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이라도 도움되는 사람이 있길 바라면서 팁아닌 팁들 적어봅니다.
(수정) 제가 이런 걸 알았더라면..좀더 의연하게 대처하고, 시험을 잘 치질 않았을까 생각하며...
편의상 반말로 썼습니다.
(남고생 기준)
수능 전날(고딩)
담임선생님앞에 같은 반 애들 다모여서 수험표 나눠받으며 넌 어느 학교 난 어느 학교 이러며 서로 학교를 미리 가볼거임. 그 장면이 기분 참 묘함. 너무 sensitive 할 필요없이 해당 학교부터 감.
학교가서 이곳 저곳 다 둘러볼 것. 교실에서 밥먹기 별로일땐 어디서 먹을 건지, 머리좀 식힐 땐 어디서 쉴지 계산해봄. 남고에서 구석에 넓은 공간은 거의 담배zone임. 감안할 것.
외부 계단으로 구조물이 있는 경우 여기도 담배zone.시험때 어리버리하게 숨고르러 왔다가 머리아파질 수 있음.
(N수)
N수는 보통 몇일 전에 학원이 종강하고, 선생님들 박수나 악수나뉘며 학원을 퇴장함.
아마 전날 집에서 공부하고 있을 것임. 스스로 잘 다독이고 앞에서 말한 것처럼 학교 알아봄.
수능 전날-수능 아침
-자다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날 확률이 높음. 그나마 마음 놓고 자더라도 4시~5시에 깨기도 함.
당황하지 말고 정상이니 결전의 날이군! 이러면서 씻으면 됨.
씻고 나서 기분 좋게 시작하고, 언어 워밍업함. ebs 집어놓은 목록있으면 훑어도 좋음.
아침밥: 평소처럼 먹음. 유별떨 필요 없음
시험장앞: 시험장 앞은 차가 붐비므로, 부모님 차타고 갈 경우 근처에서 내릴 것.
차에 앉아있으면 긴장 좀 됨. 아무것도 안하면 이런 저런 생각들어서 그냥 책보는게 좋음.
언어 ebs봄.
~시험장입실
얼떨떨할거임. 날도 춥고..책상도 의자도 차갑고...감상에 젖지말고 책상, 의자에 문제있는지 확인함. 책상은 바꾸기 힘드니 의자는 먼저왔으니 정상인걸로 바꿈. 책상높이는 연습장 몇 장 짼 걸로 접어서 높이 맞춤.
창가쪽은 생각보다 추움. 하반신이 시릴 수 있으니 주의. 좌측 상단의 TV아래자리는 경우에 따라 방송이 울리는 자리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데 크게 걱정안해도 됨. 앞에 사람이 없어서 오히려 집중 잘 되고 좋은 자리임.
희한한건 시험장엔 꼭 한 둘은 또라이 같은 애(보통 수능이랑 상관없는 부류)
가 있고, 기침하는 애들, 헛기침하는 애들은 2~3명씩 꼭있음. 최상의 환경에서 칠 가능성은 없으니 이 점 유의 .
(헛)기침 심하게 하겠다 혹은 방해되는 짓 하는 녀석이 있으면 미리 감독관에게 말할 것.
감독관에게 말할까 말까 고민하지말고 그냥 말할 것. 아니면 시험내내 그 생각함.
*(수정) 귀마개 사용가능.귀마개 써도 되나요 물으면 감독관님이 매시간 귀마개 만져서 확인하거나 혹은 그냥 쓰게 해주심.
언어영역 시작전
언어영역은 체감상 생각보다 일찍 시작하니, 못 본 ebs등을 수능날아침에 봐야지 하는 것은 좋지 못한 생각임. 시작전에 화장실갔다오고 물 한모금 마신 후 시험 시작!
언어영역
언어영역 받아서 첫장 꾹꾹 펴보면 뒤에 글자 조금 보인다. 살짝살짝 읽어나 볼 것.
언어영역은 평소 한대로 해야됨. 절대 안하던 짓을 하지 말것. 그리고 왠만하면 다 쉽게 풀리는데 한 1~2문제는 무조건 헷갈리거나 지문이 안 읽힐 거임. 이거 꼭 일어나는 일이니 대비해야되고, 시험장에서 그렇다고 쫄 필요도 없음. 막힐수록 줄그으며 집중해서 천천히 읽음.
이 1~2문제 제외하곤 평소처럼 스피디하게 제끼면서 이 킬러를 대비해야함.
모르거나 일말의 오해의 여지가 있는 문제는 별표치고 넘긴다.
수학영역 전
언어가 끝났다. 수능이지만 꼭 고딩들은 자기들끼리 답맞춘다. 생각보다 쉬웠네 컷이 뭐 높을 것 같네 등등 교실이 좀 떠들 석할 거임. 다 필요없음. 밖에 좀 나가서 숨좀 고르거나 눈 감고 엎드리면서 뇌를 맑게함. 공식 좀 보다가 10분전에 화장실갔다오고 abc초콜릿 같은게 몇개 먹으면서 대기.
수학영역
문제지 첫장 꾹꾹 누르면 숫자 좀 보임. 아 행렬이네..이렇게 해야지 등등 첫장 계획대충 세움
1. 문제를 꼼꼼하게 읽는다.
2. 검산한다.
3. 검산안됬는데 어려운 문제 덜풀었다고 매달리지 않는다.
쉬운건 얼추 풀었으니 난이도좀 있는 문제들 덜풀었다고 검산안했다가 둘다 놓치는게 다반사.
수학 끝
-개나 소나 답맞쳐보는데 닥치고 점심해결.
점심
-죽 종류가 적당.
-국물류는 영어시간에 재앙임. 생물시간에 배운 배설이 영어시간에 이뤄질 수 있음.
영어
듣기 안 놓친다고 머리속에 되새기고(1번 높치면 멘붕으로 시험망침), 지문 안 읽힐때 이 지문 저 지문 왔다갔다 하지말 것. 제일 자신 있는 part부터 푼다.
다 읽었고, 무슨 말인진 대충 알 것같은 데, 해석이 붕뜨는 느낌이 계속들면 시험 망한다.
망한다는 사실을 알면 심호흠 3번하고 천천히 다시 푼다.
수능은 어렵게 안낸다. 어렵게 생각해서 어렵다. 니가 어렵다고 생각하는게 시험장 밖에선 전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넌 할 수 있다.
영어끝
수고했다. 큰 불은 껐다. 하지만 탐구도 작은 불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초콜릿 몇 개, 화장실 갔다가 물좀 마시고 시작한다.
탐구
탐구는 껍데기 없어서 미리 볼 수 있던 걸로 기억하는 데, 나는 그 사실을 모르고 혼자 계속 바닥에 시험지 내려놓고 손해를 봤다. 책상에 미리 올릴 수 있다면 눈으로 미리 풀자.
앞에서도 말했지만 수능은 어렵게 안낸다. 어렵게 생각해서 늘 어렵다. 수능장에선...
문제에 말렸다 싶을때 심호흡 3번하고 천천히 하자. 심호흡해야지 하고도 시험장에선 바쁘게 풀다보면 그 사실을 까먹는다. 위기의 순간엔 심호흡3번 몇번? 3번. 3번하고 천천히 푼다.
화학1, 생물 1 계산문제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탐구 끝
와 진짜 끝이다. 난 솔직히 두번 쳐서 두번 다 못쳐서 두번 다 슬펐다. 말로 설명 못할 기분인데...
그땐 죽고 싶었는데 수능 못쳐도 사람 죽는것도 아니고, 생각보다 할 일이 많더라. 너무 낙심하지마라. 물론 낙심하지마라 이런 글 봐도 죽고 싶을 거다. 못치면...진짜다. 그래도 낙심마. 힘들면 쪽지라도 보내면 성심껏 답해줄게(그 이후 해결해야 할 일들에 대해).
그러니 수능 잘쳐라. 잘친다는 말은 평소대로 친다는 말이다. 에이 못치면 다시 하면 되지 혹은 걍 보지 뭐 이런 마인드가 시험칠땐 가장 좋은 마인드다. 점수가 가장 잘나온다.
생각이 많으면 그건 생각이 아니고 잡념이다. 끝을 생각하지 않으면 된다.
이 글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됬으면 좋겠다. 동생들 보면 하나라도 도와주고싶다.
수능끝나면 수능끝난대로 그에 맞는 팁을 주고 싶다. 물론 반응좋으면 ㅎㅎ
(수정) 더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답해드립니다.
수능전날 학교 건물 안에 들어가볼 수 있나요?
못들어가요. 외관만 볼 수 있습니다.
ㅋㅋㅋ전 몰래들어가서 자리에까지 앉음
전 그 학교 얘들이 막아서 Fail ㅠㅠ
저 오늘 들어갔다 왔는데 안에 선생님들도 뭐라 안하시던데요!!?
운이 좋은 겁니다.
수능 날 시험 치는 시간에 옆에서 뭐 까먹고(초콜렛 같은거) 소리 거슬리면 바로 감독관에게 말해도 되나요?
시험시간내에서 방해되는 행동, 특히 그 친구가 그 행위를 매 시험마다 반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말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글이네요.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이미지 트레이닝 되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목표하신바 이루시길 바랍니다.
점심 죽은 잘생각하세요
생각보다 빨리 배고파질수도 잇어요
네, 배가 좀 빨리꺼지죠. 그래서 전 에너지바나 abc초콜릿 챙겨서 틈틈히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만약에라도 못쳐서 힘들어진다면 쪽지 보내도 될까요 ㅠㅠ
네 언제든지 됩니다. 도움구하는 것도 능력입니다. 조금 용기내서 도움구하면 다른 사람의 정제된 지식과 경험을 얻는 것이니 그럴 가치가 있죠. 저 뿐만이 아니라 대학가서라도 겁내지말고 많이 물어보세요. 물론 저에게 슬픈 일로 쪽지보낼 일이 없는게 더 좋겠죠. 잘하실거에요.
수능본느낌이네요ㅋㅋㅋ
점심시간에 진심 물많이마시면 안됨ㅠㅠㅠ
6평때 그래서 영어를 망쳤죠 ㅎㅎㅎㅎㅎ
몬가 든든해여❤️
여고에선 여학생들만 시험보고 남고에선 남학생들만 모아서 시험보죠? 공학인학교는 보통 어떤가요? 그리고 중학교도 시험장으로 활용하나요? 안하죠?
중학교 시험장으로 활용해요 저희지역은.. 고등학교가 적어서 그런가..?
저희학교가 공학인데 남학생들이 친다네요옆공학학교에선 여학생들이 쳐요
본래학교 대로봐요~~여고면여자만 남고면 남자만..공학이면공학
물론...공학학교에 여고친구남고친구같이올수도..
시험지앞장을 꾹꾹 눌려서 보면 감독관이 뭐라안하나요?
문제가 될 순 있는데,딱히 제재받은 적이 없습니다. 문제가 되면 경고할테니 퇴실등은 걱정안해도 됩니다. 눌러봐도 잘안보이는데 한 글자라도 미리 봐서 유추해야지란 기분으로 했었구요.그냥 대기하셔도 무관합니다.
요즘 가채점표 때문에 오르비에서 말이 많았는데 감독관에게 허락맡고 쓰려면 매 시간마다 "가채점표 써도 되나요?"하고 질문하면 되는건가요?
네, 확실하지 않은 점은 늘 손들고 감독관께 말씀드리면 됩니다. 개인적으론 수능날엔 가채점표 신경쓰지말고 시험쳤으면 합니다. 수능날엔 마지막까지 검토하시길
화장실 자리 안부족할까요 1교시끝나고 매일큰일보는 습관들여놔서... 또 초콜렛 락앤락통에ㅡ넣어서 조용히 먹어도 부정행위인가여
화장실 자리부족하니 그때그때 해결해야되고요,시험치는 도중엔 물제외하고 왠만하면 먹지마세요.쉬는 시간에 드세요.
저는 농어촌이라 저희학교에서 시험보는데 제가쓰는층 의 제 반은...아니지만 옆반이네요
부러워요..
수학.파본확인할때 무한등비급수 도형 머리속에 입력해놓고 대기할때 풀었는데 수능장에서 해도 되나요?
머리속에 넣은지 아닌지는 그분들은 모르죠...
너무 티나게 문제 쳐다보는것만 아니면 됩니다.
시험지파본 검사는 매 교시마다 검사하는 시간을 주나요??
진짜 지금 불안하고 기분이 묘해요 영어 연계교제랑 사탐개념 문학ebs보고 자려고합니다
수능끝나고도 팁부탁해요 꼭꼭ㅋㅋ
수능팁 감사합니다
파본검사할 시간 줍니다. 음 어떤 감정 혹은 잡념이 떠오르면 그것에 취해버리지 마시고, 제 3자의 입장에서 그 감정을 본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럼 좀 괜찮을 거에요.
'불안해'-> '왜 불안하지? 아 시험이니깐..그래 수능엔 당연히 긴장되지. 당연히 긴장되는 것인데 계속 긴장하는 것이 의미가 있나? 없지! 없어.. 긴장은 의미가 없어. 내가 내일을 위해 뭘 하는게 가장 현명할까? 내가 놓친건 없나? 이런식으로 스스로 자꾸 떠오르는 생각을 고쳐나가세요.
수능 이후 팁도 흠..과제 끝나고 한번 노력해보겠습니다.
현역기준 수능날은 점심 친구들이랑 먹다보면 시험 얘기 안나오나요?
그날 쉬는시간, 그런날 만큼은 시험 얘기 전혀 안하고싶은데 친구들이랑 있다가 시험얘기 나오면
멘탈 관리 힘들것 같아서요.
혼자드세요. 전 친구에게 양해구하고 혼자먹은걸로 기억합니다. 화장실에서 간단히 파이팅! 야 끝까지 하자! 뭐 이런 얘기들만 나눴네요.
다 알고 있는대도 읽으니 안정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편하게 마음먹고 치고오세요.
윗댓글에 있는거 공학이면 남여 합반..이거 진짜인가요?? 원래 남자는 남자만 여자는 여자만 학교 자체가 따로배정된다고들었는데..
원래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되는걸로 아는데요~
시험시작하기전에 과탐같은거 고개숙여서 시험지봐도되나요? 종칠때까지 눈감고 있어야하는거 아닌가..?ㅎㅎ 감사핮니다 좋응글^^
제재를 하지않는 이상 계속보세요. 킬러 문제에 모든 시간 부어야되니
아........감사합니다!!!!!!!!! 이제 진짜 긴장되네요 ㅠㅠ
심호흡 세번
책상높이 올리는거 돼요?ㅋㅋ헐
되요.ㅎㅎ
파이팅!!
친구 교대생들은 대학생활 잘 즐기더군요. 교대합격기원합니다. 가서 노세요.
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