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는데 한번 더 해도 될까요?에 대한 답
게시글 주소: https://snu.orbi.kr/00070442383
저도 계속된 좌절을 많이 겪으면서 당연히 이 생각을 한번씩 해봤습니다.
어쩌면 내가 이걸 못이룬채로 떠나게 되는걸까? 라는 생각도 누구나 생각할만합니다.
결론을 바로 말하자면 이것에 대한 정답을 알 수 있는 존재는 객관적으로 자기자신을 바라볼수있는 '나'뿐입니다.
부모님도, 담임 선생님도, 학원 강사분들도, 커뮤니티에서 말하는 의대,서울대생분들도,지금 이걸 쓰고있는 저도 확답을 말해줄순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스스로에게 적용했던 기준을 제시해보자면
1. 내가 부족했던 점을 극복할수있나?
수능을 잘보려면 운,환경,기량이 필요한데 이 중 저희가 피드백할 수 있는건 사실상 기량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내가 어떤부분에서의 기량이 부족했는지 그걸 다음번에 극복할수있는지 없는지 판단하고 극복 방안을 세워보세요.
그 방안은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여기서의 기량은 (멘탈적인 부분/ 특정 과목에 대한 실력) 두 가지 다 포함합니다.
저는 사수가 끝나고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실력적인 부분에서도 모두 부족하다 생각되서 올해 공부할땐 그 두 가지 모두를 기르는 식으로 했습니다
단순히 점수가 잘 안나오고 큰 고민 없이 공부가 부족했어~ 내년엔 더 열심히해야지 라는 식의 피드백은 그 다음해에 수능을 잘보기 힘듭니다.
2. 나이
사실 저는 이것에 대해선 크게 고민해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험생에게 이게 고민인것 같아 적어봅니다.
율곡 이이는 13세에 장원급제를 했는데 그럼 저희는 모두 율곡 이이보다 못한 인생일까요?
아인슈타인은 대학을 졸업하고나서 전공과 무관한 보험회사에 들어가 상사와 싸우고 해고당했는데
그럼 이 당시 아인슈타인의 인생은 타인에 비해 뒤처진 인생인가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뒤처지고 앞서고의 기준은 신이 아닌 이상 누구도 정할수없고 20살때 뭘해야할지,25살에 뭘해야할지는 다 허상입니다.
모든 사람 한명 한명이 모두 개성을 가지고 있는 비교불가한 존재입니다. 아무리 비슷해보여도 말이죠.
중요한건 타인과의 비교를 멈추고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실행해나가며 사는 것입니다.
그러니 나이는 제 기준으로 생각해봤을때 고려대상이 아니였습니다.
3. 본인 스스로에 대한 강한 확신
누가 옆에서 뭐라하더라도 나는 흔들리지않고 할수있다는 확신을 가슴 속에 품고 있어야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흔들리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된다면 다시 한다해서 결과가 달라지긴 힘듭니다ㅠ...
유명 1타강사가 '너 그거 안되니까 이제 그만해' 라고 하든
부모님이 '이제 안될거같은데 그만하는게 어떻겠니' 라고 하든
자기 자신에 대한 흔들리지않는 강한 믿음만 있다면 저는 얼마든지 다시 시도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직전수능에서 지방한약학과를 갈 성적을 받았지만
올해 5월부터 부모님,친구들에게 ‘나 정말로 올해 연세대 의대 갈거같아‘ 라고 말할정도로 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친구들은 농담으로 들었겠지만요 ㅋㅋㅋ)
그리고 이런 믿음은 본인 스스로 키워내야합니다. 누군가 대신 해줄수가 없어요 ㅠㅠ...
충분한 자기객관화/긍정적인 생각/끝없는 노력을 통해서요.
마치며...
주체적으로 충분히 긴 시간의 고민끝에 스스로 본인에게 최선의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다시하든 그렇지않든 그런식으로 도출된 결론은 반드시 본인에게 딱 맞는 정답일테니까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등수는 똑같고 점공인원만 늘어나는데 셈퍼님 점공계산기 쓰면 등수가 점점 떨어져요ㅠㅠ...
-
화작확통 사문+사탐1개 이렇게 한다고하면 좀.. 재밋고 할만한 사탐 추천좀 암기 막...
-
지문 잘 읽고 문제풀고 선지마다 맞고 틀린 이유 생각해보고 해설로 확인해보기만 해도...
-
쿠팡보다 2만원 비싼데 케이스 꽁으로 준다거나 그런거 있나요
-
저도 이제 한의사네요
-
수학못해서 확통하고 작년에 사문 공부해서 사문 보고 탐구 하나는 바꿔야되는데 했던게...
-
물/화 그림 제작용 Adobe 일러스트레이터 플러그인 2
을 개발중입니다. 기존 웹버젼의 문제점인, 과탐 그림 편집기 하나를 위해서 아예...
-
이런 놈은 머하는 놈인가요? 약대 점공입니다
-
안녕하세요! 서울대 정시 일반전형 1단계에 합격한 사람입니다. 제가 2단계 전형...
-
과행사 등등 인간관계교류 싹다 불참하고 고딩때 수업중 정시준비하던 기억 되살려서...
-
바지가 너무 남는데..? 헬스장 갈려고 보니 입을 반바지가 없어..
-
붙은거지 뭐...
-
운동 끝나고 나갈라고 하면 카운터든지 pt하고 있던 쌤이든지 잘가라고 인사한다 극...
-
기한은 무제한
-
달달하군뇨
-
와 상상만해도 위아래로 눈물흘릴듯
-
어느정도 난이도지
-
첫 댓글로 적힌거 해볼께
-
유튜브는 신이야 0
ㄹㅇ이
-
아직 본가로 우편이가지않은것인가
-
케이스 2개도 같이 팔려는데
-
전과 노리고 대학 가는 것 만큼 바보짓이 없긴 함 12
난 바보임
-
이때가 그립다 0
18…. 팡일 광일
-
다들 아직 확인 안되지?
-
저는 안들어봐서 모름
-
아니면 타 전공이나 그런거 해도 되는건가?
-
볼펜 GOAT 3
파이롯트 쥬스업 << 신
-
ㅇㄷㄴㅂㅌ…
-
대학 붙고 술자리에서 펑펑 울던 날이 어제 같은데 12
벌써 일년이 흘렀구나..
-
막판에 문 닫고 들어가면 오티나 새터 못 갈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올해는 어차피...
-
과별로 어떨까?
-
서울대 2차 0
한 달을 기다려야 하네 서울대는 내신 일주일 안에 점수 메기고 담주에 조발하라.. 사람 피말리게
-
첫 풀이 2000덕 드리겠습니다! (+자작 아닙니당)
-
연고~서성한 라인에서요!
-
신혁모랑 신혁모알파랑 무슨 차이에요? 나무위키로 커리 눈팅하는데 궁금해져서..
-
생기부도 채웠음 물2생2고급생명도 들음
-
수능국어 피램이 좋을까요 강민철이 좋을까요피램 강민철 둘다 해본 사람이 알려주면...
-
2차까지... 제발제발 미점공 합격자 적어라 제발.......
-
점공률 46%인데 제 앞에 빠질분 계산해보니까 25분 정도 되시는거 같은데 아직...
-
한완수 교과개념을 하고 나서 실전개념은 안하고 기출이나 유형 풀어도 문제 없을까요?
-
증사에서 필터끼니까 퍼센트 확 오르네 ㄷㄷ
-
무려 서울대 의대 최초합 쌉가능
-
작년꺼 개념완성,기출 교재가 있습니다. 다시 사기엔 돈이 꽤 많이들어서 작년에...
-
점공도 점수도 안되는거 뻔히 아는데 1차합이라고 알려주니 미련만 남게되는듯 내년에...
-
대학 가면 손절할거임뇨
-
와 뭐야이게 4
-
왜 나눠서 뽑지
-
설마 내 마음 사랑의 열매가 달린 나무는 감나무쯤 되랴 이거인가
피드백 부분 ㄹㅇ 공감.. 나의 패인이 뭔질 객관적으로 봐야함 그냥 별생각없이 한번 더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실패하고
그쵸그쵸,,, 막연하게 내년을 생각하면 오를수가없는것 같습니다
멘탈이 참.. 사람 성격은 쉽게 고쳐지는게 아닌것 같습니다
그니까요,, 사실 3수이상부터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멘탈이 너무너무 중요한거같아요.
마음속에 불안감이 드는 밤에 오수형 님의 글을 다시 읽으며 마음을 다 잡습니다
이런 글들 자주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나이와 멘탈부분에 있어서 읽을수록 제 상황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넵! ㅎㅎ 자주 쓸수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니 보람이 느껴지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