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정시허수 [1010122] · MS 2020 · 쪽지

2023-02-28 03:27:03
조회수 7,639

잇올 합격수기

게시글 주소: https://snu.orbi.kr/00062246362




잇올 합격수기


안녕하세요! 제가 2022년에 잇올스파르타에서 공부했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격수기를 적어봅니다. 그냥 편하게 제 수험생 이야기를 듣는다고 생각해주리고 길더라도 이해해주세요. ㅠㅠ(읽기 싫은 분들은 아래에 잇올 장점만 봐주시면 됩니다)저는 22수능에서 43213이라는 다소 처참한 점수를 받고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집에서 해보려다가 현역때보다 더욱 안하는 제 자신을 보고 잇올로 가야겠다고 결심을 했어요. 그리고 3월초에 바로 잇올로 들어갔습니다. 

처음 잇올에 들어갔을때는 뭐부터해야할지 몰라서 일단 잡히는대로 아무책이나 봤습니다. 낯선환경에서 하루에 10시간 앉아있는게 너무 힘들었죠. 사실 현역때는 공부를 안한거나 마찬가지여서 처음 일주일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점차 틀을 잡아가기 시작했고 한달정도 지났을때는 10시가 지나도 할일을 끝낼때까지 하기도했죠.(물론 거의 정시퇴근이었습니다)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던 재수초반에는 주말에 놀러다니고 평일에도 몸이 조금 안좋거나 공부하기 싫을때 병원에 갔습니다. 그래도 지각은 다니면서 딱 1번해봤고 조퇴도 수능전이 아니면 거의 안했어요. 

뭐 그렇게 적당히 공부를 하다가 6월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뭐 적당히 한만큼 적당히 나왔죠. 물론 22수능에 비해서는 훨씬 올랐지만 제가 만족할 점수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정시의 어려움을 잘 알고있던 저는 저도 모르게 나름 그 점수에 안주했던 것 같아요. 그 이후에 주말에는 여기저기 놀러다니기도하고 이때 코로나가 걸리고 한 1주일은 아예 공부를 놨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왔을때 공부가 죽어도 안잡히더군요. 그래서 쉬는시간에도 다 쉬고 그러면 안되지만 학습시간에도 몰래 다른짓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9월모의고사를 얼마 앞두고는다시 공부를 했죠. 사실 하는 척이었을지도 몰라요.

그렇게 9월 모의고사를 치르고 점수는 다시 내려갔습니다. 딱 6모가 수능의 중간 그 어디쯤으로요. 저는 이때 겉으로는 괜찮은 척 했지만 속으로는 엄청난 멘붕이왔어요. 커뮤니티나 주변에서는 9모 이후에는 점수가 절대 안오른다..뭐 69가 너의 커리어하이가 될 것이다.. 저는 그래도 자기위안만큼은 기가막히게해서 스스로 수미잡이라고 외쳤습니다.

이때부터 좌석도 독서실형에서 1인실로 옮기고 태블릿에 다른짓할만한요소도 지우고 힘든 날을 제외하고는 거의 마지막까지 남아서  공부했습니다. 쉬는시간에도 물,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밖에 잘 안나갔고요. 체력이 떨어지는건 뭐 어쩔 수 없었지만 점심에 산책 잠깐하고 식사시간에도 이때부터는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려고했어요. 계속 제 약점을 보완하려하고 실모도 풀고 하면서요..이땐 지금 생각해도 되게 열심히 한 것 같아요. 

수능 일주일전쯤. 이때부터 다들 공부가 안잡힌다고는 해도 저는 여유롭게라도 계획을 대충세우고 평소 루틴대로 공부했습니다. 뭐 스카나 다른곳간다고 해놓고 날린시간도 있지만요. 그래도 나름 9모 이후 열심히했다고 자신감은 좀 올라왔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수능 전날. 다시 겪는 경험임에도 수능 전날은 항상 기분이 싱숭생숭하더라고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제가 좋아하는 여러 사람들의 수능응원 영상을 보기도하고 커뮤니티 눈팅도 좀 하도 유튜브좀 보다가 잠에 들었습니다. 

수능 아침에는 진짜 실감이 안났지만 일단 도시락을 챙기고 택시를 불렀어요. 택시가 진짜 안잡히더라고요. 결국 블루로 불러서 탔고 대치동 근처에서는 엄청 막혀서 걸어갔습니다. 수험장에 들어가니 갑자기 엄청떨리더라고요. 뭐 주위도 둘러보다가 그냥 실수인척하려고 귀마개끼고 예열지문과 준비해온 프린트들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국어시간이 시작하고 언매를 푸는데 너무 어려워서 멘탈이 나라더라고요. 첫장에서 10분넘게 멍때리는데 갑자기 작년수능이 떠오르면서 아 정신차리고 풀어야겠구나해서 겨우 멘탈잡고 다시 풀기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뭐라는지 몰았던 문제도 다시 풀고 그래도 어려운 문제는 일단 풀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시계를 보면서 다 풀었는데 10븐이 남더군요. 그래서 그냥 가채점표도 쓰고 검토는 했지만 딱히 눈에 안들어와서 그냥 냈던것같아요. 그리고 수학, 영어도 역경이 있었지만 너무 길어질테니 그냥 넘기고 탐구시간에도 생명에서 한번 멘탈이 갈렸어요.. 그리고 몸이 너무 힘들어서 제2외국어는 탈주했네요. 뭐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서 그럴 수도있지만 너무 후련했도 한편으로는 섭섭한 마음으로수능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오묘한 기분으로 그날을 마무리했죠. 

이제 잇올의 장점에 대해서 말해볼게요!

1. 쾌적한 학습환경

여러 독서실과 스카를 다녀봤는데 잇올만큼 시설이 좋았던 곳은 없는 것 같아요! 책상도 엄청 넓어서 이것저것 보관이 가능하고 또 사물함도 따로 있어서 왠만한 책들은 다 보관했습니다. 굳이 단점이라면 화장실이 좁다..?

2. 좋은 사감선생님들

저는 지각이나 조퇴는 잘 안했는데 중간에 병원은 자주 갔었어요 ㅠㅠ 그때마다 걱정해주시며 보내주셨고 가끔 열심히 한다며 칭찬찬해주셨습니다 ㅎ 그리고 제가 낯을 가리는편이라 먼저 말을 잘 안거는데 사감선생님들도 딱히 불편하게 안하시고 가끔 한마디씩 건네주셔서 좋았어요. 그리고 질문이나 불편한점 말하면 바로바로 반영해주힙니다. 한번은 도시락을 엎은적이 있는데 괜찮다며 죄송할 필요없다고 치워주셨어요(너무 감사했습니다..) 

3. 좋은 학습분위기

저는 애초에 낯을 가려서 친목하는 스타일은 아니긴한데 일단 잇올내에서는 친목도 없고 정말 조용하고 다들 매너있게 공부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1년동안 단 한마디도 안해보고 나왔습니다. ㅋㅋ  외로우신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같이 재수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괜찮았어요.

4. 충분한 자습시간 확보

잇올은 기본적으로 독학재수학원이기때문에 기본 학습시간에만해도 하루에 12시간 이상은 순공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사실 공부를 하다보면 12시간도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저는 정말 알차게 공부해야 10시까지 겨우 끝내고 보통 여유롭게하면 10시 반~11시까진 ㄴ 해야겠더라고요. 다른 재종 친구들을 보면 하루종일 수업듣두라 자습시간이 매일 부족하다고 하는데 저는 필요한 부분만 인강으로 들어서 자습시간은 만족스러웠습니다.

5. 도시락 제공

수험공부를 하다보면 끼니를 때우는것도 걱정일 수 있는데 저는 잇올 밥도시락을 이용했습니다. 가격도 식당에 비해 저렴하고 별로라고 하는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양도 적당하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지금까지 잇올에서 공부했던 2022년 제 재수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잇올에서 후회없는 수능공부를 했던 것 같고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24수능을 준비하는 분들이 주인공이 되어 자신만의 성공스토리를 만들어나가길 바랍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