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평 대비] 9평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게시글 주소: https://snu.orbi.kr/00069030735
여기 현역부터 재수생, N수생까지 잘 들어라.
언제부터 입시에서의 너희 목표가 9평 따위를 잘 보는 거였냐?
우리가 점수를 1점이라도 더 받으려 발악하는 평가원 시험은
6평도, 9평도 아닌 오직 11월에 치르는 수능뿐이어야 하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굳이" 9평을 족칠 필요가 있다
9망수잘 같은 무의미한 심리적 자위질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9평을 못 봐도 대학 가는 데에는 별 지장이 없다'가 아니라
‘9평을 못 봐야만 수능 때 우리가 조금이나마 편하다'는 거다
작년 9평이랑 수능 문제들 꼬라지가 어땠는지 되새겨봐라
간만에 쉽게 출제된 9평 수학을 치르다가 눈이 뒤집혀버려서 이때다 싶은 마음에 사력을 다해 등급컷을 올리진 않았는지, 남은 시험들까지 꾸역꾸역 최선을 다해가며 봤던 건 아닌지,
1년 전 우리의 모습들을 돌아보며 깊게 반성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우리는 작년에 자존심을 과하게 부렸는지도 모른다
시험이 쉬워도 한두 개의 실수를 내어주는 인간적인 면모와 난이도와 무관하게 킬러로 배치된 문제들은 틀려주는 꾸준함, 이런 모습들이야말로 평가원이 기대하던 풋풋함이었을 텐데, 작년의 우리는 철없이 너무나도 전투적으로 9평에 임했고 그렇게 평가원의 심기를 건드린 대가를 불수능으로 치렀다
그런데
대체 왜
2023년 9월과 수능의 보리보리쌀 악몽을 직접 겪어놓고도 수능 날 평가원의 뒤통수 뚫고 하이킥 스킬에 암살 당해놓고도 아직도 9평에 대한 걱정 섞인 글들을 이렇게 올려대는 거냐?
명심해라, 올해 우리는 작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평가원이 06년생들은 희대의 병신 집합소라고 생각하게끔 수능 전까지 철저하게 오줌싸개 허수아비로 보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 9평 등급컷을 운지시킬 필요가 있고 이건 대규모 집단 수준의 동요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즉, 너희들에게는 9월 모의평가를 치르는 날 너희를 포함한 최대한의 인원들이 병신같은 점수를 받도록 만들 의무가 있다
다시 한 번 명심해라
6평과 9평은 평가원이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지표이지
우리가 이를 악물고 잘 치러야만 하는 시험이 절대로 아니다
오히려 우리는 9월 시험을 통해 평가원에게 이렇게 외쳐야 한다
"저희는 병신들입니다
tanx를 cosx/sinx 으로 변환하고 tongue을 [텅귀]로, people을 [피오플레]로 발음하는 역대급으로 처참한 수준의 수험생들입니다
부디 이러한 코로나 세대의 영혼들을 가엾게 여겨 수능 날 저희 미물들을 위해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그렇게 우리는 추진력을 얻기 위해 9월에 잠시 웅크려 있다가 대망의 수능 날인 11월 14일에 거짓말처럼 기적을 일으키며 평가원의 뇌리에 우리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거다
당장은 우스워 보이겠지만 이 계획이 정말로 성공한다면 수십 년이 넘게 지나도 회자될 만한 추억이 될 것이다
수험생들이 평가원 머리 꼭대기에서 놀았던 유일한 해
작년의 보리보리쌀을 똑같이 되갚아줬던 복수극의 해
그렇게 평가원을 농락하며 원하던 대학에 붙었던 해
그해, 우리는
————————————————————-
* 제가 현역 때(23학년도) 9평을 얼마 앞두지 않고 오르비에서 봤던 글을 일부 변형시켜서 들고 왔습니다. 당시에 이 글을 보고 잠시나마 웃겨서 긴장도 덜 되고 걱정도 덜 되더라구요 ㅋㅋ
사실 내용 자체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9평은 그저 현재 실력 측정을 위한 바로미터 역할일 뿐이지, 끝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 그리고 9평을 이악물고 보면…항상 불수능이 기다렸다는 거..
다들 얼마 남지 않은 9평 공부 화이팅하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저 불닭 사먹게 덕코좀요 ㅈㅂㅈㅂ
-
원래 삼각함수 덧셈정리 문제는 수능에 잘 안 나오나? 0
최근 미적기출들에서 삼각함수 덧셈정리문제는 잘 못 본 거 같은데 그냥 범위가 많은데...
-
젠장잠이안와 1
어떻게 고친 수면패턴인데...어제한번 늦게잤다고 다시 와장창
-
888484 2
훈훈훈호훈호
-
-
평가원스러운 지문 들고가려 했는데 그게 어떤건지 잘 모르겠어요 보통 어떤 지문 들고...
-
이건 사람 글씨가 아니야..
-
남자인게 대놓고 티남 ㅋㅋ
-
1. 이혼 시 부부협의 없이 가정법원이 지정한다 2. 부부 협의로 결정한다 두...
-
글씨 잘ㅆ는데 7
플래너 올려주고싶다
-
찜뱃 얻는 법 10
https://orbi.kr/00010821728 여기 나와있네요
-
작수컷이 47인가.. 괴물들이네 진짜 강민웅쌤은 보통 쉬운회차도 45정도라고 말씀하시던데
-
영어2 진짜 너무 간절함 작수71 6모미응시(논술반수) 9모76 요즘들어서는 하루에...
-
영어 국어 정말 약하기도 하고 학원이 잘 맞아 영어 국어는 계속 다니되 수학은 끊고...
-
김승모 3회 1
애끼다가 풀었는데 독서 문학 너무 술술 풀려서 처음으로 시간 남았음. 그런데 너무...
-
25 9모를 풀로 풀어야겠다
-
현정훈T 인강 1
오늘 현강에서 내년에 어디서 수업 할지 정해진 거 아무것도 없다고 메가대성...
-
나 키 179.x인데 14
X는 후반 180이라고 해도 됨?
-
그걸 어케 기억하고 어케 쓰는 거야
-
아님 그냥 실모 치고 채점 후 점수 확인만 하시나요 전 독서 문학에서 아아주 골고루...
-
개인사정으로 재수로 붙은 대학을 못 다녔음 (현 21) 재수로 붙은 대학도 그리...
-
그땐 일주일에 국어 실모 3개 이상 풀면 대평가원 논리에 반역을 든 허수취급 받음 지금은 반대인듯
-
숨마국어 이분 아시는분 연계작품 보는데 은근 그림으로 연상잘됨
-
ㄹㅇ..
-
범부한테는 너무 힘듬
-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려대학교 사범대학에 재학중인 1학년입니다! 현재 다들...
-
수능은 운칠기삼인데 찍기 못참거든요
-
옛날 계정일 때 이미지 써주기 두 번인가 해줬었는데 9
진짜 모르는 분이 써달라고 하면 식은땀 흘리면서 그 분 게시글 다 보고 연구해서...
-
시험지마다 문항별로 난이도는 다 다르겠지만.. 올해 초 5등급에서 시간만...
-
?? 연계라도 봐야겠다 살려주세요
-
강준호 화학 0
내년에 강준호 선생님 현강 들을려고 하는데, 현강 전에 김준t의 개념,기출만 하면...
-
오늘부터 세뇌 시작해야지
-
그런건 없다
-
실모의 껍데기를 쓴 엔제가 맞다 이거져?
-
꼭 하기로 마음먹은거에서 하나는 못하는듯 어제도 문실정 2개 불꽃모2개 생1사1...
-
집에서 푸는 거랑 시험장 가서 푸는 거랑 15점 차이날 정도로 ㅈㄴ쪼는데.. 카페나...
-
오히려 신남
-
알려주세요 어려운 순
-
특별인출권
-
모두 기출에 출제된적이 없다고가정, 시험시간은 80분이라고 가정함. 이외에...
-
ㅈㄱㄴ
-
메가쌤들 조교 2
갑자기생각났는데 조교할라면 그 과목 수능다맞아야됨? 그조건이 뭐임? 뭐테스트보나...
-
근데 심장은 떨림
-
날씨 개따뜻함
-
뿌듯하기보다 기출이 이렇게 없나? 싶음
-
생윤 난이도 1
갑자기 궁금한데 생윤이 뒤지게 어렵게 나오면 기출만으로 1등급 맞기 불가능한가요??...
-
공부: 아야!
-
아 자야하는데 아 근데 요즘 퇴물돼서 진짜 아무도모름
피오플레드립 ㅅㅌㅊ
이거보고 9평때 omr에 "선생님 저는 커서 국민대 박사학위를 받을래요!" 쓰고 잔다
Team06 희대의 병신집합소 듣고 찔리면 개추 ㅋㅋ
같이 찔리는 Team020304면 개추 ㅋㅋㅋ
지렸다ㅋㅋ
9평: 수능 발사대
결론 운지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