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가 불공평하다는 수험생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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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대학 갈 실력의 지표는 수능 성적뿐이라고, 혹은 수능 성적만이 가장 우월한 지표라고 전제하는 것 같은데요.
저는 서울대 자연대에 다니고 있고, 과의 절반 가까이가 영재고 과고 출신이라 그런지 저렇게 수능을 모든 것의 판단 기준으로 놓는 사고 방식이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일반전형으로 들어온 동기 대부분은 수능을 아예 응시하지 않았거나, 응시했더라도 수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42423 이런 비슷한 등급을 맞기도 해요. 이들이 수능성적이 낮다고 실력이 낮다는 거냐면 당연히 아닙니다ㅋㅋ 수능 준비를 하는 대신 훨씬 심화된 수학, 과학 공부를 한 영재고 과고 친구들이니까요.
또 오르비의 지탄을 받는 지균 기균 동기들은 어떤가 보면, 2등급 2개 간신히 맞고 들어온 (모두가 억울함을 느낄만한) 동기도 있긴 하지만 11111찍고 수능으로 장학금 받는 동기들도 있습니다. 비율로 따지자면 244 맞고 지균 갔다느니 하는 극단적 케이스가 훨씬 적은데, 그런 특별 케이스에 대한 억울함이 너무 커서 그런지 지나치게 한 전형을 매도하는 측면이 있는것 같네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ㅋㅋ 대학와서 성적 분포는 수능 성적과 상관관계가 거의 없습니다. 우리 과 동기들 성적을 보면 대체로 A 인원 중 60~70퍼 정도가 일반전형(특목고)이고 나머지 30~40퍼 중 지균/기균과 정시러 비율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정시로 와서도 펑펑 놀고 C 맞는 동기들도 있고, 지균으로 와서도 펑펑 놀고 C 맞는 동기들도 있고 그래요. (과고 친구들은 아무래도 고딩때 공부한 게 많아서 아무리 많이 놀아도 막 떨어지진 않네요ㅋㅋ)
그래서... 대학 온 입장에선 서울대가 수능을 최고로 두지 않는다해서 억울할 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수험생 입장이 어쨌든, 서울대는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좋은 학생들을 뽑아요. 그게 굳이 수능일 필요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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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는 해당 안됨;
어차피 불평해봤자.. 우리가 서울대의 기준에 맞춰야지 서울대가 우리한테 맞춰 줄 일은 없죠 그냥 인정할건 인정해야할듯.. 붙는 사람이라고 대충해서 가는건 아니니까요
과고 영재고 다니던 애들은
과고 영재고 가는데만 해도 대학입시 못지않는 노력을 했을테고
이공계를 이끌어갈 인재들이니 수능안보고 서울대 가는게 이해되요
근데 일반고에서 내신이 1등급이 나오더라도 수능 점수가 터무니 없을 정도면
서울대 가는게 불합리 하다는 거죠
저도 수능점수만으로 서울대 가야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태클은 아니지만.. 우리가 아무리 이렇게 불합리하다고 생각해도 서울대가 갑이고 우리, 학생들은 을이에요 거기에 어떻게든 맞춘 자만이 서울대한테 선택 당하는거죠..
수험생이 힘이 없는건 당연히 알죠.
알지만 불합리함에 의견을 내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1) '터무니없는 수능 점수'를 맞고 입학하는 학생의 수가 전형의 존폐를 논할 만큼 많지 않다는 것과 2) 진짜 전공을 공부했을 때 성적이 수능 점수와 거의 관련이 없다면 수능 점수라는게 그렇게 실력측정에 우수한 지표인지 의문이 든다는 점을 이 글을 통해 강조하고 싶었는데 잘 전달이 안되었나보네요
버들골님 말대로 수능이 학생 개개인의 실력을 측정하는 우수한 지표인지 의문이 든다는 점은 동감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학생의 실력을 완벽히 측정하는 제도는 없었으니까요.
저는 단지 소수긴 하지만 터무니 없는 수능 점수를 맞고 서울대를 들어가는 사람이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해본거에요.
공감합니다.
불합리하지 않습니다. 일반고에서 내신1점대 맞는게 쉽던가요?
님 백점 받았는데 2등급 나올 때의 기분 아나요...?전교1등을해야지만 1등급이 나온다는 그 기분을 아세요? 겪어보지않았으면 모르실 겁니다...
내신 1등급을 맞아서 서울대 가는걸 불합리하게 생각한게 아니에요.
내신 1등급을 맞았는데 수능점수와 갭이 너무 큰것이 이상하다는 거죠
쉬운 학교도 있죠.
또 불합리함의 기준이 뭔지도 잘 모르겠네요. 원점수 390점으로 의대 버리고 온 정시러 동기도 있고 기균으로 입학한 동기도 있지만 전공공부하다보면 별 차이가 안나요. 진짜 실력 떨어지는 소수가 있다면 그들이 대학와서 펑펑 놀기만 하고 노력을 안한 탓이지 전형 탓이 아닌 것 같은데요.
사실 불합리 합리로 따지면 수능도 만만치 않습니다. 합리의 기준을 따질수있는 지표가 아님.
지금 국어 한문제 맞추고 덜맞추고에 문과는 설대~연고중위를 넘나드는데 딱히 정상이라 볼만한 상황은 아니죠.
전공에 자기 재능을 뽐낼수 있는 학생이라면 이 학생한테 꼭 수능이라는 잣대를 대야하는지 그것도 잘 모르겠네요.
저도 수학이나 과학 올림피아드 실적이 좋은 학생은
수능이라는 잣대를 안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실적이 없는 학생에게는 수능이 '그나마' 실력을 평가하는 기준이라는 거죠.
수시로 온 동기들 보면 뽑힐만 해서 뽑힌 애들이 대부분입니다 수시를 무슨 기준으로 뽑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서울대가 학생의 잠재력이라는 점은 잘 포착하는거 같아요
서울대 일반전형은 과거 명칭이 특기자전형입니다..타학교와는 다르죠
지균에서 2등급 2개 걸치고 온 학생이 있다는것 자체가 문제의 대상이지
일반전형 잘한다고, 지균 11111도 있다고 말하는 것은 논점흐리기 아닌가요.
불공평하다는 기준이 수능 점수다 보니 극단적으로 수능 점수만을 기준으로 놓고 비교해 본거에요. 사실 일반전형 동기들에 대해서도 이런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죠. 서울대 자연대에 올 정도의 과고생이면 각 과고에서 탑5엔 들었을 텐데 아무리 수능준비를 안했다지만 1등급이 하나도 없을 수 있는가?
그래서 저는 실력과 수능 점수 사이에 별 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구요.
지균 11111도 있다고 말한 건 마치 지균생 대부분이 최저 간신히 걸치고 와서 바닥 깔아주는 것마냥 생각하는 인식이 만연한 것 같아서 지적한 부분입니다. 실제로 최저 걸치고 온 학생은 문제시할 만큼 많지 않아요. 한 과에 2~3명이나 될까?(저도 동기들 수능 점수를 다 아는 건 아니라 확신은 못하겠네요)
한과에 2-3명 되는 그 최저 겨우 걸치고 들어온 학생들은
어떤가요? 잘 적응들 하나요? 과외도 하고 그러나요?
영어나 수학(공대쪽) 수업 따라가기 힘들지 않으려나....
저도 잘 모르는데 저희과 성적분포를 보여드릴수도없고ㅋㅋ
수학같은경우 자연대는 1학년때 미및연 또는 수및연이라 불리는 과목을 들어요. 200점만점 시험을 보는데 평균은 130점쯤에 형성되구요, 동기들끼리 이야기한거 종합해보면 100점 아래 비율은 지균이나 정시나 비슷해요. 일단 충분히 공부했다면 100점은 넘기니까 100점 이하 인원자체도 그리많지 않고, 그 점수대들은 그냥 공부를 덜한거거든요. 수능수학이랑 대학 미적이랑 꽤 달라서 오히려 일반전형 친구들이 유리했으면유리했지 정시가 유리할이유가 없어요ㅋㅋ
제가 주위에서 실제로 본 바로는 대학 성적도 정시 >>> 수시이던데 저만 그런 건지 궁금하네요
물론 몇몇 악착 같은 수시러들은 성적이 잘 나오지만, 그 외 대부분의 학생들은 열심히는 하지만 성적은 그다지 좋게 나오지 않는 케이스던데.. 주위 사람들도 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구요
또 아 얘는 머리가 특출나구나 하는 애들 보면 거의 다 정시러더라구요
제가 서울대를 다닌게 아니라 확언은 못 하겠지만 지잡대를 다닌 것도 아닌데 서울대라고 해서 뭐가 특별하게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 참고로 과학고나 영재고 학생들 뽑는 수시는 배제했다는 전제 하에 쓰는 댓글입니다
애초에 그 친구들은 수시로 뽑든 정시로 뽑든 상관 없으니까요..
저는 서울대 어느 학생에게 물어도 정시와 수시가 차이가 없다고 답할 거라 생각해요. 특히 제가 자연대를 다녀서 그런지 몰라도, 내신 챙기는 동시에 올림피아드 겨울학교에 가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 지균 동기들이 정시에 비해 뛰어나다는 느낌도 받고요. 물론 고등학교때 경시 휩쓸고 수능도 잘봐서 정시로 들어온 뛰어난 정시러도 있죠. 다 케바케에요.
지균인데 올림피아드 겨울학교까지 활동까지 하나요?
그 정도면 꼭 지균이 아니어도 일반전형으로도 그냥 뚫을 것 같은데;;
제가 주위에서 본 몇몇 사람들은 절대 그만한 고수들이 아니었는데..
특이 케이스인가요 아니면 서울대는 지균조차도 그렇게 뛰어난 학생들만 모이는 건가요?
당연히 지균 모두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요ㅋㅋ 겨학은 예로 든 거에요. 모든 지균이 뛰어나다는 말은 한 적이 없습니다. 지균으로 와서도 과고 다 제치고 수학 1등을 찍는 친구가 있고, 꼴등을 찍는 친구가 있고, 정시로 와서도 고급 과목을 듣는 친구가 있고, 기숙사 떨어지는 친구가 있고.
수능 점수와 상관관계가 없다는 점만 계속 말하는 거에요.
그리고 어차피ㅋㅋ 1학년땐 지균이나 정시나 의미도 없고 차이도 없어요 어차피 상위권은 대부분 특목고 친구들이 차지하기 때문에요. 기백이님께서는 과고 영재고 수시를 배제하고 비교해보자고 하셨는데 그 친구들이 다 상위권인데 뺀다면 실력비교의 의미가 있나요 ㅋㅋ
실제로 어느과 학생들을 보신건지...
정시생들이 그리 특출나지도 않거든요. 수능 수학 만점 맞고도 서울대 입학전 보는 수학시험 기초반 걸린 친구도 많거든요. 서울대가 수능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죠.
근데 고시쪽에서 예전보다 다른 대학과 격차가 많이 줄어든 이유중의 하나가
지균때문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던데요. 어느 정도 연관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서울대에서 예전보다 고시준비하는 비율이 확 줄었을까요?
저는 자연대라 고시쪽은 아예 몰라서 답을 드릴수가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