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뇌 [1214123] · MS 2023 · 쪽지

2024-10-25 16: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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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이거 하나 못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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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좀 하겠음. 화나서 이렇게라도..


1학기 때 샘한테 정시준비한다고 말씀드리고 수능 한달 전에 20일 연다라 현체 쓸 수 있다고 허락받음. 그래서 10월 중순에 말씀드리갔더니, ”안된다고하시네. 일주일에 2-3일까지 가능하고, 코로나 이후로 사라졌어“ 여기서 일단 분노게이지 +1


질병 결석도 말씀드렸더니 ”매일매일 병원가야하는데 그게 더 빡세지 않아?, 나도 이 부분은 동의. 그래서 샘이 “정형외과 같은데 가서 허리아픈걸로 최대한 길게 받아봐“ 여기서 오? 싶었는데 샘이 전화돌려보니 ‘선례’가 없어서 안된다고함. (아니 내가 진짜 아팠어도 안받아줄건가) 

다음 날 아침에 교육청 자료 뒤지고 학종포털 qna찾아보니 

올해 6월 답변인데 상습적이지 않은 2-3일 질병결석은 부모님확인서로 대체 가능하다고 나와있음. 말씀드렸더니 “그거 안된대” 여기서도 분노게이지 +1 


샘이 그래서 도서관으로 등교하는거 어떠냐고 물어봄. 도서관 리모델링하면서 자습공간(이거 작년에 샘이 학생대표로 리모델링 사업 아이디어 내는거 참여해달라해서 학교남아가며 참여해서 자습공간 아이디어 낸거임)에서 수업듣지 말고 1층내려가서 공부하다가 밥먹고 그렇게 하는게 어떠냐고 물어봄. 난 너무 좋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샘이 주말 지나고 가능여부 알려준다고함. 그래서 기다렸지. 당일날 가니까 아직 결정이 안났다는거야. 지하철+도보 왕복 2시간인 학교인데 짐 다 싸서 챙겨갔는데. 

그래서 다음날에 내려갔음. 가서 두시간 열심히 했음. 

근데 갑자기 3학년 부장샘이 오셔서 “교감샘한테 허락안받았는데 이렇게 내려오는건 아닌거 같아. 다른 애들이 형편성 어긋난다고, 자기들도 따로 모여 공부하고 싶다고 하고 있어. 일단 오늘은 올라가자“ 여기서 걍 멘탈 터짐. 울 학교에서 정시준비하는 애들 최저 다 포함해도 한 손가락 안에 듬(특성화고라서) 

나머진 실기준비나 면접준비 자소서 등등. 화나는게 실기하는 애들 타블렛에다가 그림 끄적이는 애들인데 솔직히 내가 더 잘 그릴 거 같음. 그리고 이후에 형편성 때문에 교감샘이랑 이야기 하고 알려준다고 했음. 일주일 지났는데 아무 말이 없어. 그래서 샘한테 ”더 이상은 못참겠습니다. 다음주부터 도서관가겠습니다“ 했더니 ”교감샘이 허락안해서 안돼“ 하..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이 생각이 드실 수도 있어요. 

무단조퇴나 무단결석해 ㅋㅋ. 저희 학교 교칙이 ”무단조퇴 및 무단결석 시 다음 날 남겨서 깜지 1장. 5회 누적시 선도“ 

아니 대명문 학교이면 모르겠는데, 시골 구석탱이에 운동장 하나 없는 3학년 90명 있는 학교에 작년 대학 제일 잘 간 사람이 

무려 ‘재외국민특별전형 중앙대’임. 한국인은 숭실컴이 젤 잘 간 케이스임. 


원래 수능 한달 전에 학교 빠지면서 진짜 열심히 해보려고 했는데 하나씩 자꾸 막힘. 아침에 7시에 일어나서 학교 3시에 끝나서 집오면 4시 밥먹고 씻고 하면 5시. 스카가서 1시까지 공부함. 집와서 2-3시에 수면. 하루에 4시간정도 잠.

이것도 너무 짜증나. 


 뭔가 최선을 다 해보지 못하고 수능 보는 느낌이라 화가 남. 

내가 많이 저능해서 공부시간이라도 많아야 진도가 나가는데

맨날 계획 세운거 다 못지킴. 

진짜 수능 잘봐서 집문 열때 “엄마 나 잘 본거 같아~“ 하면서 웃으면서 저녁밥 먹고 싶은데.. 너무 힘들다. 


많은거 안바래. 학교에서 딱 2주만 도서관 내려가서 공부하게 해주면 안될까? 딱 2주만 나도 풀집중해서 수능 시간 맞춰서 실모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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