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은 무슨 생각으로 문제를 이렇게 냄?
게시글 주소: https://snu.orbi.kr/00057095890
안녕하세요, MSG입니다.
6평 문제를 쭉 보고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평가원이 수험생들에게 원하는 바가 무엇인가 하는 생각때문에요.
우선 22번 문항에서 평가하고자 했던 바는 부정형의 극한식에서 '값이 0이 되는 원인'에 대한 이해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주제로 잘 만들어진 문제는 (현재는 미적분 범위입니다만) 대표적으로 2018학년도 6월 모의평가 가형 21번(180621)이 있습니다. 로그함수를 통해 문제의 상황을 적절하게 숨기고 추측하게 하는 형태였죠. 그런데 이번 22번은 '괴이한 형태의 식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연습'까지 시키려나 봅니다. 식 이상하게 쓰지 않고도 핵심만 물어보는 문제 만들 능력 있을텐데 말입니다.
또한 미적분 29번 문항은 대놓고 근사 쓰라고 하는 듯합니다. theta가 0에 가까워질 때의 상황을 상상하는 것이 교육과정에 맞는 일인가요? 근사 풀이는 '조금 도움이 되는 정도'이어야지, 근사를 쓰지 않으면 큰 불이익이 있도록 출제되어서는 안 됩니다. 제 자신은 수험생 시절에 삼도극 문제만 나오면 바로 근사부터 때렸으면서도 학생들에게는 정석 풀이를 그렇게 강조해왔는데 이젠 필수적으로 가르쳐야겠네요.
전반적인 난이도나 문제 퀄리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퀄리티 따질 거면 할 말 더 많습니다.
여기까지가 <절망편>이었구요, 아래 <희망편>도 있습니다.
9평이나 수능은 이렇게 안 나오겠죠.
이상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다들 홍입에서만나요
-
어디가 좋을까여…. 취업 등 장래 생각했을 때 뭐가 더 나을까요
-
가군 연세대 나군 서강대 다군 중앙대 이게 맞음
-
이 알바 어떰? 1
돈받고 속눈썹펌한다길래 끌리긴 하지만 알바해본 적이 없어서 고민되네
-
관심 받으려다가 다른 쪽으로 관심을 받게 된답니다....
-
1차선발 몇배수 하고 면접봐서 2차로 최종결정?
-
메인뭐지 0
엄
-
현우진 시발점 강좌가 미적분 상 미적분 하가 있고 미적분1 (새 교육과정의 기본)...
-
여기가반수맛집이라면서요
-
알려다오....고죠 사토루....난 어디부터 잘못된것이냐.......
-
19일만 지나면 11
입대에요! 꿀팁 받아요..
-
서울대 의대 지균이면 과외잘잡히냐
-
원서 냥컴에 걍 넣음 16
냥컴지망생 저능부엉이
-
과바과 인건 아는데 알고 싶어요 특히 전전이나 컴공이요
-
이게 진학사가 컷을 만드는지 지원자가 컷을 만드는지 6
이제 헷갈림… 뭔가 주객이 전도된거같음
-
안녕하세요 오르비는 정말 오랜만에 들어와보네요... 대학을 수시전형으로 가긴 했지만...
-
다들 뵥.. 3
-
둥글게 둥글게 0
둥글게 둥글게
-
진학사 4칸 0
17명 뽑는 학과고 4칸 1등인데 가능할까 ........ 4칸 불합격 << 이게...
-
5칸 최초합 0
약 15명 뽑는과, 최초합 끝자락 등수, 표본 참 어떻게든 붙긴하겠죠..?
-
번식시키변 내가좀 고생이지만 아기들볼수잇음 암컷만 사면 고생은 안하지만 암컷이...
-
재종 낮반에서 높반 간 후에 원래 있던 데 얘기 한동안 못듣고 살았는데 낮반에...
-
닉변완 0
후흐
-
23때까지처럼 그냥 3일전쯤 마감하지 겁나 귀찮게함 진짜..
-
괜찮은 사람 찾아서 사귀기 반수인데 1년 지나면 괜찮은 애들은 다 품절이라 강제로...
-
아마 상근 하면서 군수를 할 거 같은데..제가 군인 신분으로 수능을 볼 수 있는...
-
근데 나따위에겐 아무도 관심을안줌
-
삼수생이고 외고 졸업 했습니다 bb cc 뭐 나올까요 내신 신경 좀 쓸걸 그랬네요...
-
신은 모든것을 초월함 10
왜냐하면 신이 모든것을 만들었기 때문에
-
버틸 수가 있을까요?
-
방학때 엄마 출근할 때 같이 나가서 8시 반까지 구르다가 운동하고 집 들어올 거...
-
펑
-
왜 저 성적으로 여기를
-
벌써 인증메타라고 11
어라라
-
지구 신규강사 뜨는거 기다린다고 이훈식t 교재도 안사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깐 걍...
-
수능 성적/취향/반수 모든게 소수x소수임
-
25 수능 기준 27~30 다 못 푼 사람임. 시대인재 김현우t 수업 1주차 후기...
-
이제와서 2
텔그 계속 60+퍼 주다가 이제 와서 70+퍼 주는거 고맙지도 않음. 오늘 새벽에...
-
텔그기준 1
의치한수약 서연거 성서한중 시이건경동 외교홍교 과숙숭아세인 국경항 경부 경북대 앞에...
-
랄집자 진짜 감다뒤
-
심찬우쌤 26생글 OT들을려고 했는데 화면이 이렇게 뜨네요,, 재생버튼 눌러도 안...
-
https://www.fmkorea.com/best/7879707596 ㄷㄷㄷ;
-
지방의대vs 중성경 약대 해도 약대 선택하려는데 이상한건가 5
진짜 부모님은 의대를 가면 더 기회가 많아지고 그런다고 의대를 가라는데 약대 가면...
-
입시는 너무 오래전이라 진학,진로 관련 질문 받아요 통계,데이터 관련 질문도
-
탐망이면 한양대나 서강대나 둘다 물변표라서 유불리 비슷하나요?
-
헉 진학사 0
지금 분석 중...
-
정시에 내신반영까지 하는데 과학면접 유지하면 들어가기 더 힘들어지겠네요.
-
어떤것 같나요 끗
희망편 ..인상깊네요
희망편 일침 한 줄..
기하 28은 어땟나요?
별 생각 없습니다. 기출(200921)이나 여러 문제집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제라서요. 6평이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저를 아세요..?
진짜 작년 69수능과 다르게 올해 22번은
꼴 자체가 괴랄해서 놀랐네요 ㅠㅠ
공통 14번도 ㄷ선지 g 두 번 미분시켜서 좀 그랬네요..
근사는 적극적으로 활용되는게 맞는 거 같아요 개정되면서인지 직관적으로 이해한다는 내용이 들어감
이과출신 초등교사입니다.
교육과정에서
중고등수학이 어느정도 수학적 지식을 가르치는 것은 맞으나
수학이란 과목은
수학적 사고력을 증진시켜주기 위한 과목입니다.
단순히 수학적 지식만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문제는 계속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래는 04학번인데
다시 수능을 준비해 11학번으로
교대를 갔고
그과정에서도 가형을 봤습니다.
그리고 그때 한석원이 이런 근사를 가르친다는 이야기를
제가 혼자터득한걸 본 친구가 이야기해줘서 알았네요
사실 이런 사고력 테스트같은 유형은
또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건 진짜 공식화가 가능했고
사실 공식이 있는 내용을 차용했던거라
공식이 알려지면서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근사는 진짜 가능한 사람이 하는 것과
배워서 억지로 하는 사람이
차이가 크고
수리논리적으로만 접근하면
풀리면서도
뭐라고 단수한 공식처럼 말하기 힘든 부분이라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온다고 봅니다.
수리논리력 테스트 같은거죠
단순히 교과에 없잖아!!!같은 주장은 의미가없어요
수학하면 클리셰같은
소금물 문제는 뭐 교과서에 대놓고 나오는 건가요?
배운걸 바탕으로 생각할 수 있는 놈만 풀어라인거지.
세타가 0이 되는 과정을
상상하면서
수리논리성을 잃지않고
추론이 가능한가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S.
사라졌다고하는 유형은
그릇에 물채우는(혹은 물빼는) 문제로
수면의 상승속도 식을 주고
채우는 속도를 구하는 경우나
반대로 채우는 속도를 주고
수면의 상승속도식을 구하게하는 것인데
이게 유체역학에서 사용되는
Q(수량) = V(수면상승속도)×A(단면적)
공식으로 풀면
쉽게 풀리는데
이걸 안쓰면
미분하고 다시 적분하거나
적분하고
다시 미분하는 더러운 과정이었어요
근데 이게 EBS에서 남휘종이 까발리면서
공공연한 비밀이 봉인해제되고
극한 근사보다 훨씬 활용이 쉽다보니
유형이 그이후로 사라졌어요
잘 읽었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선생님.
https://youtu.be/Y8VKlgbNcww
이런 문제가 한창 유행하다가
이제 안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