여 나가면 확실히 단기간에도 나의 지금 성적보다는 높게 받을수있다. 근데 실수를 줄이는건 쉽진않다. 그리고 실수에 대해서 정의를 내릴필요도 있을것같네요.

  • 페이보릿 · 487925 · 14/09/05 12:07 · MS 2014

    그냥 근거 사족 달 필요없이, 나온 점수가 내 점수

  • 회전축 · 423222 · 14/09/05 12:39 · MS 2012

    오히려 찍어서 맞춘거 조금이라도 멈칫한거 다 틀렸다고 치고 공부해야하는데 진짜큰일나죠ㅎ

  • 이상의관철 · 477123 · 14/09/05 13:28

    격공합니다. 모평만큼은 실력으로 맞은게 아니면 틀렸다고 생각하는게 올바른 태도죠.

  • 붕어한마리 · 490553 · 14/09/05 13:06 · MS 2014

    사설학원에서 시험봤는데 영어시험 끝나기 5분 전부터 제2외국어시험보는애들 이름명단 부르고 막 시험일정 공지 얘기하고 그러느라 진짜 쉬운거 1문제 날렸어요ㅠㅠㅠㅠ이것도 틀렸다고 봐야할까요

  • 화이링! · 492581 · 14/09/05 14:00 · MS 2014

  • 모히또,진저에일 · 408674 · 14/09/05 14:37 · MS 2012

    달리 생각하면 그 문제를 맞았다고 봤을때 발생하는 긍정적인 효과는 난 100점이다 뿐인데, ㅋ

    수능도 아닌, 그것도 쉽다고들 하는 시험인데,
    그게 의미가 있지 않잖아요 ㅋ

  • 소하달순 · 433339 · 14/09/05 15:14

    아뇨.. 최소한 그런 일은 수능에선 없음

  • 푸르나 · 521247 · 14/09/05 15:43 · MS 2014

    맞습니다...

  • aabbccddee · 421855 · 14/09/05 16:28 · MS 2012

    실수도 분명 실력인데 그래도 아예 문제자체를 손도 못대고 못 풀어서 점수 안나오는것 보단 뭔가 희망적이긴 한것 같네요. 뭐가 부족한지 그나마 알고 있으니까요.

  • 삉삉이 · 498795 · 14/09/05 17:20 · MS 2014

    제 이야기 하는거 같네요
    ㅈ잡고 반성합니다 ㅜ

  • 로스 · 508962 · 14/09/05 17:35

    근데 마킹잘못해서 맞은것도 잇디....이건어떻해야되지..

  • 설공아자아자 · 509501 · 14/09/05 17:46

    그보다 그냥 그 성적에 더 이상 관심 갖지 않는게 나음 ㅇㅇ

  • 게EBS · 487449 · 14/09/05 18:19 · MS 2017

    레알...ㅋㅋ
    실수도 실력이라는 생각을 가져야되는디

  • 오이이엉 · 464726 · 14/09/05 19:42 · MS 2017

    맞는 말입니다.
    애초에 진심을 다해서 풀어서 그 점수가 나왔다면 인정을 하는게 당연하죠.
    if는 자위용 단어일 뿐입니다. 저도 오늘 제 친구한테 간단하게 말해주긴 했네요.

    첨언하자면
    저같은경우는 요번 9평 수학에서 2(x-7)=2x-7이라고 해서 틀린문제가 하나 있는데,(B형 23번)
    이 실수를 제기억상으로는 한적이 있어요. 여러번 그것도 뒷숫자 7이었던게 몇번인가..
    일반화 하기는 그렇지만, 여러분이 실수로 틀렸더라도 기억을 리셋하고 반복해도 봤을때 똑같이 틀릴 수도 있다는겁니다.
    결론은 if자위는 쓸모없고 진심을 다해 친 시험성적이 실력입니다.

  • 작년느낌알제 · 472985 · 14/09/05 20:12

    이거 진짜 진리에요 현역분들 새겨들으시면 좋겠습니다..경험하기전까지야 와닿지않으시겠지만..

  • 두더스몰띵 · 512073 · 14/09/05 22:41 · MS 2014

    아...ㅠ

  • Shoot the Runner · 507081 · 14/09/06 00:01 · MS 2014

    하... 새겨들어야겠어요 ㅠ

  • 쉬게되면 나는 녹슬게 됩니다. · 512241 · 14/09/06 00:19 · MS 2014

    와 방금까지 계속 그렇게 생각하고있었는데... 그래서 좀 안이하게 생각했었는데 님 글 보니까 제가 너무 오만했던것같아요...각성하고 갑니다

  • ㅅㅇㄷㅇㅀㄱ · 510893 · 14/09/06 00:24 · MS 2014

    맞아,, 그렇게하면 설경못갈사람없음.. 감사합니다ㅠㅠ

  • 15부산대의대 · 424428 · 14/09/06 00:30 · MS 2012

    와 제가 딱 이 생각을 작년 이맘 때 쯤에 했어요.

    결과는 재수

  • 아윌쇼유 · 499685 · 14/09/06 13:24 · MS 2014

    반성하고 갑니다!

  • HYMin · 515116 · 14/09/07 19:57 · MS 2014

    좌절..

  • 수학의감 · 494932 · 14/09/07 23:20 · MS 2014

    재수까지 햇는데 성적은더떨어지고 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