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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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 유저분들께 죄송하지만, 이 야밤에 고해성사 좀 하고 가겠습니다.
오늘도 저는 24시간이라는 매우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였습니다. 지금은 1/365 ... 1/361, 1/n이라서 잘 와닿지 않겠지만 나중에 n이 두 자릿수, 한 자릿수가 되어서야 이 시간이 매우 귀장하고 고귀한 시간이였음을 깨닫겠죠. '아, 나는 그런 시기를 그저 허송세월 보냈구나'하며 뒤늦게 자기자신을 타박해보지만 그때되서는 그런 후회도 다 부질없는 것이겠죠. 내가 그저 쏜살 같이 스쳐보내는 이 시간 속에서 큰 기대를 품고 내일을 기약한다고 한들, 내일이 되면 저는 또 같은 실수를 저지르면서 도대체 언제쯤에야 찾아 올 지도 모르는 내일을 기약하고야 말 것입니다. 지금 내가 온전히 나의 꿈을 위해 하고 있는 공부가 이 세상 어딘가에 있는 가난한 나라의 저임금 청소년 노동자들에게는 그토록 꿈 꿔왔을 일이였을 것입니다. 제가 무의하게 보낸 오늘이 어제 죽은 사람들에게는 그토록 바라왔던 시간일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이 매일 머릿 속에 스쳐지나가면서도 변화하지 않는 저의 모습이 몹시 추하고 부끄러워 가끔은 화가 날 지경입니다. 고1 시절 망친 내신때문에 기껏 정시를 하기로 마음을 굳혔지는 벌써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로 열심히 하던 이번06선배들도 수능이라는 난관 앞에서 좌절하는 걸 불과 이틀 전에 봤기에 나도 죽기살기로 덤벼들어야 본전이라도 챙긴다는 것을 앎에도 그대로인 제 모습이 참 한 없이 초라해보이네요. 새벽 시간이라 그런지 궁색이 길었던 것 같습니다. 내일에는 내일의 해가 뜨기에 저는 이만 자러 갈 것이고, 내일부터는 정돈되고, 겸손한 마음가짐을 지낸 채로 수능 날까지 더욱 더 정진하여 모범적인 수험생활을 보내 재수 없이 성공적인 입시 생활을 보내겠습니다. 너무 새벽감성이라 내용이 중구난방이였을텐데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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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적으로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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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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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데 5
심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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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여자애들 왜 다 스토리에 올리고 따봉누르고있냐 에휴
이렇게 된 이상 보여주기식일지라도 공스타라도 해서 꾸준하게 공부를 해 나가봐야겠네요.
다들 잘 자요
얘 힘내렴
공부하는 건 특별하게 순간의 큰 마음가짐이나 한순간에 타오르는 불같지 않아요. 번지점프를 뛸 때처럼 순간의 용기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공부는 그냥 늘 흘러가는 물처럼 하면 됩니다
그런 감정을 깨닫는 것은 좋지만,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얼른 자고, 깨닫고, 내일 조금이라도 행동하고, 그게 반복되면 관성적으로 행동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