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사실 나는 수능을 다시 칠 생각이 없었음
게시글 주소: https://snu.orbi.kr/00069266170
지금이야 에이전트인지라... 시간도 남고 미련도 남아서 다시 준비하고 있지만
당신은 그날의 기분을 아는가...
현역때 수능 준비도 제대로 안하고 수능을 쳤던지라 수능을 진짜 망한느낌을 모른채로 재수를 시작했음
사실 그래서 재수때부터 제대로 된 준비를 해 봤다고 할 수 있죠
1년간 s2 다니면서 진짜 열심히 했음
그렇게 6월 모의평가를 쳐 보니까 결과는
올 2등급
국어가 현역때 4등급이었고, 수학은 가형 3등급 이었던데다가, 과탐두개는 둘다 새로 시작하는 과목이었음 (현역때는 물1 생1, 재수는 지1 물2)
심지어 백분위도 95 94 이런 백분위라서 6월 결과는 내게 아주 고무적인 결과였음
아, 작년엔 그냥 제대로 안 했을 뿐이지 역시 나는 하면 되는구나.
근데 변화도 한가지 있었음 바로 6월 국어에서 화작과 언매의 표점차가 5점인가? 나버린 것.
그때의 분위기를 반추해보면... 서울대를 노린다면 반드시 언매를 해야한다. 언매는 선택이아닌 필수다.
뭐 이랬던거 같음
근데 난 문법을 못하는걸 알고 있었단 말이지 그래서 화작을 한건데 주변에서 계속 이런말을 하니까 압박감을 이기지못하고 결국 언매를 선택함
국어가 불안정해진 시점이 이때부터인것 같음
언매를 감으로 풀고있는 걸 알고있었고 시간을 오히려 더 많이 썼지만 그래도 나름 실모점수는 괜찮게 나왔고, 못본시험도 있었지만 6월의 결과를 토대로 수능엔 이렇게안나와~ 라는 생각을 가지며 국어를 점점 등한시했음
그리고 그 해가 작년 수능이 가형이었다는 말로도 알 수 있듯 2022학년도 수능이 치뤄지는 해임
진짜 하... 국어를 푸는데 눈은 굴러가지만 머리는 굴러가지 않고, 시간의 압박은 점점 나를 짓누르고, 글을 쓰는 지금도 사실 심장이 뜀
그렇게 1교시가 끝나고 좃됐음을 직감함.
"아 올해는 이렇게 끝이구나"
그대로 수학시험에 돌입했고 수학은 그 해에 100점맞아본 경험도 꽤 있었기때문에 여기서라도 만회하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국어의 여파 때문인지, 내 실력부족인지 문제가 안 풀림
이럴리가 없는데... 이럴리가 없는데..... 난 수학을 92점은 맞을 수 있는 사람인데...???? 라는 생각과함께 뱁새가 황새 걸음을 걷는듯한 시험지 운용과함께 수학도 생각지도 않은 점수를 받았음
재밌는건 그 뒤에 도시락까먹고 영어랑 탐구는 평소보다 훨씬 잘봄 ㅋㅋㅋ
(지구 백분위 99)
아무래도 긴장을풀고 시험을 초연하게 대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음
시험 그렇게 개망해서 시험장을 걸어나오는데 진짜 그렇게 외롭고 쓸쓸할 수가없음
집에 도착했는데 이게 무슨일인지 집에 아무도없고 날 위로해 줄 사람도 없었음
그리고 국어를 채점하고 정말 펑펑울음
재수를 고려하더라도 현역때 수능을 제대로 준비해 봐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음
한번 제대로 준비해보고 망한 경험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함
그래서 아마 삼수생이 많이 성공하는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뭐 암튼 그렇게 수능망하고 재밌는건 논술준비 하나도 안하고 경희대 논술에 최초합해서 학교 다녔음
뭐 d-50 일이기도하고, 갑자기 수능장이야기가 나오길래
장문의 글을 갑자기 써봤어요
부끄럽지만 글의 신뢰도를 위해 제 수능 성적도... 함께 올립니다...
글이 좀 두서 없는데 시간내어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
올해 꼭 성공하시길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군복무랑 재수랑 둘다 손꼽히게 인생에서 어려운 일인거 같은데 그걸 동시에 ㄷㄷ
-
빅포텐2우마이 0
내가다먹어야지
-
염색분체에서 전좌가 1회 일어나면 Aa인 개체의 AA에서 A 하나만 떼와서 다른...
-
국어는 뭐 어찌저찌 잘봤다 쳐도 수학은 역대급 물수학인데 혼자 미적 3점 안풀려서...
-
1지망 경희대[서울] 학생부종합(네오르네상스전형) | 화학과 2지망 건국대[서울]...
-
지금이야 에이전트인지라... 시간도 남고 미련도 남아서 다시 준비하고 있지만 당신은...
-
문학 난이도 어떤편임??? 현대시 1번 지문에서 10번 지문까지 1문제 틀렸는데...
-
제가 물리1, 물리2, 화학1, 화학2 공부하려고 하는데 (사유: 자전공대 진학...
-
현역 정시 성공 3
현역 정시 성공하는 비결이 뭐라 생각하시나요 성공기준은 인서울입니다 저희 학교 현역...
-
윤리는 생윤 킬러 주제 정도 빼올거고 일반사회는 경제 비교우위 기회비용이랑 사문...
-
에휴 ㅅㅂ 4
수능중독인것같다
-
강E분 독서 0
수특독서 60지문이 넘어가는걸로 아는데 강e분 독서는 왜 e21까지 밖에 없음?
-
연초에 배우다가 허리아프고 화딱지 나서 닷지쳤는데 이젠 진짜 해야됨...그래도 실력...
-
와 진짜 딥페이크로 12
인강강사 대신 차은우 얼굴 넣어놨으면 삼수까지 안왔울수도 ㅋㅋㅋㅋ 인강 넘 지루해잉…
-
작수 1컷 100 ??
-
실전 모의고사 대의파악 왤케 ~평가원임?
-
미대생 무물 12
과제 다 한 기념 오랜만에!
-
25233 인데 0
화작확통생윤사문 25233인데 수학 낮3~4까지,사탐 둘다 2까지 올리면 인하대...
-
여자들 화장품 비싸서 어떻게 사냐 …
-
지문을 잘 읽고 문제를 잘 풀기
-
다시 웃고 싶어졌지
-
————————————————————————————제가 오르비 오랜만에 들어오는...
-
현우진커리탄분들 8
쎈발점+뉴분감까지 제대로 끝낸다음 모하심
-
내 알바비로 감당 안되겠는데.. 일욜에 알바하는데 토욜에 하나더하는건 에바겠져?...
-
근데 나는 평소에도 못하긴하는디 수능날 하루만 특히 더 못함
-
나만 그런가 ㅋㅋ 글고 히카특인지는 몰겠는데 3점에서 은근 시간 끄는 문제가 몇개씩있음
-
메이저간 내동생 재미로 봤는대 꼴았음
-
빠르게 메카니카 한 번 더 돌립시다
-
쉬울땐 1개인거고? 92점 안정적으로 받으려면 발상적인거 매달리면 안되겠네
-
오르비 하니까 다시 공부하게 된다 여기사람들 다 수능얘기해서 자연스레 나도 공부하게...
-
모르면 넘어가세요 ? 아니 무슨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음 ㅋㅋ 이 아니라 '조금만...
-
아직 수학 기출 한번도 안봤는데 수학도 기출 봐야하나요? 6모 85 9모 92...
-
애니 투표 4
ㄱㄱ
-
진짜임
-
국어가 2에서 정체기가 왔는데 문학이랑 언매는 다 맞거나 한 두 문제 정도 틀리고...
-
틀닥애니라 없나
-
이건 ㅋㅋㅋㅋ 2024 이후로 현실성이 많이 높아진거네 적중예감 어렵다는 말 이해...
-
반복, 회독하기...? 이렇게 하는 게 맞나요..
-
다들 담배 안 피는 착한 어른이인줄 알았는데
-
우흥우흥~
-
에휴
-
수능때도 최고점은 뜰 수 있다
-
올해 수능도 볼 생각이긴한데 9모 점수 보니까 올해 대학은 못 갈 것 같아서 재수할...
-
한 번더 고정~라고 한 적 없음 지금까지 계속 그래왔다해도
-
그냥 해설지 보고 넘어갔는데 생각보다 들어보니 사설이든 평가원 해강이든 강의가...
-
바로 직전글 개추좀..
-
담배 ㅊㅊ좀 20
담배 한번도 핀적 없음 시도해보려는데 무엇이 맛있느냐
-
가능할까요..!! 가능세계 물어서 죄송하무니다?
-
질문드려요
올수 파이팅!
응원해요 파이팅입니다
형님 응원합니다..
그래서 처절하게 실패해보는 경험도 중요하다고 생각함
애매한 실패는 독을 낳음
ㄹㅇ임
올해 가서 정모하죠 (계산은 서울대 갈꺼니까 님이하고)
당신도 명문대 갈거잖아
저는 타겟이 서울대는 아닌지라...;