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과의 1학년 1학기 전공필수 과목인 '국사교육강독'의 교재입니다. 조선 말에 쓰인 <동감강목>이라는 역사책인데, 시중에 번역본이 없습니다 ㅠㅠ 선생님께서 일부러 번역본이 없는 책을 고르신 것 같기도 합니다만, 이건 제 추측일 뿐이고...
주 2회 수업인데, 매번 저 책 3쪽 정도가 과제로 나와서, 원문을 필사하고 음과 해석을 단 다음에 모르는 한자 및 인물·관직·역사적 사건 등에 대한 주석을 달아야 합니다. 단연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건 해석하는 건데 ㅋㅋㅋㅋㅋ 방금 말했다시피 해석본이 없기 때문에 저희 과는 1학년 때부터 과제를 하느라 밤을 새는 게 일상입니다. 게다가 진도 나간 범위는 전부 이번 중간고사 시험범위입니다 ㅋㅋㅋㅋ 대충 계산하면 35쪽쯤 되겠네요. ㄸㄹㄹ...... 한자의 훈음을 다는 문제부터 주어진 문장을 통째로 해석하는 문제까지, 한문에 관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문제가 나온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글 쓰는 게 마치 노예가 자기 쇠사슬이 더 튼튼하다고 자랑하는 꼴이긴 한데 ㅋㅋㅋㅋ 뭔가 공부할 엄두는 안 나는데 시작은 해야 하니 그 전에 잠깐 오르비에 징징거렸습니다. 또 과 자체가 워낙 인원이 적어서 저희 과에 대한 정보를 별로 못 접하셨을 것 같기 때문에 소개(?) 비슷한 글을 쓰고도 싶었고요 ㅎㅎㅎ
참고로 저희 과의 강독 수업 커리는 1-2 동양사교육강독(백화문), 2-1 서양사교육강독(라틴어)으로 이어진답니다 ^_^ 물론 강독 수업은 그저 입문일 뿐, 영원히 고통받는 우리 과 화이팅!!
등교할 때 저걸 들고 올라가시면서 등산하시다니... ㄷㄷ
책은 17·18권만 따로 제본된 형태라 그닥 무겁진 않습니다 ㅋㅋㅋㅋ
역교는 가지 말아야겠......아니다 서울대면 가고프당
사스가설대역교클라스
역시 샤범대 역사과
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