쮱쮱이 [342456] · MS 2010 · 쪽지

2014-11-11 21:12:01
조회수 22,115

수능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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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이라도 도움되는 사람이 있길 바라면서 팁아닌 팁들 적어봅니다. 
(수정) 제가 이런 걸 알았더라면..좀더 의연하게 대처하고, 시험을 잘 치질 않았을까 생각하며...
편의상 반말로 썼습니다.

(남고생 기준)

수능 전날(고딩)
담임선생님앞에 같은 반 애들 다모여서 수험표 나눠받으며 넌 어느 학교 난 어느 학교 이러며 서로 학교를 미리 가볼거임. 그 장면이 기분 참 묘함. 너무 sensitive 할 필요없이 해당 학교부터 감.
학교가서 이곳 저곳 다 둘러볼 것. 교실에서 밥먹기 별로일땐 어디서 먹을 건지, 머리좀 식힐 땐 어디서 쉴지 계산해봄. 남고에서 구석에 넓은 공간은 거의 담배zone임. 감안할 것.
외부 계단으로 구조물이 있는 경우 여기도 담배zone.시험때 어리버리하게 숨고르러 왔다가 머리아파질 수 있음.

(N수)
N수는 보통 몇일 전에 학원이 종강하고, 선생님들 박수나 악수나뉘며 학원을 퇴장함.
아마 전날 집에서 공부하고 있을 것임. 스스로 잘 다독이고 앞에서 말한 것처럼 학교 알아봄.

수능 전날-수능 아침
-자다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날 확률이 높음. 그나마 마음 놓고 자더라도 4시~5시에 깨기도 함. 
당황하지 말고 정상이니 결전의 날이군! 이러면서 씻으면 됨.
씻고 나서 기분 좋게 시작하고, 언어 워밍업함. ebs 집어놓은 목록있으면 훑어도 좋음.

아침밥: 평소처럼 먹음. 유별떨 필요 없음

시험장앞: 시험장 앞은 차가 붐비므로, 부모님 차타고 갈 경우 근처에서 내릴 것.
차에 앉아있으면 긴장 좀 됨. 아무것도 안하면 이런 저런 생각들어서 그냥 책보는게 좋음.
언어 ebs봄.

~시험장입실
얼떨떨할거임. 날도 춥고..책상도 의자도 차갑고...감상에 젖지말고 책상, 의자에 문제있는지 확인함. 책상은 바꾸기 힘드니 의자는 먼저왔으니 정상인걸로 바꿈. 책상높이는 연습장 몇 장 짼 걸로 접어서 높이 맞춤.
창가쪽은 생각보다 추움. 하반신이 시릴 수 있으니 주의. 좌측 상단의 TV아래자리는 경우에 따라 방송이 울리는 자리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데 크게 걱정안해도 됨. 앞에 사람이 없어서 오히려 집중 잘 되고 좋은 자리임.
희한한건 시험장엔 꼭 한 둘은 또라이 같은 애(보통 수능이랑 상관없는 부류)
가 있고, 기침하는 애들, 헛기침하는 애들은 2~3명씩 꼭있음. 최상의 환경에서 칠 가능성은 없으니 이 점 유의 .
(헛)기침 심하게 하겠다 혹은 방해되는 짓 하는 녀석이 있으면 미리 감독관에게 말할 것. 
감독관에게 말할까 말까 고민하지말고 그냥 말할 것. 아니면 시험내내 그 생각함.

*(수정) 귀마개 사용가능.귀마개 써도 되나요 물으면 감독관님이 매시간 귀마개 만져서 확인하거나 혹은 그냥 쓰게 해주심. 


언어영역 시작전
언어영역은 체감상 생각보다 일찍 시작하니, 못 본 ebs등을 수능날아침에 봐야지 하는 것은 좋지 못한 생각임. 시작전에 화장실갔다오고 물 한모금 마신 후 시험 시작!

언어영역
언어영역 받아서 첫장 꾹꾹 펴보면 뒤에 글자 조금 보인다. 살짝살짝 읽어나 볼 것. 
언어영역은 평소 한대로 해야됨. 절대 안하던 짓을 하지 말것. 그리고 왠만하면 다 쉽게 풀리는데 한 1~2문제는 무조건 헷갈리거나 지문이 안 읽힐 거임. 이거 꼭 일어나는 일이니 대비해야되고, 시험장에서 그렇다고 쫄 필요도 없음. 막힐수록 줄그으며 집중해서 천천히 읽음.
이 1~2문제 제외하곤 평소처럼 스피디하게 제끼면서 이 킬러를 대비해야함. 
모르거나 일말의 오해의 여지가 있는 문제는 별표치고 넘긴다. 

수학영역 전
언어가 끝났다. 수능이지만 꼭 고딩들은 자기들끼리 답맞춘다. 생각보다 쉬웠네 컷이 뭐 높을 것 같네 등등 교실이 좀 떠들 석할 거임. 다 필요없음. 밖에 좀 나가서 숨좀 고르거나 눈 감고 엎드리면서 뇌를 맑게함.  공식 좀 보다가 10분전에 화장실갔다오고 abc초콜릿 같은게 몇개 먹으면서 대기.

수학영역
문제지 첫장 꾹꾹 누르면 숫자 좀 보임. 아 행렬이네..이렇게 해야지 등등 첫장 계획대충 세움
1. 문제를 꼼꼼하게 읽는다.
2. 검산한다.
3. 검산안됬는데 어려운 문제 덜풀었다고 매달리지 않는다. 
쉬운건 얼추 풀었으니 난이도좀 있는 문제들 덜풀었다고 검산안했다가 둘다 놓치는게 다반사.

수학 끝
-개나 소나 답맞쳐보는데 닥치고 점심해결.

점심
-죽 종류가 적당.
-국물류는 영어시간에 재앙임.  생물시간에 배운 배설이 영어시간에 이뤄질 수 있음.

영어
듣기 안 놓친다고 머리속에 되새기고(1번 높치면 멘붕으로 시험망침), 지문 안 읽힐때 이 지문 저 지문 왔다갔다 하지말 것. 제일 자신 있는 part부터 푼다. 
다 읽었고, 무슨 말인진 대충 알 것같은 데, 해석이 붕뜨는 느낌이 계속들면 시험 망한다.
망한다는 사실을 알면 심호흠 3번하고 천천히 다시 푼다.
수능은 어렵게 안낸다. 어렵게 생각해서 어렵다. 니가 어렵다고 생각하는게 시험장 밖에선 전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넌 할 수 있다. 

영어끝
수고했다. 큰 불은 껐다. 하지만 탐구도 작은 불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초콜릿 몇 개, 화장실 갔다가 물좀 마시고 시작한다.

탐구
탐구는 껍데기 없어서 미리 볼 수 있던 걸로 기억하는 데, 나는 그 사실을 모르고 혼자 계속 바닥에 시험지 내려놓고 손해를 봤다. 책상에 미리 올릴 수 있다면 눈으로 미리 풀자. 
앞에서도 말했지만 수능은 어렵게 안낸다. 어렵게 생각해서 늘 어렵다. 수능장에선...
문제에 말렸다 싶을때 심호흡 3번하고 천천히 하자. 심호흡해야지 하고도 시험장에선 바쁘게 풀다보면 그 사실을 까먹는다. 위기의 순간엔 심호흡3번 몇번? 3번. 3번하고 천천히 푼다.
화학1, 생물 1 계산문제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탐구 끝
와 진짜 끝이다. 난 솔직히 두번 쳐서 두번 다 못쳐서 두번 다 슬펐다. 말로 설명 못할 기분인데...
그땐 죽고 싶었는데 수능 못쳐도 사람 죽는것도 아니고, 생각보다 할 일이 많더라. 너무 낙심하지마라. 물론 낙심하지마라 이런 글 봐도 죽고 싶을 거다. 못치면...진짜다. 그래도 낙심마. 힘들면 쪽지라도 보내면 성심껏 답해줄게(그 이후 해결해야 할 일들에 대해).
그러니 수능 잘쳐라. 잘친다는 말은 평소대로 친다는 말이다. 에이 못치면 다시 하면 되지 혹은 걍 보지 뭐 이런 마인드가 시험칠땐 가장 좋은 마인드다. 점수가 가장 잘나온다. 
생각이 많으면 그건 생각이 아니고 잡념이다. 끝을 생각하지 않으면 된다. 
이 글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됬으면 좋겠다. 동생들 보면 하나라도 도와주고싶다. 
수능끝나면 수능끝난대로 그에 맞는 팁을 주고 싶다. 물론 반응좋으면 ㅎㅎ

(수정) 더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답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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