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somnia [1015529] · MS 2020 · 쪽지

2022-07-22 16:37:32
조회수 2,520

쉬면서 읽어보는 지1 이야기 : 교육청 문제에 오류가 있었다?

게시글 주소: https://snu.orbi.kr/00057665001

쉬면서 읽기엔 너무 자극적인 제목인가요ㅋㅋㅋㅋㅋ


교육청 기출 중에 오류 있음!!! 시정하세요 교육청!!!


이런 의미로 쓰는 게 아니고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문제라 잠시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작년에도 올렸었는데, 다들 바쁜 시기여서 그런지


아니면 제 팔로워가 10명도 안 되던 시절이라 그런지


많이 읽어보진 못하셨던 것 같아서 한 번 더 올려요.




제가 짚어보려는 문제는,


처음 겪어보는 코로나에 모두가 우왕좌왕하던 시절


고3 3모는 미루고 미룬 끝에 결국


집모의로 시행하여 성적 집계조차 못했던 시절..


미루고 미루다가 5월에 등교해서 겨우 시행된


2020년 4월 고3 교육청 모의고사 5번 (200405) 문제입니다.


풀어본 적 없다면 풀어보시고,


풀어본 적 있다면 기억을 되살려 보세요.























풀어보셨어요?




정답은 5번 ㄱㄴㄷ


누가 봐도 확실한 걸 제가 괜히 꼬투리 잡으려는 걸까요.




제가 이야기하려는 건 ㄱ선지입니다.


ㄱ. ㉠ 시기에 융기와 침식 작용이 있었다.


제 생각은 이러합니다.


"침식이야 당연히 ㉠ 시기에 했겠지만,


융기는 ㉠ 시기가 아니라 ㉡ 시기에 했을 수도 있는데?"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고요?


과거에서부터 시간을 조금씩 당겨오며 시나리오를 써 봅시다.


(나) 자료에서 가로축 기준 오른쪽에서 출발해서 왼쪽으로 당겨 오겠다는 뜻이에요.







셰일은 이렇게 쌓였을 겁니다.


이때 건열 조건이 있는데, 건열 조건은 두 가지를 의미합니다.


1. 셰일 다음에 사암이 쌓였다. (역전되지 않았다.)


2. 셰일층이 잠시 해수면 근처로 올라온 적이 있다. (그렇다고 부정합이라는 건 아니죠?)


제 주장과 크게 충돌할 일이 없는,


ㄴ과 ㄷ선지 판단에 관여하는 아이들입니다.





사암이 셰일보다 빠른 속도로 퇴적됩니다.


(문제에 퇴적 속도가 일정했다는 등 제한 조건은 없습니다.)


이만큼 쌓인 후 지층이 통째로 융기하여 퇴적이 중단됩니다.


아직 ㉡ 시기 중이에요.





㉠ 시기와 ㉡ 시기 사이에


융기한 지층 사이로 화강암이 관입하구요,





㉠ 시기 동안 윗부분이 침식됩니다.





㉠ 시기가 끝난 후 다시 침강하여 퇴적 가능한 상태가 되고,


이암층이 그 위에 마저 쌓였습니다.











어떤가요?


㉡ 시기에 융기했다는 것도 충분히 말이 되지 않나요?


제가 놓쳤거나 잘못 생각한 지점이 있다면 이야기하셔도 됩니다.


작년에 이 글을 올린 당시,


지구과학 전문가로 활동하시던 분께서


(닉언은 자제하겠습니다...아닌가 이런 내용에선 해도 되나?)


(지금도 간간이 활동하시는 것 같은데 아직 계시나요!)


제 의견에 힘을 보태 주셨어서,


지금 좀더 자신있게 올려봅니다.






혹시 이 글 때문에 더 헷갈려졌다고 원망하실까봐 쓰자면,


이것은 출제자들이 놓친 요소일 뿐입니다.


수능은 교육청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출제하고 검토합니다.


여러분이 올바른 개념과 해석력을 갖고 있다면,


수능에서는 이런 걸로 헷갈리고 고민할 일이 없도록


훨씬 철저하게 조건을 통제하여 내줄 거예요.


작년 생2 오류는 무슨 일이죠? 하면 할 말이 없긴 한데;;


큰 이슈 터진 만큼 각성했을 거라 믿고, 우린 그냥 우직하게 공부합시다..에휴


이 글은 '이 문제, 이 자료를 이렇게도 해석할 여지가 있구나'


이 만큼만 받아들이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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