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la] 샤대 3대 바보 vs. 생윤 기출 3대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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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la임당
요즘은 달라졌을 것 같은데
제가 샤대 다닐 때의 3대 바보는...
(바보 1) 수업 시작 5분 전인데 지각 안하겠다면서 교문에서 뛰어가는 바보
(캠퍼스가 넓어서 5분 내로 도착할 수 있는 강의실이 없음).
유사 버전은 서울대 입구역에서 걸어서 서울대 가는 바보.
(바보 2) 서울대 축제 가는 바보.
재미가 없어서. 단, 요즘에는 재밌다고 하는데 정확한 정보는 아님.
(바보 3) 고등학교 때 공부 잘 했다고 자랑하는 바보.
그러면 생윤 '기출' 3대 바보는 무얼까요?
(바보 1) 기출을 풀기만 하는 바보
(바보 2) OO 문제 맞췄다고 좋아하는 바보
(바보 3) 킬러 문제 선지만 정리하는 바보
입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 영상 확인하면 됩니다.
하나 더. 영상에 사용된 ppt 자료를 제외한
대본을 아래에 쭈욱 공개해 두었으니
한번 읽어보시고
영상의 ppt 확인해 보시면 시간 줄일 수도 있을 겁니다.
열공+즐공=대박!!
덧붙임.
1.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핵불생윤에서 이 정도만 공부하고 살아 남은 것은....저랑 '합'이 잘 맞은 모양입니다^^
2. 유투브 댓글에 어느 분이 미미미누를 추천해 주셨는데요
갑자기 확 땡기네요...
근데 이건 어케 나가나요????
3. 유툽 동영상 현황
주제 4까지 올라갔구요
주제 5는 비밀
주제 6이 생윤 조합 찾기입니다.
현재 주제 6까지 촬영이 되었습니다.
매주 꾸준하게 2개 정도 올릴 예정입니다.
틈틈이 들어두시면
님들 생윤 인생이 달라질 겁니다.
모든 영상은 10분 정도에서 끝날 수 있게
최대한 간결명료하게 만들 겁니다.
4. 주제 4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j_4hpG3P4C8
5. 주제 4 대본
PPT 자료는 생략하였음. 영상으로 확인해 보면 도움될 거임.
유튜브를 보니까 생윤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영상이 잘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 영상에서는 생윤 1등급 받는
3가지에 방법에 대해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저는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다음
20년 동안 수능 생윤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전문성을 인정 받아서
전국 생윤 모의고사 출제도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생윤을 가르치는 분들 중에는
이 정도 경력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생윤에 한 해서는 제가 누구보다
잘 설명드릴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일단 목차는 이렇습니다.
[PPT 목차 보여주기]
기출 하지마! 이런 식으로 할거면...
2. 쉬운 주제ㆍ독해 문제에 시간 낭비하지 마
3. 킬러ㆍ통수는 선지만 정리하면 망함!
1. 기출 공부 하지마
이런 식으로 할 거면...
수능 준비하는 님들은
모두 기출을 풀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님들이
기출을 풀기만 한다는 거예요.
제대로 된 기출 공부법을 모른다는 거죠.
PPT
여기 보면 수능 생윤 어떻게 맞혔냐고 하니까
기출에 나온다고 얘기하잖아요.
어떤 수험생은 기출에 나왔던 거네 하고
수능장에서 맞히는데,
어떤 분은 기출 나온 줄도 몰르고
심지어는 틀려요.
예전 사례라구요?
그러면 이번 수능 꺼 보여드릴게요..
PPT
이건 어떤 분이 사설이랑 수능 비교하면서
OO 사설 좋다고 하는 글이 올라왔는데
댓글 보면 아시겠지만
기출에 나온 걸 사설이 재활용했을 뿐인데
그걸 모르고 OO 사설을 추천하고 있더라구요...
다행스러운 것은
그래도 기출인지 아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었죠
참고로 여기 ZOLA는 접니다.
이건 제가 단 댓글입니다.
보시다시피
시험장에서
이게 기출에 나온 것인데도
그걸 모르고 틀리는 분들이 꽤 된다는거죠.
그러면 기출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 가지만 기억하자!
(1) 독해, 쉬운 주제ㆍ지식은 기본 공부로 해결
(2) 킬러ㆍ통수 기출 선지+제시문
2. 쉬운 주제, 독해 문제는 풀어 보는 정도로 충분
이번 25 수능 어려웠지.
1컷 41점.
그러면 이렇게 어려웠는데
정답률이 80%가 넘어가는 문제는 20문제 중에서 몇 문제였을까?
몇 개???
메가 자료를 보여줄게!!
PPT
핵불 수능이었던 25 수능에서
정답률 80% 넘어가는 문제가 8문제야.
비중으로 따지면 40%야.
재작수 1컷 50점 일 때 정답률 80% 넘어가는 문제는
12문제, 전체의 60%였어.
무슨 말이냐...
통계로 확인되지만
생윤 문제 중에서 대충 절반은
개나 소나 맞추는 문제들이야.
80%가 왜 개나 소나 맞출 수 있냐면
객관식이라서 찍고 자도 20%는 맞추잖아.
그러니까 80%+20%하면 100%나오거든요
좀 무식한 발상이긴 하지만....너무 따지지는 말자...
그래서...정답률 80%이면
생윤 1번이라도 눈팅만 해도 다 맞춘다고 볼 수 있는 거지.
그러면 이런 문제를
굳이 우리가 기출이라고 해서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없다? 그래 없다고!!!
공부하지 마라가 아니라 신경 많이 쓸 필요는 없다고!
이런 정답률은 어디서 볼 수 있냐고?
대표적으로 EBSI와 메가스터디가 있는데
기출 문제집에도 표시해주는 것들이 있어
그러니까 문항별 정답률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거야.
여튼 이런 문제들은 굳이 맞춘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고
틀리면 그건 좀 심각하겠지....
다시 말해 이건 틀리면 안 되고
또 공부 좀 하면 틀리지 않을 수 있어.
그러니 좀 가볍게 해도 되겠지.
여기 있는 문제 풀고 맞춘다고 뿌듯해하면 그건 좀...아니야...
3. 킬러ㆍ통수는 선지만 보면 안 돼!!!!!!!
여기서부터가 진짜 중요한건데
님들이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
기출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당연히 킬러이고
가끔씩 준킬러와 통수가 우리를 엿먹이는데...
정답률로 치자면 50% 미만이랑
가끔 여러분 자신이 틀리는 문제들
대충 정답률 60% 왔다 갔다하는
얘네들이 문제가 되거든
님들은 기출 푼다/본다라고 하면
얘네들 선지를 그렇게 열심히 보는데
선지 보는 것은 당연하긴 한데....
일단...이런 경우를 보자..
PPT
25학년도 9평 시민불복종 나는 줄여서 시불이라고 해..
욕하는 거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고..
이 시불 정답률은 EBS 기준 58%야
여기서 ㄷ이랑 ㄹ선지가 처음 나온 선지거든
그래서 오답률이 높아 37%..
얘네를 맞추면 정답률은 90% 넘어가잖아
이건 수강생 분이 나한테 보내온 쪽지 내용
PPT
보다시피
남의 풀이 강의, 특히 지식형 풀이 강의 안 듣고
혼자서 찾아보는 작업을 했고
결과적으로 시민 불복종은 24 수능 제시문에서 변형한 것을
발견해냈지...
PPT로 보면 이렇게 보이지
PPT
그런데
내가 이 친구보다는 조금 더 나아...나는 수석 출신의 강사잖아...
24 수능뿐만 아니라 23 9평에서도 이 제시문이 나와...
PPT를 보자..
PPT
결론적으로 평가원은 같은 제시문을
23-9평과 24-수능에서
연달아 2번 사용했고
그리고 나서
25-9평에서
선지로 만들어서 출제했는데
님들은....그런 것도 모르지...
하나 더 보자...
25 수능 9번의 ㄴ 선지고...오답률은 EBS가 35%이네요..
PPT
ㄴ이 병이니까 싱어에만 해당하니까
갑인 칸트나 을인 레오폴드에게 해당 안 된다는 것인데...
다음 PPT 봅시다.
PPT
보면 계속 평가원은
칸트-동물 고통주지마-인간의 의무야...라는 제시문 사용하고 있지 않니???
아직 안 끝났어!!!
PPT
보다 시피 계속 이 부분이 칸트 제시문으로 나왔어
동물 학대 하지마..동물의 고통에 대한 공감 중요해....그게 인간 자신에 대한 의무야...
야...16 수능에도 나왔네....
그런데 왜 칸트를 제끼냐고...
칸트는 일단 싫은거야???
나도 칸트 싫어!
내가 사후 세계에서 칸트 만나면
선빵 날려서 그새끼 옥수수 털고 싶어...
그래도 기출 제시문에서 이정도로 나와 줬으면
맞춰주는게 인간의 도리 아니냐?????
기출 보는게 이러면서
기출을 보라고 하면
기껏 한다는 얘기가
기출 봤는데 또 봐야 하냐고...
그렇게 징징거린다...
제시문까지 봐...
정확히는
제시문에서 응용되는 선지를 알아볼 수 있게끔 해야 해
이건 꽤 반복이 필요해!!!
[마무리]
내가 봤던 안타까운 사례 얘기를 하면서 마무리할게...
작년 재수생인데
얘가 예체능이야....
고3때 엄청 열심히 EBS 수특/수완을 분석했더라고
수특/수완에 나오는 제시문 손으로 다 베껴서 옮겨적고
나한테 자기 노트도 보여주면서
자기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4등급이었다고
그런데 나한테 배우면서
고3때 하던 공부의 반도 공부 안 하는데
심지어 EBS는 1도 안 하는데
지금 1등급 나온다고 하면서 신기해 하더라고
근데 그게 공부 방법의 문제야
내가 물어봤어
수특/수완에 있는 제시문을 왜 노트에 옮겨적었냐?
심심했냐??
그러니까 자기 가르치던 학원 강사분이 엄청 강조하면서 그걸 시켰다는거야...
제 영상 듣는 님들아...
님들은 열심히만 하는 강사분들을 거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열심히는 중요하지만
입시는 열심히 그리고 잘 해야 합니다.
수특/수완 할 시간에
기출 선지와 함께 제시문을 공부하세요.
샘!!!..(손들면서)
기출 선지와 제시문 다 공부했으면 수특/수완 하면 됩니까???
음....
해도 되는데
내가 너라면
나는 생윤 수특/수완 따위를 할 시간에
국어나 수학 공부할 것 같다....
수특/수완은 강사인 내가 분석해 주는 거야.
너네가 하는 게 아니야.
수특/수완은 일단 기다려!!!
[마무리]
네, 이렇게 해서 여러분이 진짜 좀 노력한 만큼
점수를 받아갔으면 하는 마음에
‘제대로’ 공부하는 게 뭔지 말씀드려봤습니다.
장담하는데, 정말 이렇게 공부하면
성적이 안 나올 수가 없어요.
그럼 저는 다음에도 또 도움되는 영상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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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큼
아직은 작은 듣보잡임..ㅜㅜ...좀 더 커 보도록 하겠습니다^^ 열공+즐공=대박!!
아 저분이셨어요?
어머니가 오늘 갑자기 보여주던데
어머니가요? 입시에 관심이 많으신가보네요^^
제가 요즘 선택과목 떄문에 고민하다가 생윤 하겠다고 했더니 보여주셨어요
선택형 입시가 참 사람 힘들게하죠. 무얼 선택하시든 열공즐공대박
감사합니다!
선생님 생윤 질문인데
기출 제시문/선지를 제대로 학습하고 나면
흔히 말하는 애매함이라는 게 많이 없어질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그 부분은 시험장에서 마다 겪어야 하는 시련인가요
공부 제대로 해보기 전에 검색 해보면 항상 이 부분 때문에 사람들이 경계하더라고요
댓글이 안 달아져서..여기에 답니다. 많이 없어지는 것은 맞습니다. 거의 1~2개 빼고 해결 가능할 겁니다. 대신 1~2개는 남을 수 있는데, 이게 있으면 어려운 시험인 것이구요 이게 없으면 쉬운 시험입니다. 평가원이 변별의 의지를 어느 정도 가지느냐가 관건이죠. 이건 변별 당하는 입장에서는 숙명이므로 이걸로 부들부들 거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열공+즐공=대박!!
아하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볼게요
오르비 컨텐츠를 풍족하게 만들어보겠습니다^^
레전드 닉네임 아니신가요?^^
그건 잘 모르겠고 레전드 명글을 보고 놀라서 댓글 달았습니다! 쌍윤러인데 유용한 글이 될 거 같아 메모장에 복사해두고 자주자주 보려고 합니다
열공+즐공=대박!!
궁금한 게 있는데, 지난 수능 그 문제, 루소가 응보론이라고 전제하고 낸 걸까요?
만일 그렇다면 근거가 있다고 보시는지?
제가 연계교재인가 어디에서 루소가 응보론이라고 한 걸 본 것 같기는 합니다. 만일 그렇다면 그 연계교재는 작년 것인가요, 재작년 것인가요?
영상1에 질문에 대한 답이 있는데
제가 이걸 자료교재와 수업에서 설명하게된 계기는
나중에 글이나 영상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영상1에 수강생 필기 그대로 카피해서 보여드렸습니다.
열공즐공대박
영상1이라는 건 유튜브 현황 클릭해서 들어갔을 때 맨 아래에 있는 건가요?
https://m.youtube.com/watch?v=rfGnkRotId0
영상1이 아니라 위 영상입니다.
예전 ㅇㅈㅇ샘 오류와 관련되는 건데 여튼 뒷얘기는 나중에 할게요^^
지금 봤는데, 루소 응보론 필기되어 있다는 내용만 있네요.
제가 궁금한 건, 첫째, 루소 형벌론이 응보론이라는 게 근거가 있느냐는 겁니다. 있다면 어디에 있을까요? 그게 학술 서적인지, 아니면 연계교재인지 알 수 있을까요?
.둘째, 그 선지를 평가원은 루소 응보론이라는 걸 전제로 낸 걸까요?
영상을 잘 보시면
근거 ㅡ 결론
계약 위반 대가ㅡ응보
이렇게 근거ㅡ결론 짝이 되게 필기확인됩니다.
영상 10분 40초 정도입니다.
제 필기는 단순지식나열이 아니라 근거ㅡ결론이 세트로 구성되게끔 합니다.
그러면 루소 응보는 당연한 겁니다.
근거는 루소가 한 말이랑 개념이죠.
수특에 나오는건데 좀 오래전에 나온겁니다. 저는 그때부터 계속 가르친 내용입니다. 작년이나 재작년은 연계교재는 저도 세세하게 확인하진 않았네요.
열공즐공대박
덧붙임. 이건 학술서적이나 연계교재필요없어요.
루소한 말은 기출 또는 기본지식이고
응보는 기본개념이니까요.
나머지는 위 두가지를 알면 할 수 있는거죠.
확인했습니다. 그럼 베카리아도 응보론인가요? 그리고 루소의 어떤 말이 응보론의 근거가 되는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루소 응보론이 기출이라고 하셨는데, 평가원 기출 말씀하시는 건지 궁금하네요. 기출이라면 강사님만 예측(설명)했다는 주장과는 안 맞는 것 같기도 해서요.
일단 기출은 당연 평가원입니다. 교육청은 평가원과 무관하구요.
1. 기출에서는 <루소-처벌-사회계약의 위반의 대가>이게 기출입니다.
<루소-응보>가 기출은 아니구요. 이건 이번에 처음 나온 워딩이구요.
제가 예측했다는 것은 저는 '응보'를 명시적으로(워딩으로) 가르쳤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구요.
지구상의 모든 생윤 강사를 전수 조사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걸 가르친 계기가 이지영샘의 수특 강의 오개념과 관련되는 된다는 것입니다. 근데 이건 그동안 사정을 모르니 여기서 구구절절하게 얘기할 필요는 없겠죠.
2. 루소-응보 말씀드리면
(1) 루소의 기출 지식 이용하면
처벌은 사회계약 위반의 대가인데...
계약 위반=범죄
대가=처벌
즉 처벌은 범죄의 대가입니다. 이건 해결되죠?
(2) 응보 개념 아시죠.
그러면
응보=범죄의 대가=계약 위반의 대가...이렇게 추론이 됩니다.
3. 베카리아
여기 논리구조/개념구조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여기서는 처벌을 '왜'하냐는 겁니다.
루소는 여러 가지를 얘기했는데, 그 중 하나로 계약 위반의 대가라는 얘기를 해요.
베카리아는 처벌을 왜 하느냐를 '유일하게 사회적 해악에 근거해서' 한다고 합니다.
이게 유일한 근거에요. 그러니까 계약 위반의 대가를 치루게 하기 위해(응보하기 위해) 처벌한다고 하진 않아요. 그래서 베카리아를 응보론이라고 하기에는 곤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지금까지 설명은 모두 사상가 지식(기본/기출)+개념이고 이 두 가지를 연결하면 해결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열공+즐공=대박!!
답변 감사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납득되지는 않습니다.
첫째, 루소가 '계약위반 -->범죄 --> 처벌'이라고 말했다는데, 그런 워딩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루소는 다만 '중죄 -->조국의 구성원 아니고 조국과 전쟁을 하는 것 -> 추방 또는 사형'이라는 언급을 하는데, 이걸 응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모든 사회계약론자는 '법 위반 -> 계약 위반 --> 처벌'의 논리를 주장합니다. 이건 사회계약론의 특징이죠. 그렇다면 베카리아도 사회계약론자니까 강사님 논리대로라면 응보론자라고 해야 일관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범죄 --> 처벌'의 논리는 응보론의 근거라기보다는 '죄형법정주의' 논거입니다. 죄형법정주의는 응보론자는 물론이고 예방론자(베카리아, 벤담, 밀)들도 다 인정하는 것이죠.
둘째, 루소는 '응보론'에 대한 언급을 하지는 않지만 '예방론'에 대한 언급은 합니다.
"처벌은 주권자가 직접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니라, 주권자에 의해 위임되는 권리다. 모든 악인은 어떤 것에 대해서는 유용할 수 있었던 사람들이다. 본보기를 위해서라 해도, 우리가 누군가를 죽일 권리는 그의 존속이 위험을 수반하는 경우에만 인정된다"(루소)
저는 루소의 이 워딩에서 두 가지를 도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첫째, '본보기' 목적의 형벌(예방론)도 인정한다.
둘째, '누군가를 죽일 권리는 그의 존속이 위험을 수반하는 경우에만 인정된다'고 하므로, 만일 그의 존속이 위험을 수반하지 않는다면 사형시킬 권한도 인정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것을 응보론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강사님께서 오직 루소 및 베카리아의 '워딩'만을 근거로 해야 한다고 해서 저도 워딩만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학술서적 설명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1. 루소 예방론은 ebs에도 나왔구요 다른 부분도 제가 가르치는 내용과 별 차이가 없네요.
2. 그런데 지금 우리가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응보만 해도 사회계약 필요없이 범죄-처벌...이러면 모두 응보이지 않냐..이렇게 될텐데..이런 논의는 우리한테 지금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처벌의 목적으로 입장을 분류하는데 베카리아가 말하는 처벌의 목적이 응보는 아니지 않나요?
3. 제가 제시한 루소 근거는
루소-사회계약의 위반자로서...사회계약을 깨뜨려서...(이런 부분이 루소 글에 있으니까)
그러면 이 부분이 우리가 아는 '응보' 개념과 연결되지 않느냐라는 겁니다.
4. 만약 제가 제시한 루소 부분이 응보가 아니다라고 한다면 그러면 저는 오개념 강사인거죠.
그 판단은 이 글을 읽는 모든 분께 맡기겠습니다.
5. 논의가 너무 커지는 것 같아서 이 정도에서 그치고자 합니다.
사실 이런 논의는 현돌이나 코드원 같은 분들은 좋아할 것 같은데...
혹시 두분을 모르시면 현돌, 코드원 모두 추천드립니다. 님한테 잘 맞을 듯 하네요.
열공+즐공=대박!!
추가. 이게 유명 강사 오개념과 관련되어서 자료를 모아놓은 것이 있는데, 나중에 시간되면 올리도록 해 볼게요. 지금은 제가 시간적 여유가 너무 부족하네요.
하나더. 처벌의 목적으로 입장을 나누는게 핵심입니다.
님아 댓글 새로 하나 남겨줘보실래요? 이게 너무 길어져서요.
귀찮게 생각하시는 듯해서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저도 마지막으로 답글 달겠습니다.
1. "루소 예방론은 ebs에도 나왔다"고 하셨는데, 언제 나왔는지요? 일단 작년에는 안 나왔죠? 그리고 그것을 '루소 예방론'이라고 했는지요? 혹시 말씀하신 ebs가 연계교재는 아니었나요? 연계교재 아니면 거론할 가치가 없어서
2. '처벌 목적으로 입장을 나누는 게 핵심'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바로 그 말입니다. 처벌 목적으로 루소는 응보를 말한 적이 없고, 그리고 평가원 기출이나 연계교재를 보더라도 루소의 경우 항상 '사회 안전'이라고 했거든요. 형벌 목적이 '사회 안전'이라는 데는 제가 동의합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응보가 될 수 있느냐는 겁니다. '범죄 --> 사회계약 위반 --> 처벌'의 목적이 '사회 안전'이라고 하면 문제가 안 되는데, 이걸 '응보'라고 하시는 듯해서 선뜻 동의가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회 안전=응보'인가요?
그리고 작년(2025학년도) 수완에 칸트와 루소 비교하면서 '칸트의 응보'가 루소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말하자면 '사회적 선을 위한 처벌은 허용되지 않는가?'에 대해 '칸트 O, 루소 X'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선지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제가 드는 의문은,
그럼 루소에서 형벌의 목적은 '예방, 응보, 사회 방위(사회 안전)'가 다 들어가나요? 이렇게 형벌 목적을 모두 포함하는 사상가는 없는 데다가, 보통 이런 경우는 이론으로서의 가치가 없거든요.
3. 그래서 강사님께서 '루소 응보론'이 맞는다고 하신 근거가 학문적인 것은 아니고, 단지 예전 연계교재에 그런 게 있었다는 것이라면(저도 어디선가 그걸 본 적이 있습니다. 몇 년도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럼 그렇게 말씀하시면 되는데, 학문적으로도 옳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듯해서, 그럼 그 근거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겁니다.
그냥 단순히 '법 위반 -> 계약 위반 --> 처벌'이 응보론의 근거라고 하시는 거라면 이건 강사님 혼자만의 해석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이 도식은 그대로 예방론과 사회방위론의 근거도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말하자면 '법 위반 --> 계약 위반 --> 처벌'은 그냥 사회계약설 공통의 이론 구조일 뿐, 형벌 목적과 관련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베카리아를 비롯해서 17-8세기 형법 개혁론자들은 거의 다 똑같은 도식('법 위반 --> 계약 위반 --> 처벌')을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개혁론자들이 이런 도식을 주장하면서 동시에 거의 대부분 '예방론'을 주장했거든요. 그래서 베카리아도 사회계약론자로서 '법 위반 --> 계약 위반 --> 처벌'을 주장하면서도 공리주의자로서 '예방론(형벌 목적)'을 근거로 할 수 있었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