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논리적 사고를 통한 수능 국어의 접근 (+실제 사례)
게시글 주소: https://snu.orbi.kr/0006551113
예전에 6평때 쓴 글인데, 지웠다가
국어를 논리적으로 푼다는 것이 무엇인지 예시를 들기 위해서 다시 백업합니다.
=========================================
논리적 사고와 선지 분석
논리적 사고란 무엇인가
논리적 사고란 결론이 도출되는 과정을 따박 따박 따라가는 것을 말한다.
논리적 사고의 대표적 예시인 삼단 논법을 보자.
모든 사람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이를 기호로 나타내면
B->C
A->B
그러므로 A->C
즉,
A->B->C
이것이 실 생활이나 길고 복잡한 글 혹은 영문 글로 들어간다면.
그리고 수능 문제로 들어간다면 또 쉽지 않은 문제이다.
그래도 한번, 수능 국어 비문학에 논리적 사고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예를 통해서 간단히 알아보자.
5번이 답이 아닌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보자.
밑의 내가 쓴 답을 보기 전에 스스로 도전하라.
*밑에 내가 쓴 답은 지문을 읽고 문제를 읽자마자, 즉흥적으로 바로 써내려간 답이다.
물론 글을 쓰기 전, 간략하게 논리적 관계들을 요약적으로 정리한 개요를 짜고 쓴 답이다.
그것 포함 총 작성 시간은 5분~10분 정도였다.
답:
===========================
5번이 답이 아닌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시오.
0. 5번이 답이 아닌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가) 선지 판단
공장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생산량이 Qb일 때, 생산량을 줄일 경우와 늘릴 경우 모두 공장의 이윤은 감소한다.
줄일 경우: 줄여서 공급시 -> 시장 수요 100% 충족X -> 이윤 극대화 불가능
늘릴 경우: 늘려서 공급시 -> 시장 수요 보다 많은 공급 -> 시장 가격 하락 -> 이윤 극대화 불가능
따라서 (가)는 '늘리면' 도 맞고, '줄이면'도 맞다.
2. (나), (다) 선지 판단
그러나
사고1.
a. 본문의 [A]는 사회 전체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공장의 이익이 감소하는 것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그 감소된 이익의 양 보다, 주민의 이익의 증가량(피해 감소량)이 '커야한다' 따라서 (나)는 '크다면'이 되야한다.
b. 그런데, 본문 (ㄱ)에 따르면, 공장이 제품을 생산하면, 강물을 오염시킨다.
즉, (가)가 '늘리면'이 될 경우, 공장의 이익은 줄어들며, 주민의 이익까지 감소되므로, 사회 전체의 이익의 총합은 감소한다. 즉, [A]에 따르면 공장 생산을 늘리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이다.
그러므로, (다)는 '줄이면'이 들어가야한다.
사고2. 한편, 이를 역으로 추론해봐도 이러한 논리는 성립한다.
b'. 본문의 [A]의 입장을 전제할 때, (보기)에 따르면,
(가)로 인하여 공장의 이익이 줄어든 것 보다, 선지 (나)는주민의 피해 감소(+)의 증가폭이 더 커야만 사회 전체의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나)는 '크다면'이 합당하다.
a'. 그런데 본문의 (ㄱ)에 따르면 공장 생산량과 주민의 피해량은 서로 비례한다. 따라서, 주민들의 피해 감소를 위해서는 공장의 제품 생산량을 '늘리면'안되고 '줄이면'된다.
따라서, (다)는 '줄이면'이 들어가야한다.
(다)가 '줄이면' 일 때, 이 명제는 필요 충분조건을 만족하며 참이다.
따라서, 평가원이 글과 문제를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
+a :
한편, (가)에 '줄이면'이 들어가야하는 이유는 1~5의 구성이 그렇게 되어있기 때문이지, (가)는 줄이면,늘리면 모두 가능하다. 즉 (가)가 '줄이면'인 것은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다.
따라서
A.'(가):늘리면 , (나): 크다면, (다): 줄이는'
혹은 B.'(가):늘리거나 줄이면 , (나): 크다면, (다): 줄이는'
또한 논리적으로'만' 보았을 때, 둘다 답이 될 수 있으며
전자의 경우 보기에 넣었을 경우 표현이 어색하지만,
후자의 경우 보기에 넣었을 때, 약간의 어색함이 있기는 하지만, 그럴듯하다.
뭐, 애초에 출제자들이 보기를 작성할 때, 줄이면/크다면/줄이면 을 정답으로 정해두고 빈칸을 뚤은 후, 1~5 선지를 구성하기 때문에, A. ,B.가 논리적으로 말이 된다고 해도, 표현상으로는 어색한 것이 당연하다.
-끝-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KBS 광주] [앵커]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며 인기를 끌던 샤인머스캣의 가격이...
-
혜윰 결제완료 0
잘 부탁드립니다 . 작년에 “3점 풀다 막힌 지인선” 이라는 닉을 달고 이상한...
-
자꾸 뭐해먹고 살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집중력이 떨어짐 재수선택한건 높은 학교 가고...
-
EBS 국어 배경지식 초압축 요약집(수특, 수완편) 0
추석 연휴가 지나고, 이제 수능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막연한 불안감이...
-
세특 의학 연구로 도배해야겠어요 의사에는 관심 없다는 듯이
-
그래서 어느 윤리 강사의 오개념 뭐시기는 정리 됨? 1
강사 누구고 뭐가 틀린 건지 안 알려줘서 답답했었는데 아직도 정리 안됨?
-
생존 불가
-
정부사람들이 끼는 뱃지 그 금색?? 같은 국회뱃지라고하나 되게 젠틀하게 멀끔하게...
-
있나요? 수학이요
-
수2 Ex 문제 많이 어렵나요? 드릴 마지막 번호대, 이해원 배터리4 정도 될까요
-
부 활 7
-
왜 벌써 배고프고 힘이없고 뒤질거같지??
-
각 대학에서 교육부에 신고한 자료 기준이라고 하니 주관이 없는 입시결과 데이터...
-
안녕하세요, 독서 칼럼 쓰는 타르코프스키입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를...
-
존재 가능함?
-
성적 되면 닥치고 메디컬 갈 거에요 개원 안하고 연구도 하고 싶어요
-
성장이 정체된것이 문제라고 생각함 뭐 일부 특권층이 좌지우지하는 그런 일종의...
-
톡 150개씩 받는데 그래서 알림 꺼둔것도 있기도 한데 님들의 의견을 듣고싶네요...
-
수학 실모 3
2~3등급 과외생 실모로 킬캠 빡모 히카 해모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올해 난이도가...
-
미친개념 수1 수2 절반 남은거 끝내고 25/24/23/22 6,9수능 기출...
-
씹새끼들 진작 이럴것이지
-
불법의료행위 할 거에요 뉴스에 나오면 저인 줄 아시길
-
유독 쓸쓸한 날이네요. 고전소설에서 보기만 한 상사병이 이건가 싶고 내년부터는 다시...
-
뉴분감 하고 수능전에 풀 N제 딱 한권만 추천해주세용ㅜㅜㅜ
-
못다니겠는데 도저히 근데 그렇게 생각하면 할수 있는게 집에서 게임하는거랑 인방같은거...
-
1,2,3 회차 48 47 45
-
현재 하고있는거 국어 모고 (사설, ebs) 풀이 분석 수완 문학 신영균T강의+복습...
-
더는 여한이 없구나 검정고시 만점 나형사탐 3합6 한의 <<<여러번 언급했지만...
-
(서연고) 서성한 중경시 건동홍 +디지유 엄.. 하지만 말만 다들 올려치기 해주시고...
-
지1지2 장점 1
남들 탐구 시작하자마자 무다무다무다 하면서 허겁지겁 풀때 나혼자 도닦는 선인마냥...
-
진짜뭐지
-
깔개 8
나를 밟고 올라가!
-
2회치는 계산 벅벅 위주인듯 어렵더라도 강k가 더 낫다
-
백분위만 반영하는 대학은 내신처럼 다시 갖다 쓰게 해줘야 된다고 생각함 ㅠ
-
수능도 점수 그대로 여러번 쓸 수 있게 해줘야 한다니까 다른건 다 학력격차방패 들...
-
철저히 1학년 관점이긴 한데 일단 입학하고 학교 좀 다녀보니까 저절로 알게되었다..
-
저메추 4
갈비짬뽕 드세요
-
뭐였더라 눈 떠보니 휴학을 했고 눈 떠보니 반수중
-
맛있는거 먹고싶다 23
맛있는거 추천좀
-
대충 2학년까지 배운 사람 기준으로 기초인 교향이었음 그래서 매우 힘들었다는.....
-
난이도 히카랑 비교했을때 어떤가요??
-
평가원 기출까지는 할만한데, 리트 피트가 진짜 하다가 토나오고 내가 이렇게 병신인가라는 생각이듬
-
자기가 원하는 학과를 가고 뭔 공부를 하는지 알고 간다면 난 충분히 재밌는거 같음...
-
아노 이세카이노 빠가다로
-
올리브영에서 2
폼클렌징이랑 토너랑 로션 추천 받았는데 3개 중에 2개가 품절임 …
-
"어휘"
삼단논법이네요.
예전에 쓴거라 지금 읽어보니 ㅋㅋ
너무 딱딱하네욬...
보통 국어선시가 분석하면 삼단논법처럼 논리의 흐름이 있는데 파편이 흩어져있어서 판단을 어렵게만들거나 대용어를 써서 낯설게하는방식으로 구성하더라구요
잘 읽고 갑니다!
채권 두번째문제가...
전심지어 답을 5번이라고 생각했네요 역시 국어병신답게
아ㅋㅋㅋㅋㅋ왜 귀엽죠 이 말투
진짜 대단...같은 수험생인데 ㅠㅠ
요즘 귀류법의 참맛을 느끼고 있어요
오, 제가 처음으로 일치하는 날이 ㅠㅠㅠㅠㅜ.. 쉬운 지문이지만 감격했어요! 하지만 뭔가 저는 딱딱 논리적이기보다는 되게 술술 흘러가게 생각하는 게 강한데 이걸 고쳐야하겠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