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하지 마세요
게시글 주소: https://snu.orbi.kr/00069527489
요새 제가 과외하는 학생들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수험생활로 인해 고통받는 것 같아 참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조금 편히 가져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학벌이라는 것이 사실은 별 게 아니다, 이 생각을 가지고..
개인적인 생각인데, 학벌 자체만으로 메리트를 받을 수 있는 라인은 문과기준 딱 서연고까지인 것 같습니다.
"오만한 ㅅㄲ 지는 연대나와놓고 남들한텐 편하게 보라고 하네"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으나, 그런 뜻은 아닌거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마음을 편히 가지고 될대로 되라는 마인드로 임해야 오히려 시험을 더 잘 볼 수 있는 것 같다는게 요지입니다.
저는 첫수능때 국어를 4등급으로 꼴아박고 수학도 89점나오고 아주 개망했는데
반수할때는 전날에 술먹고 편히 보았더니 오히려 국어2, 수학1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영어 2였나 사탐은 11이었나.. 암튼, 마음하게 봤을 때가 가장 잘 봤던 것 같습니다.
또 연대시험 전날에는 이런 일도 있었어요.
전날 친구 집에서 잤는데 보일러가 고장나는 바람에 너무 더워서 새벽 세시 반에야 겨우 잠들 수 있었고....
컨디션도 안좋았지만 그냥 될대로 돼라 하고 시험을 봤습니다. 그리고 붙었습니다.
제 스스로를 옥죄고있던 학벌이라는 족쇄를 겨우 하나 풀고, 이제야 앞으로 조금 걸어가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실패했다고 해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을 것은 아니었겠죠.
여러분도 그렇지 않습니까?
입시에 실패하면 인생 끝나는 것 마냥 불안해하고 그러지 마세요.
어차피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입시에 성공해도, 그것은 학벌이라는 요소를 갖추지 못해 나를 비난하던 자신과 하는
일종의 화해정도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그것을 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은 자명하므로..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는 것이지요.
오히려 집착하지 않으면 역설적으로 마음이 놓이고,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제가 좋아하는 시 한 편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ps. 별거 아니니 설렁설렁 하라는 말은 아닌거 아시죠...? 여러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진짜 가끔 핀트 잘못나가면 점수가 어디까지 떨어지는건지 모르겠음.....
-
한국지리 byc 2
봉화 영양 청송 안동옆에
-
혼자만의 불금을 즐길 예정이에요
-
이시간에 다른 걸 했다면 하...
-
지수로그 그래프&도형같은 문제에서 미지수를 두는 경우가 많이 생기잖아요?? 근데...
-
특히 문학
-
요즘관심사소개 8
현대나 미래 도구랑은 다른 느낌의 조형성에 푹 빠졌어요
-
교재처럼 잘생김?
-
더 오래걸리고 정답률이 떨어지는 느낌이지
-
4개정도 풀려는데 어떤거 몇회차 풀까요 9덮 10덮 11월 이퀄 무보정 기준으로...
-
1,000덕은 8
1댕
-
1.군주는 이치에 통달해 모든 사물을 잘 다룰줄 알아야 한다(O) 2.군주는 모든...
-
사설 너무 어렵네용
-
6월 20번 0
걍 이렇게 거의 케이스답정너 찍듯이 b값 조절하면서 풀었는데 현장에서 보신분들도 이렇게 푸심?
-
화작 질문 1
학생 누구의 발화를 토대로 작성된 ㄱ은 / ~~로 인해 구체화되어 (나)에...
-
ㄹㅇ
-
갑자기 생각난건데 본인 옛날에 언매 발음 하면서 색연필을 읽다가 생연필..??...
-
1. 칸트의 판단력 비판과 현대예술(모스트 모더니즘을 곁들인) 2. 딥페이크와...
-
아니 1회 푸는데 계산량도 진짜 개많고 킬러 문제들은 꾸역꾸역 귀류법으로...
-
ㅈㄱㄴ
-
내년이진자마지막인.,,
-
수능 맘 편히 보고 결정 해보겠습니다 저번에 조언 주신 분들 감사합니당
-
진행 중에 범위 관찰 안 하고 최종적으로 나온 k값 4개를 가지고 4->5...
-
라고 선생님이 말함 나한테 상처받아서 일주일내내 마음이아픔 난 올해 존나열심히했는데...
-
오학실 0
83 100 X풀다가자버림 50 40
-
바보야?
-
분컷100점
-
현강xx 살꺼라 인강실모로 추천 부탁드립니다 난도상관없어요
-
이쿠요!!!
-
ㅇㅇ!
-
수능 영어 몇등급정도면 연대논술 써보라고 권장할만함?
-
국어예측 1
4~7 인공지능과형벌 A 8~11 결정화 AA 12~17 노직최소국가론 B...
-
앙골라 !
-
오르비하면서 1
책다치우기 성공
-
화석인 척 하는 법 17
집에 있는 책 사진을 찍어 올린다
-
혼자는 아니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나는 아니다 하늘 아래 외톨이로 서 보는 날도...
-
맛있으면 시즌1,2도 한 번 시켜볼꺼임
-
시즌1 어려우니 실전대비는 시즌2로 하라는 출제자님의 충고를 흘려 듣고 시즌1...
-
최근 4회 등급이 2121 1등급이 자주 나옴 원래...
-
국어황분들 2
문학 보기문제 풀때 보기를 참고하여 바탕으로 보기의 관점에서 이 세개 구별하시나요?
-
으흐흐 으흐흐
-
모지
-
1컷80에 83점받음
-
히카 26회 0
히든카이스 시즌7 2회(26회)88분 걸리고 96… 14번….너무 아쉽네요… 어려운...
-
가채점표 양식 추천 10
배부른 곳에서 퍼옴. 점찍는 방식인데 ㄹㅇ 고트임요
-
인수분해, 문자대입 계산 이새끼였음 ㅅㅂ...
-
심장 두근거리는데 커피 안마심 숨도 턱턱 막힘 두근거림 + 감기 개오바다...
-
옛날에 누가 추천한거 봤는데 그건 가형이라... 이제 호환이 안됨
-
다시보는데 문제에 힘줬거나 문학 좀만더 어려웠음 개같이 틀렸을각인
-
의대 3
1차 합격이지만 기분이 좋다 이거야
흙흙..
안붙어도 신촌이다
알빠노정신으로 씀 ㄹㅇㅋㅋ
그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안함
뭐든지 마음이불안하면 하나를 조짐
편안-하게 봅시다
파이팅!!!
연대가고싶다..
신촌 죻습니다
더 불안해
미안해유...
사실 현역이라 아무 생각돚없음요
아무생각없이 보세요
잘보실겁니다
ㅜㅜㅠㅠ 파이팅...
엔수라 이번에 꼭 가야한다는 생각에 자꾸 더 불안하고 수능날 너무 긴장하는데 마인드를 어떻게 가져야할까요ㅜㅜ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고 꼭 가야하는건 사실이라서요ㅠ
욕 한 번 시원하게 하시고 내가 짱이다 라는 마인드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